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상습 침수 피해지역 ‘풍납동’의 교훈

입력 2011.07.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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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면산은 평소에도 위험하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주민들이 위험지구 지정에 반대했습니다.

집값이 떨어질 거라는 우려 때문이었죠.

과거 서울의 대표적인 수해지역이었던 풍납동의 사례가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90년대 큰 물이 지면 서울 송파구 풍납동은 어김없이 거대한 호수로 변했습니다.

고무 보트가 모자라 고무 대야를 타고 다녔고, 이마저도 없으면 헤엄을 쳤습니다.

하지만, 그 때 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린 이번에 풍납동은 평온했습니다.

<인터뷰> 강정호(풍납동 주민) : "84년도 90년도에는 2층까지 찰 정도였는데 지금은 비가 더 많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다 안전하게, 지하에 물 찬 곳 한 곳도 못 봤어요."

비만 오면 넘쳐나던 성내천도 이상무.

이번 집중호우로 한강 시민공원이 모두 폐쇄됐을 때도 이곳 성내천 주변의 시설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성내천 하류에 제방을 쌓은 뒤 한강의 역류를 막는 갑문을 설치하고, 분당 1500톤의 빗물을 배출하는 펌프장을 만든 덕분이었습니다.

자동차가 다닐 만큼 커다란 배수로도 4.7킬로미터나 매설했습니다.

90년대 중반 자연재해 위험지구로 지정되면서, 사업비의 60%는 국가가 지원을 했습니다.

<인터뷰> 채관석(송파구청 교통건설국장) : "위험지구로 지정되면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주민들의 반대도 있었습니다만 보다 중요한 것이 근본적인 치수대책이었습니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안전을 중요하게 여긴 지혜가 풍납동을 수해 안전지대로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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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 상습 침수 피해지역 ‘풍납동’의 교훈
    • 입력 2011-07-29 22:04:52
    뉴스 9
<앵커 멘트> 우면산은 평소에도 위험하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주민들이 위험지구 지정에 반대했습니다. 집값이 떨어질 거라는 우려 때문이었죠. 과거 서울의 대표적인 수해지역이었던 풍납동의 사례가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90년대 큰 물이 지면 서울 송파구 풍납동은 어김없이 거대한 호수로 변했습니다. 고무 보트가 모자라 고무 대야를 타고 다녔고, 이마저도 없으면 헤엄을 쳤습니다. 하지만, 그 때 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린 이번에 풍납동은 평온했습니다. <인터뷰> 강정호(풍납동 주민) : "84년도 90년도에는 2층까지 찰 정도였는데 지금은 비가 더 많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다 안전하게, 지하에 물 찬 곳 한 곳도 못 봤어요." 비만 오면 넘쳐나던 성내천도 이상무. 이번 집중호우로 한강 시민공원이 모두 폐쇄됐을 때도 이곳 성내천 주변의 시설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성내천 하류에 제방을 쌓은 뒤 한강의 역류를 막는 갑문을 설치하고, 분당 1500톤의 빗물을 배출하는 펌프장을 만든 덕분이었습니다. 자동차가 다닐 만큼 커다란 배수로도 4.7킬로미터나 매설했습니다. 90년대 중반 자연재해 위험지구로 지정되면서, 사업비의 60%는 국가가 지원을 했습니다. <인터뷰> 채관석(송파구청 교통건설국장) : "위험지구로 지정되면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주민들의 반대도 있었습니다만 보다 중요한 것이 근본적인 치수대책이었습니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안전을 중요하게 여긴 지혜가 풍납동을 수해 안전지대로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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