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의 ‘애플’, 태극기 내걸렸다

<앵커 멘트>

골프업계의 대표 브랜드 타이틀리스트 공장에 태극기가 내걸렸습니다.

우리 자본이 업체를 인수한 뒤에 나타난 뿌듯한 변화입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 세계 골퍼 10명 가운데 6명이 애용하는 골프 공.

타이틀리스트 볼을 만드는 이 공장의 생산 라인은 24시간 멈추질 않습니다.

하루 생산량이 백만 개.

공 하나에 축적된 수십 건의 특허와 근로자들의 장인 정신이 압도적 경쟁력의 비결입니다.

<인터뷰> 레이(33년 근무) : "자부심을 가지고 오랫동안 일해왔어요. 골프공 만드는 작업은 안 해 본 게 없지요."

미국인들의 자부심이 강한 이 회사에 최근 태극기가 내걸렸습니다.

국민 연금까지 포함된 한국 자본이 지난 5월 계약을 체결한 뒤 석 달 만에 인수를 마무리한 겁니다.

<인터뷰> 윤윤수(필라코리아 회장) : "이게 한국 국민들이 산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걸 잘못 (경영)하면 큰 일 납니다."

미국 언론들도 한국 자본이 최고의 브랜드를 낚았다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마이크(골프다이제스트 수석 기자) : "한국 자본이 포드나 GE, 애플을 인수했다면 한국민들이 자랑스러워 하겠죠? 이번 인수가 그렇습니다."

미국이 만든 세계 1등 브랜드가 한국인들의 손에서 얼마나 더 강한 브랜드로 진화해나갈지 주목됩니다.

매사추세츠 페어헤이븐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