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오류, 설계·테스트 미비…손해배상 검토

입력 2011.09.03 (08:10) 수정 2011.09.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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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7월 중고등학생 수만 명의 학기말 성적 처리가 잘못된 '나이스'의 오류는 시스템의 설계와 개발 과정이 허술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프로그램 개발업체인 삼성SDS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학기 말 고등학생 2만 9천여 명의 석차가 바뀌고, 중학생 2백 명도 잘못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나이스, 즉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오류로 인한 초유의 사태.

정부 특별 점검단이 그 오류의 원인을 따져보니, 운영상의 단순 실수가 아닌 시스템 설계와 개발 과정이 허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SDS가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옛 프로그램의 60%를 재활용했는데, 이 과정이 치밀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채규 (나이스 특별점검단장) : "그 바꾸는 과정에서의 DB2에서 가지고 있는 특성에서 반드시 넣어야 할 함수들이 있어야 되는데 그 함수들이 빠졌다는 얘기고..."

프로그램 설계서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아 사전 테스트도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지난 4월 테스트에서 똑같은 오류가 있었는데도 제대로 손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는 삼성SDS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 "삼성 SDS에 전면적 보완을 요구토록 하고 가능한 법적, 행정적인 대응방안을 검토하며..."

교과부에 대한 자체 감사,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대한 특별 감사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점검단은 성적 처리 오류에 대한 점검과 수정은 모두 완료돼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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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스’ 오류, 설계·테스트 미비…손해배상 검토
    • 입력 2011-09-03 08:10:38
    • 수정2011-09-03 16: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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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7월 중고등학생 수만 명의 학기말 성적 처리가 잘못된 '나이스'의 오류는 시스템의 설계와 개발 과정이 허술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프로그램 개발업체인 삼성SDS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학기 말 고등학생 2만 9천여 명의 석차가 바뀌고, 중학생 2백 명도 잘못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나이스, 즉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오류로 인한 초유의 사태. 정부 특별 점검단이 그 오류의 원인을 따져보니, 운영상의 단순 실수가 아닌 시스템 설계와 개발 과정이 허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SDS가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옛 프로그램의 60%를 재활용했는데, 이 과정이 치밀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채규 (나이스 특별점검단장) : "그 바꾸는 과정에서의 DB2에서 가지고 있는 특성에서 반드시 넣어야 할 함수들이 있어야 되는데 그 함수들이 빠졌다는 얘기고..." 프로그램 설계서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아 사전 테스트도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지난 4월 테스트에서 똑같은 오류가 있었는데도 제대로 손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는 삼성SDS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 "삼성 SDS에 전면적 보완을 요구토록 하고 가능한 법적, 행정적인 대응방안을 검토하며..." 교과부에 대한 자체 감사,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대한 특별 감사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점검단은 성적 처리 오류에 대한 점검과 수정은 모두 완료돼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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