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교과부에 ‘한국사 교과서’ 개정 요청

입력 2011.08.23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방부가 현행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내용을 수정해 달라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요청했습니다.

학생들의 안보의식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홍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생들의 한국사 교과서입니다.

국방부는 이 교과서가 우리 역대 정부는 독재정부로 비판하고 북한 정권은 미화한다고 밝혔습니다.

6.25전쟁 발발 책임은 남북이 다를 바 없다고 돼 있다며 사실을 왜곡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의 정치,경제 체제를 호의적으로 서술하고 동정적으로 표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5.16 군사쿠데타와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선 군의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하고 있다며 군이 국가발전에 기여한 역할이 평가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강조하고, 북한이 실패한 체제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내용을 담아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개정해 줄 것을 교과부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녹취>신원식(국방부 정책기획관) : "교과서에는 우리가 지켜야 할 대상의 대한민국의 건국과 정통성, 그리고 발전에 대해서 축소되거나 생략되어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군이 교과서에까지 무리하게 자신의 입장을 반영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박정은(참여연대 평화국제팀장) : "검증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고, 군의 과거사,신뢰저하에 대한 잘못된 진단 에서 비롯된 것으로 봅니다."

국방부는 지난 2008년에도 '제주 4·3 사건' 등 25개 항목을 고쳐줄 것을 요구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방부, 교과부에 ‘한국사 교과서’ 개정 요청
    • 입력 2011-08-23 22:09:36
    뉴스 9
<앵커 멘트> 국방부가 현행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내용을 수정해 달라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요청했습니다. 학생들의 안보의식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홍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생들의 한국사 교과서입니다. 국방부는 이 교과서가 우리 역대 정부는 독재정부로 비판하고 북한 정권은 미화한다고 밝혔습니다. 6.25전쟁 발발 책임은 남북이 다를 바 없다고 돼 있다며 사실을 왜곡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의 정치,경제 체제를 호의적으로 서술하고 동정적으로 표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5.16 군사쿠데타와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선 군의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하고 있다며 군이 국가발전에 기여한 역할이 평가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강조하고, 북한이 실패한 체제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내용을 담아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개정해 줄 것을 교과부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녹취>신원식(국방부 정책기획관) : "교과서에는 우리가 지켜야 할 대상의 대한민국의 건국과 정통성, 그리고 발전에 대해서 축소되거나 생략되어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군이 교과서에까지 무리하게 자신의 입장을 반영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박정은(참여연대 평화국제팀장) : "검증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고, 군의 과거사,신뢰저하에 대한 잘못된 진단 에서 비롯된 것으로 봅니다." 국방부는 지난 2008년에도 '제주 4·3 사건' 등 25개 항목을 고쳐줄 것을 요구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