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학도 국제화 시대 “한글 재밌어요”

입력 2011.10.08 (21:44) 수정 2011.10.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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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류바람을 타고 우리 말을 익히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무료로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성황이라는데요,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지 최형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야, 어, 여, 으"

한글 읽는 소리가 교실 안에 낭랑하게 울려퍼집니다.

모두 우리 말과 글을 처음 배우는 외국인들입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담아 또박또박 적어보고, 모르는 단어는 사전까지 찾아보며 한국어 삼매경에 빠져듭니다.

<녹취> "뜻 아는 사람 있어요? 설명 한 번 해볼래요, 가브리엘?"

<녹취>"경쟁…. 어려운데요."

이들에게 무료로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는 건 모두 자원봉사자들의 몫입니다.

한 학기 수백만 원의 수강료가 부담스러워 한글을 배우고 싶어도 망설였던 외국인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인터뷰>알렉스(유학생):"우리 돈 없어요. 그런데 여기선 공짜로 한국말 가르쳐줘서 진짜 좋아요"

지난해 초 10여 명이었던 수강 인원도 지금은 다섯 개 반, 백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인터뷰>유라이아(원어민 강사)

수업은 교실 안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닙니다.

틈틈이 유적지 답사를 통해 우리 문화를 배우는데도 열심입니다.

<인터뷰>이우민(자원봉사자):"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배우면서 서로 소통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가자는 취지입니다."

지난 시절, 소외 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이었던 한글 학교, 이제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려주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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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학도 국제화 시대 “한글 재밌어요”
    • 입력 2011-10-08 21:44:52
    • 수정2011-10-11 10: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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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류바람을 타고 우리 말을 익히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무료로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성황이라는데요,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지 최형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야, 어, 여, 으" 한글 읽는 소리가 교실 안에 낭랑하게 울려퍼집니다. 모두 우리 말과 글을 처음 배우는 외국인들입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담아 또박또박 적어보고, 모르는 단어는 사전까지 찾아보며 한국어 삼매경에 빠져듭니다. <녹취> "뜻 아는 사람 있어요? 설명 한 번 해볼래요, 가브리엘?" <녹취>"경쟁…. 어려운데요." 이들에게 무료로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는 건 모두 자원봉사자들의 몫입니다. 한 학기 수백만 원의 수강료가 부담스러워 한글을 배우고 싶어도 망설였던 외국인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인터뷰>알렉스(유학생):"우리 돈 없어요. 그런데 여기선 공짜로 한국말 가르쳐줘서 진짜 좋아요" 지난해 초 10여 명이었던 수강 인원도 지금은 다섯 개 반, 백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인터뷰>유라이아(원어민 강사) 수업은 교실 안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닙니다. 틈틈이 유적지 답사를 통해 우리 문화를 배우는데도 열심입니다. <인터뷰>이우민(자원봉사자):"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배우면서 서로 소통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가자는 취지입니다." 지난 시절, 소외 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이었던 한글 학교, 이제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려주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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