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섞은 면세유’ 34억 원 편취, 무더기 적발

입력 2011.09.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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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 연료로 쓰는 해상 면세유를 무려 34억 원어치나 빼돌려 시중에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양을 늘리기 위해 물까지 섞어 팔았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지선에 싣고 온 기름을 호스를 통해 폐유 운반차로 옮겨싣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눈치를 살피더니, 주유가 끝나기가 무섭게 차에서 내려 바지선 관계자에게 돈다발을 건넵니다.

누가 볼까 뒷정리도 신속하게 이뤄집니다.

선박용 면세유가 불법 유통되는 현장입니다.

50살 김모 씨등은 정박중인 대형 선박에 급유선을 타고 몰래 접근하는 수법으로 기름을 빼냈습니다.

선장이나 기관장은 급유선이 안전하게 댈 수 있도록 손전등으로 신호까지 보내줬습니다.

<인터뷰>김종호(부산 사상경찰서 형사과장) : "rpm을 굉장히 많이 올려서 빠른 속도로 운항한 것으로 하고, 실제는 정상속도로 운행을 하면 거기서 유량의 차이가 나게 됩니다. 장부를 조작한 거죠."

김씨 등이 지난 2년 동안 이런 수법으로 빼돌린 면세유는 모두 620만 리터, 34억 원어치입니다.

빼돌린 면세유는 마지막으로 이곳 바지선으로 운반됩니다.

업자들은 이곳에서 면세유에 물을 타 중량을 부풀렸습니다.

물이 섞인 가짜 기름은 전국 주유소와 염색공장, 농가 등에 팔려나갔습니다.

경찰은 김씨 등 5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면세유 운반과 유통에 가담한 52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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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섞은 면세유’ 34억 원 편취, 무더기 적발
    • 입력 2011-09-22 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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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 연료로 쓰는 해상 면세유를 무려 34억 원어치나 빼돌려 시중에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양을 늘리기 위해 물까지 섞어 팔았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지선에 싣고 온 기름을 호스를 통해 폐유 운반차로 옮겨싣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눈치를 살피더니, 주유가 끝나기가 무섭게 차에서 내려 바지선 관계자에게 돈다발을 건넵니다. 누가 볼까 뒷정리도 신속하게 이뤄집니다. 선박용 면세유가 불법 유통되는 현장입니다. 50살 김모 씨등은 정박중인 대형 선박에 급유선을 타고 몰래 접근하는 수법으로 기름을 빼냈습니다. 선장이나 기관장은 급유선이 안전하게 댈 수 있도록 손전등으로 신호까지 보내줬습니다. <인터뷰>김종호(부산 사상경찰서 형사과장) : "rpm을 굉장히 많이 올려서 빠른 속도로 운항한 것으로 하고, 실제는 정상속도로 운행을 하면 거기서 유량의 차이가 나게 됩니다. 장부를 조작한 거죠." 김씨 등이 지난 2년 동안 이런 수법으로 빼돌린 면세유는 모두 620만 리터, 34억 원어치입니다. 빼돌린 면세유는 마지막으로 이곳 바지선으로 운반됩니다. 업자들은 이곳에서 면세유에 물을 타 중량을 부풀렸습니다. 물이 섞인 가짜 기름은 전국 주유소와 염색공장, 농가 등에 팔려나갔습니다. 경찰은 김씨 등 5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면세유 운반과 유통에 가담한 52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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