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독자 관광’ 시동…정부 강력 반발

입력 2011.09.02 (07:07) 수정 2011.09.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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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때는 한해 3십만 명의 우리 관광객이 다녀간 금강산, 관광 중단 3년만에 남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독자관광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양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성항이 모처럼 활기를 띕니다.

북한이 모집한 시범 관광단을 태운 만경봉호가 닻을 내린 겁니다.

남한 관광객들로 붐비던 온정각은 눈에 익은 상호들만 남은 채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시범 관광에 참여한 로이터 기자는 남북협력의 상징이 유령마을로 변했다고 전했습니다.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금강산, 남한 관광객들이 물러간 자리엔 관광객처럼 보이지 않는 북한 주민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부침개를 파는 가게 점원들은 모처럼 손놀림이 빨라졌고, 강당에서는 중국어 안내물도 상영됩니다.

<녹취>중국 관광객 : "이번 관광이 좋으면 자주 올 생각입니다."

북한은 남쪽이 가까운 해금강까지 개방하면서 관광객과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조만간 국제사회에 "금강산 관광이나 투자에 응하지 말 것"을 공식 요청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선 대화를 통한 해결방안도 모색되고 있습니다.

'유연성'을 새 대북정책의 기치로 내건 류우익 체제가 출범하면서 금강산 관광 문제가 첫 주요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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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금강산 ‘독자 관광’ 시동…정부 강력 반발
    • 입력 2011-09-02 07:07:06
    • 수정2011-09-02 15: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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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때는 한해 3십만 명의 우리 관광객이 다녀간 금강산, 관광 중단 3년만에 남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독자관광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양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성항이 모처럼 활기를 띕니다. 북한이 모집한 시범 관광단을 태운 만경봉호가 닻을 내린 겁니다. 남한 관광객들로 붐비던 온정각은 눈에 익은 상호들만 남은 채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시범 관광에 참여한 로이터 기자는 남북협력의 상징이 유령마을로 변했다고 전했습니다.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금강산, 남한 관광객들이 물러간 자리엔 관광객처럼 보이지 않는 북한 주민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부침개를 파는 가게 점원들은 모처럼 손놀림이 빨라졌고, 강당에서는 중국어 안내물도 상영됩니다. <녹취>중국 관광객 : "이번 관광이 좋으면 자주 올 생각입니다." 북한은 남쪽이 가까운 해금강까지 개방하면서 관광객과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조만간 국제사회에 "금강산 관광이나 투자에 응하지 말 것"을 공식 요청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선 대화를 통한 해결방안도 모색되고 있습니다. '유연성'을 새 대북정책의 기치로 내건 류우익 체제가 출범하면서 금강산 관광 문제가 첫 주요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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