北, 식량 받고 금강산 당국 간 회담 거부

입력 2011.07.27 (07:03) 수정 2011.07.27 (08: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남북 비핵화 회담 이후 식량 지원 등 대북 지원 행보가 빨라지고 있지만 경색된 남북 관계 회복의 길은 여전히 멀어 보입니다.

북한은 정부가 제의했던 금강산 관광 당국간 실무회담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잡니다.

<리포트>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모레, 당국간 실무회담을 하자는 정부의 제안에 대해 북한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남측이 민간기업인들을 데리고 오는 조건에서만 대화를 하겠다'는 겁니다.

또, 재산 정리를 위한 협상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무회담을 이용하려 한다면 회담은 필요 없다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재산 정리 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남측이 협력적 태도로 나올 경우 당국 실무회담도 열고, 금강산 관광 문제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측 재산 정리를 통해 우리 기업의 금강산 관광 독점권을 폐지한 특구법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북한이 거부에 가까운 여러 조건을 붙인 만큼 당분간 회담은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반응은 연평도 포격 이후 8개월 만에 정부가 빗장을 풀어 민간단체의 대북 밀가루 지원이 이뤄진 뒤 곧바로 나온 것입니다.

정부가 '원칙있는 대화'로 대북 정책 기조를 정하면서 속도 조절에 나선데 대해 북한도 압박과 대화 전략으로 맞대응하는 형국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식량 받고 금강산 당국 간 회담 거부
    • 입력 2011-07-27 07:03:14
    • 수정2011-07-27 08:08:4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남북 비핵화 회담 이후 식량 지원 등 대북 지원 행보가 빨라지고 있지만 경색된 남북 관계 회복의 길은 여전히 멀어 보입니다. 북한은 정부가 제의했던 금강산 관광 당국간 실무회담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잡니다. <리포트>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모레, 당국간 실무회담을 하자는 정부의 제안에 대해 북한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남측이 민간기업인들을 데리고 오는 조건에서만 대화를 하겠다'는 겁니다. 또, 재산 정리를 위한 협상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무회담을 이용하려 한다면 회담은 필요 없다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재산 정리 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남측이 협력적 태도로 나올 경우 당국 실무회담도 열고, 금강산 관광 문제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측 재산 정리를 통해 우리 기업의 금강산 관광 독점권을 폐지한 특구법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북한이 거부에 가까운 여러 조건을 붙인 만큼 당분간 회담은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반응은 연평도 포격 이후 8개월 만에 정부가 빗장을 풀어 민간단체의 대북 밀가루 지원이 이뤄진 뒤 곧바로 나온 것입니다. 정부가 '원칙있는 대화'로 대북 정책 기조를 정하면서 속도 조절에 나선데 대해 북한도 압박과 대화 전략으로 맞대응하는 형국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