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신창이’ 정읍 폭우 피해 500억…복구 총력

입력 2011.08.1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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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우가 퍼부었던 전북 정읍지역은 피해 규모가 약 5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마음에 입은 상처는 더 크고, 깊어 보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4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에 휩쓸려 만신창이가 된 전북 정읍지역입니다.

상점 안팎은 온통 뻘밭, 가재도구 역시 죄다 진흙 범벅입니다.

버리고, 씻고, 치워보지만.

끝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인터뷰> 김용남(슈퍼마켓 운영) : "지금 치워도 치워도 한이 없고, 이건 진짜 감당할 수가 없어요."

생명줄을 부여잡고, 배꼽까지 차오른 물길을 헤쳐 가까스로 탈출한 사람들.

물이 빠진 공장 안엔 팔 수 없게 된 사료가 산더미입니다.

생산라인까지 못쓰게 돼 피해 규모는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인터뷰> 안윤식(팜스코 생산본부장) : "전체가 자동화돼 있기 때문에 자동화된 기기 중에 상당 부분은 바로 교체를 해야될 겁니다."

오늘 긴급 복구에 동원된 군인과 자원봉사자는 1,500여 명.

하지만, 아직도 물이 빠지지 않은 곳이 많아 복구는 더디기만 합니다.

흙탕물에 잠긴 세간을 건져볼 엄두조차 못 낼 정도입니다.

<인터뷰> 나금덕(침수 피해 주민) : "동네 분들이 (도와주러) 오신다고 했는데 지금 오셔도 소용이 없어요. 물이 안 빠져서. 그래서 답답하지요."

잠정 집계된 정읍지역 피해 규모는 약 500억 원.

수해의 상처를 씻고, 평온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날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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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신창이’ 정읍 폭우 피해 500억…복구 총력
    • 입력 2011-08-11 22:04:27
    뉴스 9
<앵커 멘트> 폭우가 퍼부었던 전북 정읍지역은 피해 규모가 약 5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마음에 입은 상처는 더 크고, 깊어 보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4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에 휩쓸려 만신창이가 된 전북 정읍지역입니다. 상점 안팎은 온통 뻘밭, 가재도구 역시 죄다 진흙 범벅입니다. 버리고, 씻고, 치워보지만. 끝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인터뷰> 김용남(슈퍼마켓 운영) : "지금 치워도 치워도 한이 없고, 이건 진짜 감당할 수가 없어요." 생명줄을 부여잡고, 배꼽까지 차오른 물길을 헤쳐 가까스로 탈출한 사람들. 물이 빠진 공장 안엔 팔 수 없게 된 사료가 산더미입니다. 생산라인까지 못쓰게 돼 피해 규모는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인터뷰> 안윤식(팜스코 생산본부장) : "전체가 자동화돼 있기 때문에 자동화된 기기 중에 상당 부분은 바로 교체를 해야될 겁니다." 오늘 긴급 복구에 동원된 군인과 자원봉사자는 1,500여 명. 하지만, 아직도 물이 빠지지 않은 곳이 많아 복구는 더디기만 합니다. 흙탕물에 잠긴 세간을 건져볼 엄두조차 못 낼 정도입니다. <인터뷰> 나금덕(침수 피해 주민) : "동네 분들이 (도와주러) 오신다고 했는데 지금 오셔도 소용이 없어요. 물이 안 빠져서. 그래서 답답하지요." 잠정 집계된 정읍지역 피해 규모는 약 500억 원. 수해의 상처를 씻고, 평온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날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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