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밤늦은 시각 혼자 귀가하는 여성들만을 골라 닥치는대로 납치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2인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납치강도를 당한 여성이 6명에 이르는데, 피해자 가운데 한명은 살해해 암매장까지 했습니다.
정수영기자, 납치해서 금품을 빼앗은 것도 고약한데, 왜 살해까지 저지른 건가요?
<답변>
납치당한 여성이 자신들의 얼굴을 보았다는는 게 살해 이유였습니다.
피의자들이 노린 것은 30, 40대 여성이었습니다.
20대 여성보다 주머니가 두둑할 것으로 기대했고 힘이 약해 제압하기 쉽다고 판단했습니다.
다짜고짜 주먹질을 한 뒤 승용차로 납치해 금품을 빼앗기를 거듭했습니다.
끝내 살인까지 저질렀습니다.
경찰이 붙잡고 보니, 2인조 강도 일당은 교도소 동기 사이로 사업을 동업했다 실패해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리포트>
새벽 3시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30~40대 남성이 황급히 옷을 갈아입습니다.
차에서 나온 남성은 어디론가 서둘러 걸어갑니다.
복면과 모자를 쓴 이 남성은 잠시 뒤 인근 현금인출기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부녀자 6명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1명을 살해한 피의자 모습입니다.
범행이 일어난 것은 지난 17일 자정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한 주택가였습니다.
귀가중이던 한 40대 여성에게 느닷없이 괴한 2명이 달려들었습니다.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른 뒤 그대로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달아났습니다.
<녹취>지구대 관계자 : “어떤 불상의 남자 두 명이 복면을 한 상태에서 여성 한명을 폭행 하면서 검은색 000차량에 강제로 태우고 도주한 거라고 신고 되었거든요.”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을 수색한 끝에 피해자가 떨어뜨린 안경을 발견했고, 수사 끝에 납치당한 여성이 주부 49살 강모 씨였음을 밝혀냈습니다.
<녹취>김영택(수원남부경찰서 강력2팀) : "현장에서 안경 떨어진 거 가지고 안경점 상대로 피해자를 찾은 거예요. 안경점에서 누가 구입했는지 나올 거 아니에요. 그거보고 (찾은) 거예요."
경찰은 강 씨가 납치당한 지 3시간 뒤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 현금인출기에서 누군가 강 씨 현금카드로 430만 원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현금인출기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에 마침내 결정적 물증이 포착됐습니다.
납치 용의자 일당 2명이 몰던 렌터카를 녹화한 CCTV 화면을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한상균(형사과장/수원남부경찰서) : “(강씨의 카드로) 돈을 인출한 주변 cctv를 확인해서 범인들이 타고 온 렌터카를 특정하게 됐습니다. 그 (차량)번호를 저희가 추적을 해서...”
경찰이 확보한 CCTV 화면에는 차량 안에서 옷을 갈아입는 용의자 모습과 차량 번호판이 선명히 드러나 있습니다.
용의자들이 타고 있던 차량은 한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김영택(수원남부경찰서 강력2팀) : “처음에 피의자들의 (납치한) 차량은 000차량인데 (가짜)번호판을 가지고 운행하다가 오산 산업단지 있는 곳에서 공사 중인 도로에 빠져가지고 차를 운행할 수 없게 되어서 렌터카를 빌린 것입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반납한 렌터카를 샅샅이 수색했고 트렁크 안에서 가짜 번호판 4개와 범행 당시 입은 옷가지 등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납치 강도 일당이 두고 간 물건들을 찾으러 올 것으로 직감했고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인터뷰>김영택(수원남부경찰서 강력2팀) :“(범인들이) 범행을 한 이후에 청주로 내려갔다가 (렌터카) 트렁크에 자신들이 벗어놓은 체육복하고 (가짜) 번호판이 있는 것을 빠뜨린 사실을 알게 돼 가지고 뒤늦게 다시 찾으러 왔습니다. (잠복하다) 그 자리에서 검거하게 되었습니다.”
렌터카 업체 잠복 이틀만인 지난 18일 2인조 강도 일당 35살 이모 씨는 그 자리에서 붙잡혔고, 40살 양모 씨는 달아났습니다.
납치당한 강 씨 행방을 추궁하던 경찰은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씨 일당이 납치 13시간 만에 주부 강 씨를 살해하고 충북 청주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자백했기 때문입니다.
<녹취>이00(피의자/음성변조) : "처음부터 그렇게 (살해)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고 시간이 너무 지체되다보니까 피해자가 이제 저희들 얼굴하고 모든 걸 보게 돼서 좀...(신고하면) 잡힐까봐 겁나서 (살해한) 것 같아요."
경찰 조사 결과 강도 살해 2인조 일당인 이씨와 양 씨는 교도소 동기 사이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 등은 출소 뒤 지난 6월 PC방을 개업했다 장사가 되지 않자, 부녀자 납치로 금품을 털기로 꾸몄습니다.
<녹취>이00(피의자/음성변조) : "돈 나올 데도 없었고, 대출비도 내야 되고, (집에) 돈 십 원도 못 갖다 주는 그런 상황이 되다보니까... 그냥 돈만 좀 (빼앗고) 하려고, (여성) 혼자 지나가는 거 보고 따라가게 됐어요.”
이 씨 등은 지난 2일 새벽 대구 한 주택가에서 40대 주부를 납치해 금품 150만 원을 빼앗으며 연쇄 강도 행각을 시작했습니다.
보름 남짓 동안 전국을 돌며 인적이 뜸한 새벽 시간대 30~40대 주부만을 골라 닥치는대로 납치해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인터뷰>김영택(수원남부경찰서 강력2팀) : “신용카드로 뺄 수 있는 한도가 있으니까요 젊은 여성보다는 아무래도 3,40대 여성들이 가방에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다닌 것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일부터 17일 사이 이 씨 등이 납치한 주부는 모두 6명으로 빼앗은 금품은 모두 천만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한상균(형사과장/수원남부경찰서) : “현재까지 대구와 광주광역시, 전북 전주시, 경북 칠곡, 그리고 청주에서 지금 범행을 했다고 자백을 했고요, (총 6건) 그 중에 네 건은 지금 (신고) 확인이 됐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40살 양모 씨를 공개 수배한 끝에 지난 21일 경남 남해에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귀갓길 부녀자들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35살 이모 씨와 40살 양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밤늦은 시각 혼자 귀가하는 여성들만을 골라 닥치는대로 납치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2인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납치강도를 당한 여성이 6명에 이르는데, 피해자 가운데 한명은 살해해 암매장까지 했습니다.
정수영기자, 납치해서 금품을 빼앗은 것도 고약한데, 왜 살해까지 저지른 건가요?
<답변>
납치당한 여성이 자신들의 얼굴을 보았다는는 게 살해 이유였습니다.
피의자들이 노린 것은 30, 40대 여성이었습니다.
20대 여성보다 주머니가 두둑할 것으로 기대했고 힘이 약해 제압하기 쉽다고 판단했습니다.
다짜고짜 주먹질을 한 뒤 승용차로 납치해 금품을 빼앗기를 거듭했습니다.
끝내 살인까지 저질렀습니다.
경찰이 붙잡고 보니, 2인조 강도 일당은 교도소 동기 사이로 사업을 동업했다 실패해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리포트>
새벽 3시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30~40대 남성이 황급히 옷을 갈아입습니다.
차에서 나온 남성은 어디론가 서둘러 걸어갑니다.
복면과 모자를 쓴 이 남성은 잠시 뒤 인근 현금인출기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부녀자 6명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1명을 살해한 피의자 모습입니다.
범행이 일어난 것은 지난 17일 자정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한 주택가였습니다.
귀가중이던 한 40대 여성에게 느닷없이 괴한 2명이 달려들었습니다.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른 뒤 그대로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달아났습니다.
<녹취>지구대 관계자 : “어떤 불상의 남자 두 명이 복면을 한 상태에서 여성 한명을 폭행 하면서 검은색 000차량에 강제로 태우고 도주한 거라고 신고 되었거든요.”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을 수색한 끝에 피해자가 떨어뜨린 안경을 발견했고, 수사 끝에 납치당한 여성이 주부 49살 강모 씨였음을 밝혀냈습니다.
<녹취>김영택(수원남부경찰서 강력2팀) : "현장에서 안경 떨어진 거 가지고 안경점 상대로 피해자를 찾은 거예요. 안경점에서 누가 구입했는지 나올 거 아니에요. 그거보고 (찾은) 거예요."
경찰은 강 씨가 납치당한 지 3시간 뒤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 현금인출기에서 누군가 강 씨 현금카드로 430만 원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현금인출기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에 마침내 결정적 물증이 포착됐습니다.
납치 용의자 일당 2명이 몰던 렌터카를 녹화한 CCTV 화면을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한상균(형사과장/수원남부경찰서) : “(강씨의 카드로) 돈을 인출한 주변 cctv를 확인해서 범인들이 타고 온 렌터카를 특정하게 됐습니다. 그 (차량)번호를 저희가 추적을 해서...”
경찰이 확보한 CCTV 화면에는 차량 안에서 옷을 갈아입는 용의자 모습과 차량 번호판이 선명히 드러나 있습니다.
용의자들이 타고 있던 차량은 한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김영택(수원남부경찰서 강력2팀) : “처음에 피의자들의 (납치한) 차량은 000차량인데 (가짜)번호판을 가지고 운행하다가 오산 산업단지 있는 곳에서 공사 중인 도로에 빠져가지고 차를 운행할 수 없게 되어서 렌터카를 빌린 것입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반납한 렌터카를 샅샅이 수색했고 트렁크 안에서 가짜 번호판 4개와 범행 당시 입은 옷가지 등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납치 강도 일당이 두고 간 물건들을 찾으러 올 것으로 직감했고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인터뷰>김영택(수원남부경찰서 강력2팀) :“(범인들이) 범행을 한 이후에 청주로 내려갔다가 (렌터카) 트렁크에 자신들이 벗어놓은 체육복하고 (가짜) 번호판이 있는 것을 빠뜨린 사실을 알게 돼 가지고 뒤늦게 다시 찾으러 왔습니다. (잠복하다) 그 자리에서 검거하게 되었습니다.”
렌터카 업체 잠복 이틀만인 지난 18일 2인조 강도 일당 35살 이모 씨는 그 자리에서 붙잡혔고, 40살 양모 씨는 달아났습니다.
납치당한 강 씨 행방을 추궁하던 경찰은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씨 일당이 납치 13시간 만에 주부 강 씨를 살해하고 충북 청주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자백했기 때문입니다.
<녹취>이00(피의자/음성변조) : "처음부터 그렇게 (살해)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고 시간이 너무 지체되다보니까 피해자가 이제 저희들 얼굴하고 모든 걸 보게 돼서 좀...(신고하면) 잡힐까봐 겁나서 (살해한) 것 같아요."
경찰 조사 결과 강도 살해 2인조 일당인 이씨와 양 씨는 교도소 동기 사이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 등은 출소 뒤 지난 6월 PC방을 개업했다 장사가 되지 않자, 부녀자 납치로 금품을 털기로 꾸몄습니다.
<녹취>이00(피의자/음성변조) : "돈 나올 데도 없었고, 대출비도 내야 되고, (집에) 돈 십 원도 못 갖다 주는 그런 상황이 되다보니까... 그냥 돈만 좀 (빼앗고) 하려고, (여성) 혼자 지나가는 거 보고 따라가게 됐어요.”
이 씨 등은 지난 2일 새벽 대구 한 주택가에서 40대 주부를 납치해 금품 150만 원을 빼앗으며 연쇄 강도 행각을 시작했습니다.
보름 남짓 동안 전국을 돌며 인적이 뜸한 새벽 시간대 30~40대 주부만을 골라 닥치는대로 납치해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인터뷰>김영택(수원남부경찰서 강력2팀) : “신용카드로 뺄 수 있는 한도가 있으니까요 젊은 여성보다는 아무래도 3,40대 여성들이 가방에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다닌 것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일부터 17일 사이 이 씨 등이 납치한 주부는 모두 6명으로 빼앗은 금품은 모두 천만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한상균(형사과장/수원남부경찰서) : “현재까지 대구와 광주광역시, 전북 전주시, 경북 칠곡, 그리고 청주에서 지금 범행을 했다고 자백을 했고요, (총 6건) 그 중에 네 건은 지금 (신고) 확인이 됐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40살 양모 씨를 공개 수배한 끝에 지난 21일 경남 남해에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귀갓길 부녀자들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35살 이모 씨와 40살 양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 따라잡기] “여자 혼자 지나가면 따라가서…”
-
- 입력 2011-08-23 09:03:48

<앵커 멘트>
밤늦은 시각 혼자 귀가하는 여성들만을 골라 닥치는대로 납치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2인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납치강도를 당한 여성이 6명에 이르는데, 피해자 가운데 한명은 살해해 암매장까지 했습니다.
정수영기자, 납치해서 금품을 빼앗은 것도 고약한데, 왜 살해까지 저지른 건가요?
<답변>
납치당한 여성이 자신들의 얼굴을 보았다는는 게 살해 이유였습니다.
피의자들이 노린 것은 30, 40대 여성이었습니다.
20대 여성보다 주머니가 두둑할 것으로 기대했고 힘이 약해 제압하기 쉽다고 판단했습니다.
다짜고짜 주먹질을 한 뒤 승용차로 납치해 금품을 빼앗기를 거듭했습니다.
끝내 살인까지 저질렀습니다.
경찰이 붙잡고 보니, 2인조 강도 일당은 교도소 동기 사이로 사업을 동업했다 실패해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리포트>
새벽 3시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30~40대 남성이 황급히 옷을 갈아입습니다.
차에서 나온 남성은 어디론가 서둘러 걸어갑니다.
복면과 모자를 쓴 이 남성은 잠시 뒤 인근 현금인출기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부녀자 6명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1명을 살해한 피의자 모습입니다.
범행이 일어난 것은 지난 17일 자정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한 주택가였습니다.
귀가중이던 한 40대 여성에게 느닷없이 괴한 2명이 달려들었습니다.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른 뒤 그대로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달아났습니다.
<녹취>지구대 관계자 : “어떤 불상의 남자 두 명이 복면을 한 상태에서 여성 한명을 폭행 하면서 검은색 000차량에 강제로 태우고 도주한 거라고 신고 되었거든요.”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을 수색한 끝에 피해자가 떨어뜨린 안경을 발견했고, 수사 끝에 납치당한 여성이 주부 49살 강모 씨였음을 밝혀냈습니다.
<녹취>김영택(수원남부경찰서 강력2팀) : "현장에서 안경 떨어진 거 가지고 안경점 상대로 피해자를 찾은 거예요. 안경점에서 누가 구입했는지 나올 거 아니에요. 그거보고 (찾은) 거예요."
경찰은 강 씨가 납치당한 지 3시간 뒤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 현금인출기에서 누군가 강 씨 현금카드로 430만 원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현금인출기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에 마침내 결정적 물증이 포착됐습니다.
납치 용의자 일당 2명이 몰던 렌터카를 녹화한 CCTV 화면을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한상균(형사과장/수원남부경찰서) : “(강씨의 카드로) 돈을 인출한 주변 cctv를 확인해서 범인들이 타고 온 렌터카를 특정하게 됐습니다. 그 (차량)번호를 저희가 추적을 해서...”
경찰이 확보한 CCTV 화면에는 차량 안에서 옷을 갈아입는 용의자 모습과 차량 번호판이 선명히 드러나 있습니다.
용의자들이 타고 있던 차량은 한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김영택(수원남부경찰서 강력2팀) : “처음에 피의자들의 (납치한) 차량은 000차량인데 (가짜)번호판을 가지고 운행하다가 오산 산업단지 있는 곳에서 공사 중인 도로에 빠져가지고 차를 운행할 수 없게 되어서 렌터카를 빌린 것입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반납한 렌터카를 샅샅이 수색했고 트렁크 안에서 가짜 번호판 4개와 범행 당시 입은 옷가지 등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납치 강도 일당이 두고 간 물건들을 찾으러 올 것으로 직감했고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인터뷰>김영택(수원남부경찰서 강력2팀) :“(범인들이) 범행을 한 이후에 청주로 내려갔다가 (렌터카) 트렁크에 자신들이 벗어놓은 체육복하고 (가짜) 번호판이 있는 것을 빠뜨린 사실을 알게 돼 가지고 뒤늦게 다시 찾으러 왔습니다. (잠복하다) 그 자리에서 검거하게 되었습니다.”
렌터카 업체 잠복 이틀만인 지난 18일 2인조 강도 일당 35살 이모 씨는 그 자리에서 붙잡혔고, 40살 양모 씨는 달아났습니다.
납치당한 강 씨 행방을 추궁하던 경찰은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씨 일당이 납치 13시간 만에 주부 강 씨를 살해하고 충북 청주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자백했기 때문입니다.
<녹취>이00(피의자/음성변조) : "처음부터 그렇게 (살해)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고 시간이 너무 지체되다보니까 피해자가 이제 저희들 얼굴하고 모든 걸 보게 돼서 좀...(신고하면) 잡힐까봐 겁나서 (살해한) 것 같아요."
경찰 조사 결과 강도 살해 2인조 일당인 이씨와 양 씨는 교도소 동기 사이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 등은 출소 뒤 지난 6월 PC방을 개업했다 장사가 되지 않자, 부녀자 납치로 금품을 털기로 꾸몄습니다.
<녹취>이00(피의자/음성변조) : "돈 나올 데도 없었고, 대출비도 내야 되고, (집에) 돈 십 원도 못 갖다 주는 그런 상황이 되다보니까... 그냥 돈만 좀 (빼앗고) 하려고, (여성) 혼자 지나가는 거 보고 따라가게 됐어요.”
이 씨 등은 지난 2일 새벽 대구 한 주택가에서 40대 주부를 납치해 금품 150만 원을 빼앗으며 연쇄 강도 행각을 시작했습니다.
보름 남짓 동안 전국을 돌며 인적이 뜸한 새벽 시간대 30~40대 주부만을 골라 닥치는대로 납치해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인터뷰>김영택(수원남부경찰서 강력2팀) : “신용카드로 뺄 수 있는 한도가 있으니까요 젊은 여성보다는 아무래도 3,40대 여성들이 가방에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다닌 것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일부터 17일 사이 이 씨 등이 납치한 주부는 모두 6명으로 빼앗은 금품은 모두 천만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한상균(형사과장/수원남부경찰서) : “현재까지 대구와 광주광역시, 전북 전주시, 경북 칠곡, 그리고 청주에서 지금 범행을 했다고 자백을 했고요, (총 6건) 그 중에 네 건은 지금 (신고) 확인이 됐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40살 양모 씨를 공개 수배한 끝에 지난 21일 경남 남해에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귀갓길 부녀자들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35살 이모 씨와 40살 양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밤늦은 시각 혼자 귀가하는 여성들만을 골라 닥치는대로 납치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2인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납치강도를 당한 여성이 6명에 이르는데, 피해자 가운데 한명은 살해해 암매장까지 했습니다.
정수영기자, 납치해서 금품을 빼앗은 것도 고약한데, 왜 살해까지 저지른 건가요?
<답변>
납치당한 여성이 자신들의 얼굴을 보았다는는 게 살해 이유였습니다.
피의자들이 노린 것은 30, 40대 여성이었습니다.
20대 여성보다 주머니가 두둑할 것으로 기대했고 힘이 약해 제압하기 쉽다고 판단했습니다.
다짜고짜 주먹질을 한 뒤 승용차로 납치해 금품을 빼앗기를 거듭했습니다.
끝내 살인까지 저질렀습니다.
경찰이 붙잡고 보니, 2인조 강도 일당은 교도소 동기 사이로 사업을 동업했다 실패해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리포트>
새벽 3시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30~40대 남성이 황급히 옷을 갈아입습니다.
차에서 나온 남성은 어디론가 서둘러 걸어갑니다.
복면과 모자를 쓴 이 남성은 잠시 뒤 인근 현금인출기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부녀자 6명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1명을 살해한 피의자 모습입니다.
범행이 일어난 것은 지난 17일 자정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한 주택가였습니다.
귀가중이던 한 40대 여성에게 느닷없이 괴한 2명이 달려들었습니다.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른 뒤 그대로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달아났습니다.
<녹취>지구대 관계자 : “어떤 불상의 남자 두 명이 복면을 한 상태에서 여성 한명을 폭행 하면서 검은색 000차량에 강제로 태우고 도주한 거라고 신고 되었거든요.”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을 수색한 끝에 피해자가 떨어뜨린 안경을 발견했고, 수사 끝에 납치당한 여성이 주부 49살 강모 씨였음을 밝혀냈습니다.
<녹취>김영택(수원남부경찰서 강력2팀) : "현장에서 안경 떨어진 거 가지고 안경점 상대로 피해자를 찾은 거예요. 안경점에서 누가 구입했는지 나올 거 아니에요. 그거보고 (찾은) 거예요."
경찰은 강 씨가 납치당한 지 3시간 뒤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 현금인출기에서 누군가 강 씨 현금카드로 430만 원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현금인출기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에 마침내 결정적 물증이 포착됐습니다.
납치 용의자 일당 2명이 몰던 렌터카를 녹화한 CCTV 화면을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한상균(형사과장/수원남부경찰서) : “(강씨의 카드로) 돈을 인출한 주변 cctv를 확인해서 범인들이 타고 온 렌터카를 특정하게 됐습니다. 그 (차량)번호를 저희가 추적을 해서...”
경찰이 확보한 CCTV 화면에는 차량 안에서 옷을 갈아입는 용의자 모습과 차량 번호판이 선명히 드러나 있습니다.
용의자들이 타고 있던 차량은 한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김영택(수원남부경찰서 강력2팀) : “처음에 피의자들의 (납치한) 차량은 000차량인데 (가짜)번호판을 가지고 운행하다가 오산 산업단지 있는 곳에서 공사 중인 도로에 빠져가지고 차를 운행할 수 없게 되어서 렌터카를 빌린 것입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반납한 렌터카를 샅샅이 수색했고 트렁크 안에서 가짜 번호판 4개와 범행 당시 입은 옷가지 등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납치 강도 일당이 두고 간 물건들을 찾으러 올 것으로 직감했고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인터뷰>김영택(수원남부경찰서 강력2팀) :“(범인들이) 범행을 한 이후에 청주로 내려갔다가 (렌터카) 트렁크에 자신들이 벗어놓은 체육복하고 (가짜) 번호판이 있는 것을 빠뜨린 사실을 알게 돼 가지고 뒤늦게 다시 찾으러 왔습니다. (잠복하다) 그 자리에서 검거하게 되었습니다.”
렌터카 업체 잠복 이틀만인 지난 18일 2인조 강도 일당 35살 이모 씨는 그 자리에서 붙잡혔고, 40살 양모 씨는 달아났습니다.
납치당한 강 씨 행방을 추궁하던 경찰은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씨 일당이 납치 13시간 만에 주부 강 씨를 살해하고 충북 청주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자백했기 때문입니다.
<녹취>이00(피의자/음성변조) : "처음부터 그렇게 (살해)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고 시간이 너무 지체되다보니까 피해자가 이제 저희들 얼굴하고 모든 걸 보게 돼서 좀...(신고하면) 잡힐까봐 겁나서 (살해한) 것 같아요."
경찰 조사 결과 강도 살해 2인조 일당인 이씨와 양 씨는 교도소 동기 사이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 등은 출소 뒤 지난 6월 PC방을 개업했다 장사가 되지 않자, 부녀자 납치로 금품을 털기로 꾸몄습니다.
<녹취>이00(피의자/음성변조) : "돈 나올 데도 없었고, 대출비도 내야 되고, (집에) 돈 십 원도 못 갖다 주는 그런 상황이 되다보니까... 그냥 돈만 좀 (빼앗고) 하려고, (여성) 혼자 지나가는 거 보고 따라가게 됐어요.”
이 씨 등은 지난 2일 새벽 대구 한 주택가에서 40대 주부를 납치해 금품 150만 원을 빼앗으며 연쇄 강도 행각을 시작했습니다.
보름 남짓 동안 전국을 돌며 인적이 뜸한 새벽 시간대 30~40대 주부만을 골라 닥치는대로 납치해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인터뷰>김영택(수원남부경찰서 강력2팀) : “신용카드로 뺄 수 있는 한도가 있으니까요 젊은 여성보다는 아무래도 3,40대 여성들이 가방에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다닌 것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일부터 17일 사이 이 씨 등이 납치한 주부는 모두 6명으로 빼앗은 금품은 모두 천만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한상균(형사과장/수원남부경찰서) : “현재까지 대구와 광주광역시, 전북 전주시, 경북 칠곡, 그리고 청주에서 지금 범행을 했다고 자백을 했고요, (총 6건) 그 중에 네 건은 지금 (신고) 확인이 됐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40살 양모 씨를 공개 수배한 끝에 지난 21일 경남 남해에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귀갓길 부녀자들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35살 이모 씨와 40살 양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