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교육방송센터 침수…방송 차질

<앵커멘트>

우면산 밑에 위치한 EBS 교육방송의 스튜디오에도 진흙이 쏟아져들어와서 생방송이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사와 흙탕물이 쉴새없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쓸어도 쓸어도 복도마다 들어찬 흙탕물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스튜디오에 진흙이 무릎까지 쌓였고, 흙에 파묻힌 카메라는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녹취> "곡괭이가 있어야겠다"

<녹취> "케이블은 내가 뺄게요"

<녹취> "그게 아니고 카메라가 꼼짝도 안해"

우면산에 산사태가 나면서 오늘 오전 9시쯤 EBS 방송센터에 토사와 빗물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세트장과 스튜디오 그리고 기계실 등 주요 시설이 차례로 물에 잠겼습니다.

<녹취>배석진(EBS 기술 직원) : "도저히 믿겨지지 않아요. 저희들도 황당했고.. 갑작스럽게 폭우가 와서"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라디오 생방송이 중단되고 오전 내내 음악 방송으로 대체됐습니다.

특히 TV 방송도 비상 전원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오후 1시 50분부터 15분가량 정규 방송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난 지 7시간 만인 오늘 오후 4시가 돼서야 중앙 전력 공급이 재개돼 방송 송출이 정상화됐습니다.

EBS는 그러나 주요 시설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려 당분간 일부 생방송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