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간첩 ‘독침 테러’ 시도…위력 상상이상

입력 2011.10.06 (22:09) 수정 2011.10.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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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탈북자가 북한에 다시 포섭돼 간첩이 됐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암살을 시도하다 사전에 발각됐는데 갖고 있던 무기가 상상 이상으로 치명적이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짧은 쇳소리와 함께 총알이 발사됩니다.

표적을 뚫고 5m 뒤 매트리스에 깊숙이 박힐 정도로 위력적입니다.

총알 끝에는 칼날까지 박혀있는데 여기에 묻은 독은 단 한 방울로 심장을 마비시킵니다.

<인터뷰> 김동일 교수(강북삼성병원 산업의학과) : "근육의 산성과 알칼리성 균형을 깨서 근육을 마비시키고, 특히 심장 근육을 5초 안에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치명적인 총알은 놀랍게도 작은 손전등에서 발사됐습니다.

북한 정찰총국이 개조해 지난해 탈북자 출신 간첩 안모 씨에게 건넨 겁니다.

안 씨는 지난달 3일 대북 전단지가 든 풍선을 북으로 보내오던 박상학 씨를 서울의 한 지하철역으로 유인합니다.

<인터뷰>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일본에서 대북전단 후원자가 오셨는데 그분하고 서울 사장하고 세 분이 저를 만난다고 나오라고..."

안 씨는 독침과 독총을 들고 박 씨를 기다리다, 암살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국정원 요원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안씨의 암살 목표에는 고 황장엽 전 비서의 측근인 김덕홍 씨 등 탈북자 출신 활동가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북한 정찰총국은 특별수용소에 있는 가족들을 평양에 살게 해주겠다는 말로 안씨를 회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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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간첩 ‘독침 테러’ 시도…위력 상상이상
    • 입력 2011-10-06 22:09:04
    • 수정2011-10-07 16: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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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탈북자가 북한에 다시 포섭돼 간첩이 됐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암살을 시도하다 사전에 발각됐는데 갖고 있던 무기가 상상 이상으로 치명적이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짧은 쇳소리와 함께 총알이 발사됩니다. 표적을 뚫고 5m 뒤 매트리스에 깊숙이 박힐 정도로 위력적입니다. 총알 끝에는 칼날까지 박혀있는데 여기에 묻은 독은 단 한 방울로 심장을 마비시킵니다. <인터뷰> 김동일 교수(강북삼성병원 산업의학과) : "근육의 산성과 알칼리성 균형을 깨서 근육을 마비시키고, 특히 심장 근육을 5초 안에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치명적인 총알은 놀랍게도 작은 손전등에서 발사됐습니다. 북한 정찰총국이 개조해 지난해 탈북자 출신 간첩 안모 씨에게 건넨 겁니다. 안 씨는 지난달 3일 대북 전단지가 든 풍선을 북으로 보내오던 박상학 씨를 서울의 한 지하철역으로 유인합니다. <인터뷰>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일본에서 대북전단 후원자가 오셨는데 그분하고 서울 사장하고 세 분이 저를 만난다고 나오라고..." 안 씨는 독침과 독총을 들고 박 씨를 기다리다, 암살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국정원 요원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안씨의 암살 목표에는 고 황장엽 전 비서의 측근인 김덕홍 씨 등 탈북자 출신 활동가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북한 정찰총국은 특별수용소에 있는 가족들을 평양에 살게 해주겠다는 말로 안씨를 회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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