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경악’ 소·돼지 도축장 위생상태 엉망

입력 2011.09.05 (22:05) 수정 2011.09.05 (22: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추석 앞두고 육류 소비가 늘고 있는데요.



소와 돼지의 도축장을 잠입취재해봤더니 위생상태가 충격적이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사용이 금지된 전기봉으로 돼지를 도축장 안으로 몹니다.



전기 충격에 놀란 돼지는 벌떡 일어나 안으로 들어갑니다.



뜨거운 물에 돼지 털을 벗기는 이른바 ’탕박’ 작업장.



하루 3백 마리나 작업하지만 물을 갈지 않아 찌꺼기가 바닥에 쌓일 정돕니다.



돼지 배설물로 흥건한 세척실 바닥에 식용 내장이 널려 있습니다.



한쪽에선 배설물이 묻은 내장을 그대로 비닐에 담습니다.



<녹취> "(밑에 있는 건 다 배설물이에요?) 네."



소 내장 세척작업도 위생이 엉망이긴 마찬가지.



<녹취>도축장 인부 : "물 갈아주는 건 힘들어서 안돼.. (물 안에)똥이 겁나게 들어 있지.."



상황이 이런데도 변변한 배수시설은 없고 청소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녹취> "쥐랑 같이 살어. 쥐를 키웁니다. 바닥에 고기가 있으니까 강아지만한 쥐가 많고.."



소고기를 냉동실로 가져가는 동안에도 고기가 더러운 바닥에 질질 끌립니다.



손질이 끝난 고기를 보관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천장이 낮아 보시다시피 소 앞다리가 더러운 바닥에 그대로 닿아 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도축장.



소독한 도마 대신 장판 위에서 고기를 손질하고, 곰팡이가 핀 벽 옆에 쌓아 둡니다.



<녹취> "(버리는 거에요?)다 파는 거여.. 육사시미(육회)잖아"



직접 작업을 하는 인부들도 위생에 불만이 많습니다.



<녹취> "아이 지저분해.. 에이.."



도축된 고기는 식당은 물론 농협과 축협으로도 공급되고 있습니다.



<녹취>도축장 관계자 : "왔다갔다 판매를 하죠. 축협 브랜드로 해서 딴데로 나가요."



전국에 있는 소·돼지 도축장은 70여곳.



지난 2003년 이후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 ’해썹(HACCP)’이 의무 적용돼 엄격한 위생관리가 요구되지만, 전국 도축장의 30% 정도는 해썹기준의 최하등급을 받았습니다.



현장추적 김연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추적] ‘경악’ 소·돼지 도축장 위생상태 엉망
    • 입력 2011-09-05 22:05:58
    • 수정2011-09-05 22:28:36
    뉴스 9
<앵커 멘트>

추석 앞두고 육류 소비가 늘고 있는데요.

소와 돼지의 도축장을 잠입취재해봤더니 위생상태가 충격적이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사용이 금지된 전기봉으로 돼지를 도축장 안으로 몹니다.

전기 충격에 놀란 돼지는 벌떡 일어나 안으로 들어갑니다.

뜨거운 물에 돼지 털을 벗기는 이른바 ’탕박’ 작업장.

하루 3백 마리나 작업하지만 물을 갈지 않아 찌꺼기가 바닥에 쌓일 정돕니다.

돼지 배설물로 흥건한 세척실 바닥에 식용 내장이 널려 있습니다.

한쪽에선 배설물이 묻은 내장을 그대로 비닐에 담습니다.

<녹취> "(밑에 있는 건 다 배설물이에요?) 네."

소 내장 세척작업도 위생이 엉망이긴 마찬가지.

<녹취>도축장 인부 : "물 갈아주는 건 힘들어서 안돼.. (물 안에)똥이 겁나게 들어 있지.."

상황이 이런데도 변변한 배수시설은 없고 청소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녹취> "쥐랑 같이 살어. 쥐를 키웁니다. 바닥에 고기가 있으니까 강아지만한 쥐가 많고.."

소고기를 냉동실로 가져가는 동안에도 고기가 더러운 바닥에 질질 끌립니다.

손질이 끝난 고기를 보관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천장이 낮아 보시다시피 소 앞다리가 더러운 바닥에 그대로 닿아 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도축장.

소독한 도마 대신 장판 위에서 고기를 손질하고, 곰팡이가 핀 벽 옆에 쌓아 둡니다.

<녹취> "(버리는 거에요?)다 파는 거여.. 육사시미(육회)잖아"

직접 작업을 하는 인부들도 위생에 불만이 많습니다.

<녹취> "아이 지저분해.. 에이.."

도축된 고기는 식당은 물론 농협과 축협으로도 공급되고 있습니다.

<녹취>도축장 관계자 : "왔다갔다 판매를 하죠. 축협 브랜드로 해서 딴데로 나가요."

전국에 있는 소·돼지 도축장은 70여곳.

지난 2003년 이후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 ’해썹(HACCP)’이 의무 적용돼 엄격한 위생관리가 요구되지만, 전국 도축장의 30% 정도는 해썹기준의 최하등급을 받았습니다.

현장추적 김연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