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사칭’ 보이스피싱 증가…각별히 주의

입력 2011.08.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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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이스 피싱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요즘은 경찰이나 검찰, 은행, 우체국 직원이라면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니까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이스 피싱에 걸려 2천만 원을 잃을 뻔했던 이순옥 할머니.

피싱 사기단은 처음에는 은행, 이어 경찰임을 사칭하면서 할머니 예금이 범죄 조직에 노출돼 있다고 접근했습니다.

우체국에서 돈을 보내기 직전 사기임을 눈치챘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인터뷰> 이순옥(서울시 쌍문동) : "놀라서 믿었어요. 놀라서, 처음에, 이제 놀랐죠. 돈이 빠져나간다고 하니까."
최근에는 우체국 직원의 실명을 들먹이면서 접근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고객 편의를 위해 각 우체국 홈페이지에 직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데, 피싱 사기단이 이들 직원 이름을 대면서 피싱을 시도하는 겁니다.

<녹취> 고객 : "(우체국)아저씨가 반송됐다면서 이름 물어 보고, (자기가) 찾아준다고 하면서..."

<녹취> 정식 우체국 직원 : "우체국이라고 사칭해서 개인 정보 수집하는 보이스 피싱 전화 받은 것 같습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는 5천 4백여 건.

이 가운데 9백여 건이 우체국을 사칭했습니다.

<인터뷰> 김명룡(지경부 우정사업본부장) : "(우체국은 고객의)주민번호나 통장번호가 유출됐다는 전화를 하지 않습니다. 이런 전화를 받으면 바로 끊거나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지난달 말 싸이월드와 네이트 3천 5백만 명의 고객 정보가 해킹 당했기 때문에, 이들 정보를 바탕으로 한 보이스피싱 가능성이 높아 더욱더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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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사칭’ 보이스피싱 증가…각별히 주의
    • 입력 2011-08-08 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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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이스 피싱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요즘은 경찰이나 검찰, 은행, 우체국 직원이라면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니까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이스 피싱에 걸려 2천만 원을 잃을 뻔했던 이순옥 할머니. 피싱 사기단은 처음에는 은행, 이어 경찰임을 사칭하면서 할머니 예금이 범죄 조직에 노출돼 있다고 접근했습니다. 우체국에서 돈을 보내기 직전 사기임을 눈치챘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인터뷰> 이순옥(서울시 쌍문동) : "놀라서 믿었어요. 놀라서, 처음에, 이제 놀랐죠. 돈이 빠져나간다고 하니까." 최근에는 우체국 직원의 실명을 들먹이면서 접근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고객 편의를 위해 각 우체국 홈페이지에 직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데, 피싱 사기단이 이들 직원 이름을 대면서 피싱을 시도하는 겁니다. <녹취> 고객 : "(우체국)아저씨가 반송됐다면서 이름 물어 보고, (자기가) 찾아준다고 하면서..." <녹취> 정식 우체국 직원 : "우체국이라고 사칭해서 개인 정보 수집하는 보이스 피싱 전화 받은 것 같습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는 5천 4백여 건. 이 가운데 9백여 건이 우체국을 사칭했습니다. <인터뷰> 김명룡(지경부 우정사업본부장) : "(우체국은 고객의)주민번호나 통장번호가 유출됐다는 전화를 하지 않습니다. 이런 전화를 받으면 바로 끊거나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지난달 말 싸이월드와 네이트 3천 5백만 명의 고객 정보가 해킹 당했기 때문에, 이들 정보를 바탕으로 한 보이스피싱 가능성이 높아 더욱더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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