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용 임대주택 문턱 높아 ‘그림의 떡’

입력 2011.09.03 (22: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새 출발하는 신혼부부들만을 위한 임대주택이 있는데요.

조건이 워낙 까다롭다 보니 이들에겐 오히려 먼나라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임대주택 상담센터입니다.

신혼부부에게 청약 우선권을 주는 신혼부부용 임대주택을 신청하려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녹취> 신혼부부용 임대주택 청약자 : "이런 아파트 조건에 이런 임대료로 들어가기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요즘 전세 구하기도 힘든데..."

하지만, 이런 임대주택을 신청하고 싶어도 아예 신청 자격이 없는 신혼부부가 훨씬 많습니다.

소득이 일정 수준보다 낮아야 하는 것은 물론, 자녀가 있거나 임신 중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안정된 보금자리를 우선 마련하고, 그 이후 아이를 낳고 싶은 신혼부부들에게는 혜택이 없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신혼부부 임대주택 제도가 생긴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청약률은 35%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김희철(민주당 의원) :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는 청약을 할 수가 없어서, 신혼부부용 임대주택은 신혼부부가 살지 못하는 주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미달률이 높은 지역의 경우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에게 후순위 청약 자격이라도 주는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혼부부용 임대주택 문턱 높아 ‘그림의 떡’
    • 입력 2011-09-03 22:31:46
    뉴스 9
<앵커 멘트> 새 출발하는 신혼부부들만을 위한 임대주택이 있는데요. 조건이 워낙 까다롭다 보니 이들에겐 오히려 먼나라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임대주택 상담센터입니다. 신혼부부에게 청약 우선권을 주는 신혼부부용 임대주택을 신청하려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녹취> 신혼부부용 임대주택 청약자 : "이런 아파트 조건에 이런 임대료로 들어가기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요즘 전세 구하기도 힘든데..." 하지만, 이런 임대주택을 신청하고 싶어도 아예 신청 자격이 없는 신혼부부가 훨씬 많습니다. 소득이 일정 수준보다 낮아야 하는 것은 물론, 자녀가 있거나 임신 중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안정된 보금자리를 우선 마련하고, 그 이후 아이를 낳고 싶은 신혼부부들에게는 혜택이 없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신혼부부 임대주택 제도가 생긴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청약률은 35%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김희철(민주당 의원) :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는 청약을 할 수가 없어서, 신혼부부용 임대주택은 신혼부부가 살지 못하는 주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미달률이 높은 지역의 경우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에게 후순위 청약 자격이라도 주는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