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연금경품’ 등장…경품도 경기 탄다

입력 2011.10.0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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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건을 사면 덤으로 주는 경품에도 소비자를 유혹하는 전략이 숨어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연금 경품이 등장했는데요.

경품을 살펴보면 경기가 좀 보입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 경품 응모 코너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당첨되면 한 달에 3백만 원씩 10년간 연금처럼 현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등장한 경품으로 닷새 만에 20만 명이 응모했습니다.

<인터뷰> 정지연(경품 응모자) : "당첨되면 저를 위해서도 쓰고 가족 손자 손녀들을 위해서 쓰고 그렇게 쓰면 여유롭죠."

이 홈쇼핑은 최근 경품 정책을 바꿨습니다.

마스크팩을 전 구매 고객이 받을 수 있는데요.

한 명에게만 주는 이른바 대박형 경품 대신 다수에게 소액 경품을 주는 것입니다.

<인터뷰> 정용우(홈쇼핑 판매기획팀장) : "고유가에 물가가 안 좋고 이럴 때는 모든 고객에게 혜택이 가는 사은행사 중심으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수록 휴지나 세제같은 생필품형 경품이 유통업계에서는 자주 등장합니다.

꼭 필요하지만 따로 사지 않아도 돼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글로벌 경제위기가 왔던 지난 2008년, 하루 동안 모든 구매 고객에게 라면을 증정한 업체는 매출이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윤형진(백화점 마케팅 매니저) : "경기 불안하다 소비가 불안하다 노후가 불안하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니까 저희도 거기에 맞춰서 경품을 기획하게 된겁니다."

공짜인 경품에도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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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가 ‘연금경품’ 등장…경품도 경기 탄다
    • 입력 2011-10-09 21:54:37
    뉴스 9
<앵커 멘트> 물건을 사면 덤으로 주는 경품에도 소비자를 유혹하는 전략이 숨어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연금 경품이 등장했는데요. 경품을 살펴보면 경기가 좀 보입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 경품 응모 코너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당첨되면 한 달에 3백만 원씩 10년간 연금처럼 현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등장한 경품으로 닷새 만에 20만 명이 응모했습니다. <인터뷰> 정지연(경품 응모자) : "당첨되면 저를 위해서도 쓰고 가족 손자 손녀들을 위해서 쓰고 그렇게 쓰면 여유롭죠." 이 홈쇼핑은 최근 경품 정책을 바꿨습니다. 마스크팩을 전 구매 고객이 받을 수 있는데요. 한 명에게만 주는 이른바 대박형 경품 대신 다수에게 소액 경품을 주는 것입니다. <인터뷰> 정용우(홈쇼핑 판매기획팀장) : "고유가에 물가가 안 좋고 이럴 때는 모든 고객에게 혜택이 가는 사은행사 중심으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수록 휴지나 세제같은 생필품형 경품이 유통업계에서는 자주 등장합니다. 꼭 필요하지만 따로 사지 않아도 돼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글로벌 경제위기가 왔던 지난 2008년, 하루 동안 모든 구매 고객에게 라면을 증정한 업체는 매출이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윤형진(백화점 마케팅 매니저) : "경기 불안하다 소비가 불안하다 노후가 불안하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니까 저희도 거기에 맞춰서 경품을 기획하게 된겁니다." 공짜인 경품에도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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