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개인정보 관리 ‘엉망’

입력 2011.09.21 (07:12) 수정 2011.09.2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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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인정보유출사고 금융기관, 공공기관 가리지 않고 이젠 지겨울 정도로 일어나고 있는데요.

어제 국정감사장에서 개인정보를 손쉽게 빼내는 해킹 방법이 직접 시연되는 등 허술한 관리와 대책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감사장에 대형스크린이 등장했습니다.

<녹취>김태원(한나라당의원/국회 행정안전위): "포털, 정부부처, 금융기관의 화면 해킹이 얼마나 간단히 뚫릴 수 있는지 직접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화면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이른바 화면 해킹, 해커의 컴퓨터에 사용자의 컴퓨터 화면이 똑같이 나타납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해커 컴퓨터 화면 한쪽에 그대로 나타나고, 금융기관의 공인인증서도 사용 즉시 해커 컴퓨터로 다운됩니다.

<인터뷰>김태원(한나라당 의원/국회 행정안전위): "화면 해킹은 잠재적 위험이 아닙니다. 실제 범죄는 좀 더 치밀하게 진행됩니다."

또 10개 정부기관에서 7억 9백만 건의 개인정보를 보관 기간이 지났는데도 임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김충조(민주당 의원/국회 행정안전위): "국세청의 경우 4억 7천만 건, 경찰청 4천3백여만 건, 국민건강보험공단 1억 6천여만 건 보유 기간을 초과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방지 프로그램 설치율은 71%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인터뷰>맹형규(행정안전부 장관): "각 기관과 공무원들이 제대로 인식을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생각을 합니다."

행안부는 다양한 보안기술을 복합 적용하고 본인 인증수단도 확대하는 등 정보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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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개인정보 관리 ‘엉망’
    • 입력 2011-09-21 07:12:59
    • 수정2011-09-21 07:22:5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개인정보유출사고 금융기관, 공공기관 가리지 않고 이젠 지겨울 정도로 일어나고 있는데요. 어제 국정감사장에서 개인정보를 손쉽게 빼내는 해킹 방법이 직접 시연되는 등 허술한 관리와 대책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감사장에 대형스크린이 등장했습니다. <녹취>김태원(한나라당의원/국회 행정안전위): "포털, 정부부처, 금융기관의 화면 해킹이 얼마나 간단히 뚫릴 수 있는지 직접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화면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이른바 화면 해킹, 해커의 컴퓨터에 사용자의 컴퓨터 화면이 똑같이 나타납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해커 컴퓨터 화면 한쪽에 그대로 나타나고, 금융기관의 공인인증서도 사용 즉시 해커 컴퓨터로 다운됩니다. <인터뷰>김태원(한나라당 의원/국회 행정안전위): "화면 해킹은 잠재적 위험이 아닙니다. 실제 범죄는 좀 더 치밀하게 진행됩니다." 또 10개 정부기관에서 7억 9백만 건의 개인정보를 보관 기간이 지났는데도 임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김충조(민주당 의원/국회 행정안전위): "국세청의 경우 4억 7천만 건, 경찰청 4천3백여만 건, 국민건강보험공단 1억 6천여만 건 보유 기간을 초과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방지 프로그램 설치율은 71%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인터뷰>맹형규(행정안전부 장관): "각 기관과 공무원들이 제대로 인식을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생각을 합니다." 행안부는 다양한 보안기술을 복합 적용하고 본인 인증수단도 확대하는 등 정보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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