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건강정보] 영화 속 흡연, 청소년 흡연 불러

입력 2011.09.2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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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르 카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언제 어디서나 거리낌없이 담배를 피울 수 있었던 1960년대가 배경이기 때문에 유난히 흡연 장면이 많은데요.

이런 영화를 보면 정말 담배를 피우고 싶어질까요?

<인터뷰> 런던 시민 : "영화에 근거해 인생을 변화시킬 만큼 어리석은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들의 잘못이죠."

<인터뷰>런던 시민 : "흡연 장면이 많은 드라마 같은 걸 보면 당장 담배를 피우고 싶어질 것 같아요."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도 '그렇다.'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연구팀은 10대 청소년 5천 명을 대상으로 영화와 청소년 흡연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2001년부터 2005년 사이에 상영된 영화 360여 편 가운데 이들이 본 영화를 골라내라고 요청했는데요.

그 결과 흡연 장면이 많은 영화를 자주 본 청소년들은, 적게 본 사람에 비해 흡연을 시도해 본 확률이 73%나 높게 나왔습니다.

또 흡연 영화에 자주 노출된 청소년들이 실제 흡연자가 될 확률도 5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영화의 흡연 장면이 청소년 흡연에 영향을 준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데보라 아노트(금연 단체 '흡연·건강 행동') : "연구 결과가 흡연 광고가 금지돼야 하는 이유를 말해줍니다. 특히 매력적인 젊은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아이들의 흡연을 부추기는 행위입니다."

청소년 흡연 증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건 영국도 마찬가진데요.

현재 15살 청소년 7명 가운데 1명 정도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 금연 단체는 영화 관람 등급을 산정할 때 흡연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흡연 장면이 많은 영화는 성적 표현 수위나 폭력성과 같은 비중으로 반영해 18살 미만은 관람 불가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지구촌 건강 정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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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건강정보] 영화 속 흡연, 청소년 흡연 불러
    • 입력 2011-09-27 13:12:35
    지구촌뉴스
존 르 카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언제 어디서나 거리낌없이 담배를 피울 수 있었던 1960년대가 배경이기 때문에 유난히 흡연 장면이 많은데요. 이런 영화를 보면 정말 담배를 피우고 싶어질까요? <인터뷰> 런던 시민 : "영화에 근거해 인생을 변화시킬 만큼 어리석은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들의 잘못이죠." <인터뷰>런던 시민 : "흡연 장면이 많은 드라마 같은 걸 보면 당장 담배를 피우고 싶어질 것 같아요."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도 '그렇다.'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연구팀은 10대 청소년 5천 명을 대상으로 영화와 청소년 흡연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2001년부터 2005년 사이에 상영된 영화 360여 편 가운데 이들이 본 영화를 골라내라고 요청했는데요. 그 결과 흡연 장면이 많은 영화를 자주 본 청소년들은, 적게 본 사람에 비해 흡연을 시도해 본 확률이 73%나 높게 나왔습니다. 또 흡연 영화에 자주 노출된 청소년들이 실제 흡연자가 될 확률도 5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영화의 흡연 장면이 청소년 흡연에 영향을 준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데보라 아노트(금연 단체 '흡연·건강 행동') : "연구 결과가 흡연 광고가 금지돼야 하는 이유를 말해줍니다. 특히 매력적인 젊은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아이들의 흡연을 부추기는 행위입니다." 청소년 흡연 증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건 영국도 마찬가진데요. 현재 15살 청소년 7명 가운데 1명 정도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 금연 단체는 영화 관람 등급을 산정할 때 흡연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흡연 장면이 많은 영화는 성적 표현 수위나 폭력성과 같은 비중으로 반영해 18살 미만은 관람 불가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지구촌 건강 정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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