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전통의 명약, 인삼의 계절이 왔다

입력 2011.09.06 (09:29) 수정 2011.09.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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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사람이라면 기력이 떨어졌을 때 딱 떠올리는 게 하나 있죠? 힌트로 쌉싸름한 맛입니다.

인삼 말씀이시죠?

이맘때 영양이 꽉 들어찬다는데요.

그래서 가을 인삼은 산삼 부럽지 않다는 말도 있다는데, 막상 어떻게 골라야 좋은 인삼을 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아침뉴스타임이 현장에 출동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심연희 기자, 인삼 똑똑하게 고르는 법부터 저렴하게 사는 법까지 확실히 알려주신다고요.

<리포트>

네. 인삼은 대표적인 건강식품이죠. 하지만, 좋은 인삼을 고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 함량이 인삼이 자란 햇수별로 다르다는 건 알고 계실 텐데요.

그런데 정확히 몇 년근에 더 많고 좋은지 궁금한 분들 많으시죠?

오늘 그 궁금증 확실히 해결해 드리고요, 인삼에 대한 오해와 진실도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럼 인삼으로 원기 충전하러 가볼까요?

천 년 된 인삼이 있다는 곳입니다.

<녹취> "그런 게 어디 있어. 천 년 묵은 인삼이 어디 있어. 그런 거 없어!"

<녹취> "아따! 거시기 저기 있다니까. 빨리 가 보라니까, 빨리."

과연 그 실체 궁금해 단숨에 찾아가 봤는데요.

전국에서 구경 온 사람들로 이미 인산인해, 눈빛 반짝이는 거 보이시죠?

<녹취> "대단하다!"

<녹취> "인삼에서 말하자면 할아버지지, 할아버지."

철통 경비 속에 공개된 천 년 인삼, 지난해 발견됐는데, 가치가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용범(농촌진흥청 인삼과 박사) : "천 년 된 인삼이 실물로 발견되기는 처음이죠. 그래서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5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가요, 보기만 해도 천 년 인삼의 기운, 느껴지시나요?

<녹취> "우와! 정말 천 년 인삼을 갖고 싶어요. 저거 사 주면 안 되겠어요?"

<녹취> "천 년 인삼을 보니까 백 뿌리, 천 뿌리 정도 먹은 것처럼 기운이 팍팍 솟아나요."

천 년 기운 부럽지 않다는 가을의 인삼밭입니다.

<녹취> "심봤다!"

<녹취> "좋다! 인삼이 좋아서 좋다! 이거 먹고 힘내서 좋다!"

특히 9월, 10월이면, 잎과 줄기의 사포닌이 뿌리로 내려가서 영양이 그만이라는데요,

이 중에서도 좋은 건 또 따로 있답니다.

<인터뷰> 김현정(인삼 농장 운영) : "인삼은 사람 인자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사람 모양처럼 생긴 게 제일 좋아요. 표면이 이렇게 매끈매끈하고 그리고 잔뿌리가 잘 발달 되어 있고 뇌두(인삼 머리)가 짧고 그리고 만졌을 때 굉장히 단단한 느낌, 그런 인삼이 제일 좋은 인삼이에요."

좋은 인삼 찾아 직접 농장을 방문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시중보다 40% 저렴하게 살 수 있다니 가볼 만하겠죠.

<인터뷰> 김현호(인삼 농장 운영) : "일반 소비자들이 4, 5년근보다 6년근이 귀하기 때문에 6년근을 많이 선호하죠."

그런데 구별이 쉽지만은 않죠. 구별 요령 알려 드릴게요!

<녹취> "인삼 머리의 싹이 올라왔던 개수에 2를 더하면 연근 수가 계산되는 거죠. 하나, 두 개 더하기 2를 했을 때 이것은 4년근으로 보는 거거든요."

시장에서도 역시나 다들 6년근을 찾았는데요,

<녹취> "6년근! 6년근! 6년근! 6년근이 좋죠."

<녹취> "남들이 좋다고 하고 6년이 돼야 제대로 된 인삼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정말 그런지, 궁금증 해결을 위해 인삼 연구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인삼이 자란 햇수별로 사포닌 함량과 효능 검증을 해봤는데요,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인터뷰> 성낙술(금산국제인삼연구소 소장) : "현대 과학이 밝혀낸 사포닌의 함량으로 볼 때는 4년근과 6년근이 거의 (함량이) 비슷하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여기서 잠깐! 흔히 인삼은 열 많은 사람은 피해야 한다고도 하잖아요.

하지만,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녹취> "열이 많은 사람이 (인삼을) 먹으면 열을 더 낸다고 알고 있어요."

<녹취> "남편이 열이 많아서 인삼이 들어간 요리는 잘 안 해먹어요."

정말 열 많은 사람에겐 해로울까요?

<인터뷰> 한은숙(식품영양학 교수) : "아닙니다. 인삼은 혈액순환과 체온을 일정하게 균형을 맞춰 주는 역할을 해서 인삼을 먹으면 열이 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는 건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이번엔 인삼에 대한 상식을 깨줄 곳, 충남 서천에 가봤는데요,

다들 무슨 잎만 드시고 계세요. 대체 인삼은 어딨나요?

<녹취> "무슨 소리예요. 이건 통째로 먹는 인삼이에요."

통째로 먹는 인삼이 뭔고 하니, 뿌리는 물론 잎에서 줄기까지 먹을 수 있게, 2008년 세계 최초로 개발된 수경 재배 인삼이라는데요,

<인터뷰> 권영성(수경 인삼 농장 운영) : "수경 인삼은 장기간 5, 6년 동안 재배되는 토양 재배 인삼과 달리 배지 수경 방식으로 3~4개월 안에 재배되는 인삼입니다."

단기간에 재배될 수 있는 이유, 이 관에 그 비밀이 숨어있는데요.

관을 따라 물과 수용성 영양분이 배양토 속으로 쏙쏙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용범(농촌진흥청 인삼과 박사) : "수경 재배 인삼은 잎과 줄기에 비타민C 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사포닌 함량도 뿌리보다 8~9배 이상 많이 들어 있어서 좋은 채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삼 잎을 활용해 샐러드도 만들 수 있으니, 인삼을 더욱 쉽게 즐길 수 있겠죠.

집에서 삼겹살 구워 먹을 때도 쌈에 얹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녹취> "쌉싸래하니 삼겹살 맛이 제대로 나고 힘이 솟는 것 같아요"

<녹취> "인삼 먹고 건강하세요."

약효 좋고 귀한 인삼, 이왕이면 좋은 인삼 제대로 골라서 가을 원기 충전 제대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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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전통의 명약, 인삼의 계절이 왔다
    • 입력 2011-09-06 09:29:53
    • 수정2011-09-06 11:27:02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한국 사람이라면 기력이 떨어졌을 때 딱 떠올리는 게 하나 있죠? 힌트로 쌉싸름한 맛입니다. 인삼 말씀이시죠? 이맘때 영양이 꽉 들어찬다는데요. 그래서 가을 인삼은 산삼 부럽지 않다는 말도 있다는데, 막상 어떻게 골라야 좋은 인삼을 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아침뉴스타임이 현장에 출동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심연희 기자, 인삼 똑똑하게 고르는 법부터 저렴하게 사는 법까지 확실히 알려주신다고요. <리포트> 네. 인삼은 대표적인 건강식품이죠. 하지만, 좋은 인삼을 고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 함량이 인삼이 자란 햇수별로 다르다는 건 알고 계실 텐데요. 그런데 정확히 몇 년근에 더 많고 좋은지 궁금한 분들 많으시죠? 오늘 그 궁금증 확실히 해결해 드리고요, 인삼에 대한 오해와 진실도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럼 인삼으로 원기 충전하러 가볼까요? 천 년 된 인삼이 있다는 곳입니다. <녹취> "그런 게 어디 있어. 천 년 묵은 인삼이 어디 있어. 그런 거 없어!" <녹취> "아따! 거시기 저기 있다니까. 빨리 가 보라니까, 빨리." 과연 그 실체 궁금해 단숨에 찾아가 봤는데요. 전국에서 구경 온 사람들로 이미 인산인해, 눈빛 반짝이는 거 보이시죠? <녹취> "대단하다!" <녹취> "인삼에서 말하자면 할아버지지, 할아버지." 철통 경비 속에 공개된 천 년 인삼, 지난해 발견됐는데, 가치가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용범(농촌진흥청 인삼과 박사) : "천 년 된 인삼이 실물로 발견되기는 처음이죠. 그래서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5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가요, 보기만 해도 천 년 인삼의 기운, 느껴지시나요? <녹취> "우와! 정말 천 년 인삼을 갖고 싶어요. 저거 사 주면 안 되겠어요?" <녹취> "천 년 인삼을 보니까 백 뿌리, 천 뿌리 정도 먹은 것처럼 기운이 팍팍 솟아나요." 천 년 기운 부럽지 않다는 가을의 인삼밭입니다. <녹취> "심봤다!" <녹취> "좋다! 인삼이 좋아서 좋다! 이거 먹고 힘내서 좋다!" 특히 9월, 10월이면, 잎과 줄기의 사포닌이 뿌리로 내려가서 영양이 그만이라는데요, 이 중에서도 좋은 건 또 따로 있답니다. <인터뷰> 김현정(인삼 농장 운영) : "인삼은 사람 인자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사람 모양처럼 생긴 게 제일 좋아요. 표면이 이렇게 매끈매끈하고 그리고 잔뿌리가 잘 발달 되어 있고 뇌두(인삼 머리)가 짧고 그리고 만졌을 때 굉장히 단단한 느낌, 그런 인삼이 제일 좋은 인삼이에요." 좋은 인삼 찾아 직접 농장을 방문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시중보다 40% 저렴하게 살 수 있다니 가볼 만하겠죠. <인터뷰> 김현호(인삼 농장 운영) : "일반 소비자들이 4, 5년근보다 6년근이 귀하기 때문에 6년근을 많이 선호하죠." 그런데 구별이 쉽지만은 않죠. 구별 요령 알려 드릴게요! <녹취> "인삼 머리의 싹이 올라왔던 개수에 2를 더하면 연근 수가 계산되는 거죠. 하나, 두 개 더하기 2를 했을 때 이것은 4년근으로 보는 거거든요." 시장에서도 역시나 다들 6년근을 찾았는데요, <녹취> "6년근! 6년근! 6년근! 6년근이 좋죠." <녹취> "남들이 좋다고 하고 6년이 돼야 제대로 된 인삼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정말 그런지, 궁금증 해결을 위해 인삼 연구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인삼이 자란 햇수별로 사포닌 함량과 효능 검증을 해봤는데요,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인터뷰> 성낙술(금산국제인삼연구소 소장) : "현대 과학이 밝혀낸 사포닌의 함량으로 볼 때는 4년근과 6년근이 거의 (함량이) 비슷하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여기서 잠깐! 흔히 인삼은 열 많은 사람은 피해야 한다고도 하잖아요. 하지만,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녹취> "열이 많은 사람이 (인삼을) 먹으면 열을 더 낸다고 알고 있어요." <녹취> "남편이 열이 많아서 인삼이 들어간 요리는 잘 안 해먹어요." 정말 열 많은 사람에겐 해로울까요? <인터뷰> 한은숙(식품영양학 교수) : "아닙니다. 인삼은 혈액순환과 체온을 일정하게 균형을 맞춰 주는 역할을 해서 인삼을 먹으면 열이 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는 건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이번엔 인삼에 대한 상식을 깨줄 곳, 충남 서천에 가봤는데요, 다들 무슨 잎만 드시고 계세요. 대체 인삼은 어딨나요? <녹취> "무슨 소리예요. 이건 통째로 먹는 인삼이에요." 통째로 먹는 인삼이 뭔고 하니, 뿌리는 물론 잎에서 줄기까지 먹을 수 있게, 2008년 세계 최초로 개발된 수경 재배 인삼이라는데요, <인터뷰> 권영성(수경 인삼 농장 운영) : "수경 인삼은 장기간 5, 6년 동안 재배되는 토양 재배 인삼과 달리 배지 수경 방식으로 3~4개월 안에 재배되는 인삼입니다." 단기간에 재배될 수 있는 이유, 이 관에 그 비밀이 숨어있는데요. 관을 따라 물과 수용성 영양분이 배양토 속으로 쏙쏙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용범(농촌진흥청 인삼과 박사) : "수경 재배 인삼은 잎과 줄기에 비타민C 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사포닌 함량도 뿌리보다 8~9배 이상 많이 들어 있어서 좋은 채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삼 잎을 활용해 샐러드도 만들 수 있으니, 인삼을 더욱 쉽게 즐길 수 있겠죠. 집에서 삼겹살 구워 먹을 때도 쌈에 얹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녹취> "쌉싸래하니 삼겹살 맛이 제대로 나고 힘이 솟는 것 같아요" <녹취> "인삼 먹고 건강하세요." 약효 좋고 귀한 인삼, 이왕이면 좋은 인삼 제대로 골라서 가을 원기 충전 제대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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