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백에 환경호르몬 검출…위해성 논란

입력 2011.10.0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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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혈액을 담아 놓는 혈액백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습니다.

소량이지만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서둘러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헌혈의 집 등에서 볼 수 있는 혈액을 담는 혈액백입니다.

PVC소재로 된 이 혈액백은 혈액이 담기면 DEHP라는 환경호르몬이 녹아 나옵니다.

생식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유럽 등에선 이 물질이 든 어린이용품 생산을 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연표(중앙대 의대 교수) : "기관이 생성되거나 성장하는 동안에 이런 DEHP가 작용하게 되면 여러가지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생식력에 문제가 될 수 있고,"

지난 2005년 혈액백과 수액백의 DEHP 검출로 문제가 되면서 수액백은 모두 다른 소재로 교체됐지만, 혈액백은 바뀌지 않았고, 연결 튜브에서도 여전히 DEHP가 검출되고 있습니다.

혈액투석 환자나 신생아, 임산부 등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현희(국회 보건복지위원) : "인체에 직접 적용이 되는 혈액을 담는 그런 백이라는 측면에서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2000년 실험 결과 DEHP의 검출량이 기준치보다 낮고, 외국도 널리 쓰고 있다며 당장 교체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연간 2백만개나 사용되는 혈액백이 완전한 위해성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환자의 안전을 위한 보다 충분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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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액백에 환경호르몬 검출…위해성 논란
    • 입력 2011-10-08 08: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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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혈액을 담아 놓는 혈액백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습니다. 소량이지만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서둘러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헌혈의 집 등에서 볼 수 있는 혈액을 담는 혈액백입니다. PVC소재로 된 이 혈액백은 혈액이 담기면 DEHP라는 환경호르몬이 녹아 나옵니다. 생식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유럽 등에선 이 물질이 든 어린이용품 생산을 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연표(중앙대 의대 교수) : "기관이 생성되거나 성장하는 동안에 이런 DEHP가 작용하게 되면 여러가지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생식력에 문제가 될 수 있고," 지난 2005년 혈액백과 수액백의 DEHP 검출로 문제가 되면서 수액백은 모두 다른 소재로 교체됐지만, 혈액백은 바뀌지 않았고, 연결 튜브에서도 여전히 DEHP가 검출되고 있습니다. 혈액투석 환자나 신생아, 임산부 등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현희(국회 보건복지위원) : "인체에 직접 적용이 되는 혈액을 담는 그런 백이라는 측면에서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2000년 실험 결과 DEHP의 검출량이 기준치보다 낮고, 외국도 널리 쓰고 있다며 당장 교체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연간 2백만개나 사용되는 혈액백이 완전한 위해성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환자의 안전을 위한 보다 충분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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