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사교육 키우는 ‘12가지 통념’ 깬다

입력 2011.10.08 (21:44) 수정 2011.10.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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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엔 영어 조기교육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다시피 하는데요,

과연 효과가 있기는 한 걸까요?

지금부터 전문가들의 지적을 자세히 들어보시죠.

김민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중학생 자녀를 둔 이 학부모는 딸이 4살 되던 때부터 영어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녹취>학부모:"우리 아이는 시행착오 하지 않고 잘했으면, 고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최대한 빨리 빨리 해주고 싶었거든요."

이런 조기 교육의 배경에는 영어를 배우는 데 이른바 '결정적 시기'가 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모국어를 배울 때나, 영어를 쓰는 나라로 이민갔을 경우 적합한 이론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효과를 보았다는 학문적 증거는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이병민(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한국과 같은 상황에서 그러면 영어를 일찍 배웠을 때 그 '결정적 시기'라는 게 나타나느냐 이런 논문은 단 한편도 없고..."

또 우리말을 습득하듯 유아기에 하루 30분 정도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통념에 대해서도 언어기능 담당 측두엽은 만 6세 이후 부터 발달하기 때문에 소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승현('사교육걱정없는 세상' 정책실장):"부모님들이 자녀 영어교육과 관련해 많은 불안감과 압박감이 있었는데요. 이 책자를 통해서 그런 불안감을 많이 내려놓고..."

영어 사교육을 이끄는 12가지 통념을 지적한 소책자 제작에는 대학교수 등 전문가 26명이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사교육 업체는 조기 영어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 수요가 높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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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사교육 키우는 ‘12가지 통념’ 깬다
    • 입력 2011-10-08 21:44:51
    • 수정2011-10-11 10: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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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엔 영어 조기교육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다시피 하는데요, 과연 효과가 있기는 한 걸까요? 지금부터 전문가들의 지적을 자세히 들어보시죠. 김민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중학생 자녀를 둔 이 학부모는 딸이 4살 되던 때부터 영어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녹취>학부모:"우리 아이는 시행착오 하지 않고 잘했으면, 고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최대한 빨리 빨리 해주고 싶었거든요." 이런 조기 교육의 배경에는 영어를 배우는 데 이른바 '결정적 시기'가 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모국어를 배울 때나, 영어를 쓰는 나라로 이민갔을 경우 적합한 이론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효과를 보았다는 학문적 증거는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이병민(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한국과 같은 상황에서 그러면 영어를 일찍 배웠을 때 그 '결정적 시기'라는 게 나타나느냐 이런 논문은 단 한편도 없고..." 또 우리말을 습득하듯 유아기에 하루 30분 정도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통념에 대해서도 언어기능 담당 측두엽은 만 6세 이후 부터 발달하기 때문에 소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승현('사교육걱정없는 세상' 정책실장):"부모님들이 자녀 영어교육과 관련해 많은 불안감과 압박감이 있었는데요. 이 책자를 통해서 그런 불안감을 많이 내려놓고..." 영어 사교육을 이끄는 12가지 통념을 지적한 소책자 제작에는 대학교수 등 전문가 26명이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사교육 업체는 조기 영어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 수요가 높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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