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석유 품질검사비 20억 ‘꿀꺽’…조사 확대

입력 2011.10.0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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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잇따라 일어난 주유소 폭발사고의 뒤에는 유사석유가 있었습니다.



관리감독을 어떻게 했길래 이런 일이 생겼을까, 궁금했는데, 석유 품질검사비 20억 원을 빼돌린 한국석유관리원의 직원이 구속됐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7명의 사상자를 낸 수원 주유소 폭발 사고.



화성에서도 똑같은 사고로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모두 유사 석유가 문제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사 석유의 유통을 막기 위한 검사를 담당하는 한국석유관리원에서 거액의 검사비를 횡령한 직원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회계 실무자 최모 씨가 빼돌린 검사비만 20억 원.



최 씨는, 지난 2006년부터 3년여 동안 4대 정유사들로부터 받은 석유 검사비를 자신의 계좌로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년 검사 예산의 10%에 해당하는 돈입니다.



<녹취>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주유소에 나가서..감독하는 것이 무작위로 감독하다 보니까 그거에 대한 수수료입니다."



검찰은 최 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기에는 횡령 규모가 매우 크다고 보고, 석유관리원 간부의 개입 등 구조적인 비리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서류 조작을 통한 엉터리 검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있습니다.



<녹취>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음성변조) : "회계상으로 조작을 한 것 같습니다. 검사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죠."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최근 석유 관련 기관 10곳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방재청 역시 내일부터 주유소 천여 곳을 대상으로 유사석유 유통 실태에 대한 합동 단속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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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석유 품질검사비 20억 ‘꿀꺽’…조사 확대
    • 입력 2011-10-03 22:06:46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잇따라 일어난 주유소 폭발사고의 뒤에는 유사석유가 있었습니다.

관리감독을 어떻게 했길래 이런 일이 생겼을까, 궁금했는데, 석유 품질검사비 20억 원을 빼돌린 한국석유관리원의 직원이 구속됐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7명의 사상자를 낸 수원 주유소 폭발 사고.

화성에서도 똑같은 사고로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모두 유사 석유가 문제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사 석유의 유통을 막기 위한 검사를 담당하는 한국석유관리원에서 거액의 검사비를 횡령한 직원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회계 실무자 최모 씨가 빼돌린 검사비만 20억 원.

최 씨는, 지난 2006년부터 3년여 동안 4대 정유사들로부터 받은 석유 검사비를 자신의 계좌로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년 검사 예산의 10%에 해당하는 돈입니다.

<녹취>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주유소에 나가서..감독하는 것이 무작위로 감독하다 보니까 그거에 대한 수수료입니다."

검찰은 최 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기에는 횡령 규모가 매우 크다고 보고, 석유관리원 간부의 개입 등 구조적인 비리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서류 조작을 통한 엉터리 검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있습니다.

<녹취>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음성변조) : "회계상으로 조작을 한 것 같습니다. 검사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죠."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최근 석유 관련 기관 10곳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방재청 역시 내일부터 주유소 천여 곳을 대상으로 유사석유 유통 실태에 대한 합동 단속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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