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 개입’ 폭행·갈취…토착조폭 무더기 검거

<앵커 멘트>

재개발이나 상가분양 같은 지역 이권에 개입해 폭력을 휘두른 서울 강북지역 3개 폭력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소의 피까지 뒤집어 쓰고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상가건물 앞에 폭력 조직원 수십 명이 모였습니다.

<녹취> "너희들 다 나가라고 그랬지? 야, 이 ○○○아!"

상가 분양에 문제가 있다며 항의하던 시민에게 욕과 함께 무차별 폭행이 이어집니다.

<녹취>이△△(피해자) : "갑자기 무차별 공격을 당해서 갈비뼈가 3대 부러지고 전치 6주 나왔어요."

폭력배들이 노점을 강제로 철거하고 항의하는 상인들은 본 체, 만 체 합니다.

재개발이나 상가 분양 같은 이권에 개입해 폭력을 휘둘러 온 이들은 동대문파와 삼선교 식구파 그리고 동대문 호남식구파 등 토착 폭력조직원 30여 명.

빚을 갚으라며 채무자 회사 앞에서 소피를 뒤집어 쓰거나, 환자로 변장해 채무자를 비난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방법도 가지가지였습니다.

이들은 인근 재개발 지역의 철거 용역을 맡기 위해 이 도로 한가운데서 다른 폭력조직과 흉기를 휘두르며 싸우기도 했습니다.

<녹취>김○○(주민) : "병 깨는 소리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칼을 들고 싸웠기 때문에 동네에서 그런 일이 생기다 보니까 신고가 많이 들어온 것 같습니다."

경찰은 최근 석 달 동안 조직 폭력배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천 3백여 명을 붙잡았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