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밥·반찬 무제한 한 끼, 이 가격에?
입력 2011.11.15 (09:04)
수정 2011.11.1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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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밖에 나가서 점심 한 끼 먹으려면 만 원 한장은 가지고 나가야 안심이 된다죠?
점심물가뿐 아니라 이런저런 공공요금들도 오르면서 서민들 주머니 사정이 더욱 팍팍해졌는데요
그런데 물가가 아무리 요동쳐도 거의 10년 전 가격만큼 받는 훈훈한 인심의 가게들이 있다고 하네요
김기흥 기자, 이른바 착한 가게들 소개해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가격이 싼데 맛까지 좋은 곳에 가면 마치 돈을 번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이런 곳이 바로 착한 가게입니다.
원자재 가격 인상 때마다 슬그머니 제품 가격을 올리는 대기업과는 사뭇 다른 모습인데요.
전국적으로 2천 4백여 곳에 이르는 착한 가게는 음식점은 물론 세탁소, 미용실 등 업종도 다양합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착한 가게의 '이유 있는' 영업비밀을 지금부터 소개해드립니다.
월급 빼곤 다 오른다는 요즘!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착한 가게들이 있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가장 먼저 오른다는 음식값! 하지만 이곳에선 가격 걱정 없이 없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찌개백반들이 3천 5백 원인데요.
이런 믿지 못할 가격으로 식당을 운영할 수 있는 비밀 첫째.반찬 등을 손님들이 직접 가져다 먹는 셀프시스템으로 인건비를 줄였기 때문인데요,
대신 반찬은 물론 밥은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배은주 (백반집 사장) : "(재료를) 싸게 많이 사면 돼요. 손님이 배불리 마음껏 먹고, 신경 안 쓰고 눈치 볼 것 없이 마음대로 내 집 것처럼 마음대로 갖다 먹을 수 있게 (하는 거죠.)"
두 번째, 철마다 저렴한 제철재료를 활용함으로써 음식에 대한 단가를 낮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배은주 (백반집 사장) : "과일이 쌀 때는 동치미에 과일 넣어주고 (요즘은) 고춧가루가 비싸니까 동치미, 올해 같은 경우에는 동치미가 제격이에요."
거기에 푸짐한 인심까지 더해지니 단골고객이 줄을 잇습니다.
<인터뷰> 김서연 (서울시 잠실동) : "다른 식당가면 김치찌개 먹으려면 5천원은 기본인데요. 여기는 가격도 3천5백원인데 다른 데보다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녹취> “500원만 깎아드려요. 여기 있습니다.”
<녹취> “가다 목마르면 음료수 하나 먹고 가요.”
<녹취> “네. 고맙습니다.”
<인터뷰> 배은주 (백반집 사장) : "(식당을) 1년만 하고 그만해야지 했는데 그래도 배고픈 사람한테 싸게 팔아서 배불리 먹을 수 있게 하니까 그게 기분이 좋아서 (계속하고 있어요.)"
자장면 한 그릇이 2천5백원이라면 믿을 수 있으세요? 일반 중식당의 반 가격인데요. 9년 동안 단 한 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는데요.
<인터뷰> 김인수 (중식당 사장) : "저희 업소에 하루에 400~500명 손님이 오시는데요. 손님이 많이 오니까 저한테 오는 득도 있고 손님 또한 제가 저렴하게 제공해서 저렴하게 드실 수 있으니까 상부상조하는 취지에서 싸게 팔고 있습니다. "
저렴한 가격 뿐 아니라 세트메뉴로 만족도까지 높였는데요. 양도 (두 그릇을 시킨 듯) 푸짐합니다.
<인터뷰> 김인수 (중식당 사장) : "음식 값을 싸게 받을 수 있는 비결이 있는데 따라와 보실래요?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식자재는 저렴할 때 다량으로 주문하고 현금으로 결재해 식자재 단가를 낮춘 것도 비결!
더불어 김인수씨가 매일 새벽 1시면 꼭 하는 일이 있는데요. 경매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식자재의 시세가격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그 중 가장 저렴한 곳을 직접 찾아가 재료를 구입하는데요.
<녹취> “고랭지네. 보니까 찰배추야.”
재료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 또한 잊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인수 (중식당 사장) : "(새벽)시장에 나오면 재료를 싸게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는 맛이 납니다. 좋은 재료를 가지고 저희 고객을 모신다는 뿌듯한 마음에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
요즘, 겨울옷 들고 세탁소 많이 가시죠? 세탁비용이 부담스러울 텐데요. 이곳은 작년, 세탁비용을 내렸다고 합니다.
<녹취> “가격은 8천원이고요. 이틀 후에 오세요.” “8천원이요.”
<인터뷰> 박금순 (서울시 면목동) : "보통 1만원, 1만2천 원 하는데 여기에서는 8천~9천원으로 많이 싸더라고요. 그래서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곳에선 손님들이 일회용 옷걸이와 비닐을 되 가져 오고 있었는데요.
<녹취> “재활용 하시라고 가져왔어요.” “옷걸이 많이 가져오셨네요.”
몇 백 원이라도 세탁비를 내리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인터뷰> 김충환 (세탁소 사장) : "(옷걸이와 비닐은) 일회용으로 나가기 때문에 손님들이 갖다 주면 저는 고맙게 쓰고 있죠. 그래서 이렇게 갖다 주시면 와이셔츠 같은 건 한 두 개 씩 서비스 해드리고 있죠."
와이셔츠는 손빨래를 직접 함으로써 고객들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인건비까지 절감하는데요. 어르신들께는 세탁비 할인까지 해드립니다.
<녹취> “이리 주세요. 할머니 옷이죠?”
<인터뷰> 이정분 (서울시 면목동) : "좋죠. 우리들은. 옛날 할머니들은 돈 쓰는 것이 (쉽지 않으니까요.)"
그런가하면 4년 전 이곳으로 가게를 옮긴 30년 경력의 미용실 사장님. 퍼머 가격이 1만5천원, 커트 가격은 5천원 14년 동안 가격을 한 번도 올리지 않았다는데요.
<녹취> “5년 된 것 같아요” “저는 10년 넘었어요” “15년이요.”
<인터뷰> 유순중 (서울시 은천동) : "가격도 정말 저렴하면서 머리스타일도 잘 나오니까. 소문이 나서 자주 왔어요. 그래서 또 오는 거예요."
인테리어를 바꾸지 않고 더불어 종업원을 두지 않고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노순자 (미용실 사장) : "인건비 안 나가죠. 이런 데 와서 있으면 임대료도 싸요. 많이 싸요. 저쪽 (전에 가게 있던 곳) 보다. 밑지는 거 없어요."
대신 좋은 미용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손님들의 만족도를 올린다고 합니다.
<인터뷰> 노순자 (미용실 사장) : "저렴해서 좋다고 손님들도 기뻐하시고요. 서로가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저렴하게 (머리를 하면) 손님들이 기뻐하고 저도 즐겁더라고요. "
가격안정 모범업소인 ‘착한 가게’의 저렴한 가격은 경제 불황 속에서도 서민들의 마음을 데워주고 있었는데요.
요즘 밖에 나가서 점심 한 끼 먹으려면 만 원 한장은 가지고 나가야 안심이 된다죠?
점심물가뿐 아니라 이런저런 공공요금들도 오르면서 서민들 주머니 사정이 더욱 팍팍해졌는데요
그런데 물가가 아무리 요동쳐도 거의 10년 전 가격만큼 받는 훈훈한 인심의 가게들이 있다고 하네요
김기흥 기자, 이른바 착한 가게들 소개해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가격이 싼데 맛까지 좋은 곳에 가면 마치 돈을 번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이런 곳이 바로 착한 가게입니다.
원자재 가격 인상 때마다 슬그머니 제품 가격을 올리는 대기업과는 사뭇 다른 모습인데요.
전국적으로 2천 4백여 곳에 이르는 착한 가게는 음식점은 물론 세탁소, 미용실 등 업종도 다양합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착한 가게의 '이유 있는' 영업비밀을 지금부터 소개해드립니다.
월급 빼곤 다 오른다는 요즘!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착한 가게들이 있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가장 먼저 오른다는 음식값! 하지만 이곳에선 가격 걱정 없이 없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찌개백반들이 3천 5백 원인데요.
이런 믿지 못할 가격으로 식당을 운영할 수 있는 비밀 첫째.반찬 등을 손님들이 직접 가져다 먹는 셀프시스템으로 인건비를 줄였기 때문인데요,
대신 반찬은 물론 밥은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배은주 (백반집 사장) : "(재료를) 싸게 많이 사면 돼요. 손님이 배불리 마음껏 먹고, 신경 안 쓰고 눈치 볼 것 없이 마음대로 내 집 것처럼 마음대로 갖다 먹을 수 있게 (하는 거죠.)"
두 번째, 철마다 저렴한 제철재료를 활용함으로써 음식에 대한 단가를 낮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배은주 (백반집 사장) : "과일이 쌀 때는 동치미에 과일 넣어주고 (요즘은) 고춧가루가 비싸니까 동치미, 올해 같은 경우에는 동치미가 제격이에요."
거기에 푸짐한 인심까지 더해지니 단골고객이 줄을 잇습니다.
<인터뷰> 김서연 (서울시 잠실동) : "다른 식당가면 김치찌개 먹으려면 5천원은 기본인데요. 여기는 가격도 3천5백원인데 다른 데보다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녹취> “500원만 깎아드려요. 여기 있습니다.”
<녹취> “가다 목마르면 음료수 하나 먹고 가요.”
<녹취> “네. 고맙습니다.”
<인터뷰> 배은주 (백반집 사장) : "(식당을) 1년만 하고 그만해야지 했는데 그래도 배고픈 사람한테 싸게 팔아서 배불리 먹을 수 있게 하니까 그게 기분이 좋아서 (계속하고 있어요.)"
자장면 한 그릇이 2천5백원이라면 믿을 수 있으세요? 일반 중식당의 반 가격인데요. 9년 동안 단 한 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는데요.
<인터뷰> 김인수 (중식당 사장) : "저희 업소에 하루에 400~500명 손님이 오시는데요. 손님이 많이 오니까 저한테 오는 득도 있고 손님 또한 제가 저렴하게 제공해서 저렴하게 드실 수 있으니까 상부상조하는 취지에서 싸게 팔고 있습니다. "
저렴한 가격 뿐 아니라 세트메뉴로 만족도까지 높였는데요. 양도 (두 그릇을 시킨 듯) 푸짐합니다.
<인터뷰> 김인수 (중식당 사장) : "음식 값을 싸게 받을 수 있는 비결이 있는데 따라와 보실래요?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식자재는 저렴할 때 다량으로 주문하고 현금으로 결재해 식자재 단가를 낮춘 것도 비결!
더불어 김인수씨가 매일 새벽 1시면 꼭 하는 일이 있는데요. 경매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식자재의 시세가격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그 중 가장 저렴한 곳을 직접 찾아가 재료를 구입하는데요.
<녹취> “고랭지네. 보니까 찰배추야.”
재료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 또한 잊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인수 (중식당 사장) : "(새벽)시장에 나오면 재료를 싸게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는 맛이 납니다. 좋은 재료를 가지고 저희 고객을 모신다는 뿌듯한 마음에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
요즘, 겨울옷 들고 세탁소 많이 가시죠? 세탁비용이 부담스러울 텐데요. 이곳은 작년, 세탁비용을 내렸다고 합니다.
<녹취> “가격은 8천원이고요. 이틀 후에 오세요.” “8천원이요.”
<인터뷰> 박금순 (서울시 면목동) : "보통 1만원, 1만2천 원 하는데 여기에서는 8천~9천원으로 많이 싸더라고요. 그래서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곳에선 손님들이 일회용 옷걸이와 비닐을 되 가져 오고 있었는데요.
<녹취> “재활용 하시라고 가져왔어요.” “옷걸이 많이 가져오셨네요.”
몇 백 원이라도 세탁비를 내리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인터뷰> 김충환 (세탁소 사장) : "(옷걸이와 비닐은) 일회용으로 나가기 때문에 손님들이 갖다 주면 저는 고맙게 쓰고 있죠. 그래서 이렇게 갖다 주시면 와이셔츠 같은 건 한 두 개 씩 서비스 해드리고 있죠."
와이셔츠는 손빨래를 직접 함으로써 고객들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인건비까지 절감하는데요. 어르신들께는 세탁비 할인까지 해드립니다.
<녹취> “이리 주세요. 할머니 옷이죠?”
<인터뷰> 이정분 (서울시 면목동) : "좋죠. 우리들은. 옛날 할머니들은 돈 쓰는 것이 (쉽지 않으니까요.)"
그런가하면 4년 전 이곳으로 가게를 옮긴 30년 경력의 미용실 사장님. 퍼머 가격이 1만5천원, 커트 가격은 5천원 14년 동안 가격을 한 번도 올리지 않았다는데요.
<녹취> “5년 된 것 같아요” “저는 10년 넘었어요” “15년이요.”
<인터뷰> 유순중 (서울시 은천동) : "가격도 정말 저렴하면서 머리스타일도 잘 나오니까. 소문이 나서 자주 왔어요. 그래서 또 오는 거예요."
인테리어를 바꾸지 않고 더불어 종업원을 두지 않고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노순자 (미용실 사장) : "인건비 안 나가죠. 이런 데 와서 있으면 임대료도 싸요. 많이 싸요. 저쪽 (전에 가게 있던 곳) 보다. 밑지는 거 없어요."
대신 좋은 미용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손님들의 만족도를 올린다고 합니다.
<인터뷰> 노순자 (미용실 사장) : "저렴해서 좋다고 손님들도 기뻐하시고요. 서로가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저렴하게 (머리를 하면) 손님들이 기뻐하고 저도 즐겁더라고요. "
가격안정 모범업소인 ‘착한 가게’의 저렴한 가격은 경제 불황 속에서도 서민들의 마음을 데워주고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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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포착] 밥·반찬 무제한 한 끼, 이 가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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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11-15 09:04:13
- 수정2011-11-15 10:16:49
<앵커 멘트>
요즘 밖에 나가서 점심 한 끼 먹으려면 만 원 한장은 가지고 나가야 안심이 된다죠?
점심물가뿐 아니라 이런저런 공공요금들도 오르면서 서민들 주머니 사정이 더욱 팍팍해졌는데요
그런데 물가가 아무리 요동쳐도 거의 10년 전 가격만큼 받는 훈훈한 인심의 가게들이 있다고 하네요
김기흥 기자, 이른바 착한 가게들 소개해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가격이 싼데 맛까지 좋은 곳에 가면 마치 돈을 번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이런 곳이 바로 착한 가게입니다.
원자재 가격 인상 때마다 슬그머니 제품 가격을 올리는 대기업과는 사뭇 다른 모습인데요.
전국적으로 2천 4백여 곳에 이르는 착한 가게는 음식점은 물론 세탁소, 미용실 등 업종도 다양합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착한 가게의 '이유 있는' 영업비밀을 지금부터 소개해드립니다.
월급 빼곤 다 오른다는 요즘!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착한 가게들이 있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가장 먼저 오른다는 음식값! 하지만 이곳에선 가격 걱정 없이 없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찌개백반들이 3천 5백 원인데요.
이런 믿지 못할 가격으로 식당을 운영할 수 있는 비밀 첫째.반찬 등을 손님들이 직접 가져다 먹는 셀프시스템으로 인건비를 줄였기 때문인데요,
대신 반찬은 물론 밥은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배은주 (백반집 사장) : "(재료를) 싸게 많이 사면 돼요. 손님이 배불리 마음껏 먹고, 신경 안 쓰고 눈치 볼 것 없이 마음대로 내 집 것처럼 마음대로 갖다 먹을 수 있게 (하는 거죠.)"
두 번째, 철마다 저렴한 제철재료를 활용함으로써 음식에 대한 단가를 낮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배은주 (백반집 사장) : "과일이 쌀 때는 동치미에 과일 넣어주고 (요즘은) 고춧가루가 비싸니까 동치미, 올해 같은 경우에는 동치미가 제격이에요."
거기에 푸짐한 인심까지 더해지니 단골고객이 줄을 잇습니다.
<인터뷰> 김서연 (서울시 잠실동) : "다른 식당가면 김치찌개 먹으려면 5천원은 기본인데요. 여기는 가격도 3천5백원인데 다른 데보다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녹취> “500원만 깎아드려요. 여기 있습니다.”
<녹취> “가다 목마르면 음료수 하나 먹고 가요.”
<녹취> “네. 고맙습니다.”
<인터뷰> 배은주 (백반집 사장) : "(식당을) 1년만 하고 그만해야지 했는데 그래도 배고픈 사람한테 싸게 팔아서 배불리 먹을 수 있게 하니까 그게 기분이 좋아서 (계속하고 있어요.)"
자장면 한 그릇이 2천5백원이라면 믿을 수 있으세요? 일반 중식당의 반 가격인데요. 9년 동안 단 한 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는데요.
<인터뷰> 김인수 (중식당 사장) : "저희 업소에 하루에 400~500명 손님이 오시는데요. 손님이 많이 오니까 저한테 오는 득도 있고 손님 또한 제가 저렴하게 제공해서 저렴하게 드실 수 있으니까 상부상조하는 취지에서 싸게 팔고 있습니다. "
저렴한 가격 뿐 아니라 세트메뉴로 만족도까지 높였는데요. 양도 (두 그릇을 시킨 듯) 푸짐합니다.
<인터뷰> 김인수 (중식당 사장) : "음식 값을 싸게 받을 수 있는 비결이 있는데 따라와 보실래요?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식자재는 저렴할 때 다량으로 주문하고 현금으로 결재해 식자재 단가를 낮춘 것도 비결!
더불어 김인수씨가 매일 새벽 1시면 꼭 하는 일이 있는데요. 경매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식자재의 시세가격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그 중 가장 저렴한 곳을 직접 찾아가 재료를 구입하는데요.
<녹취> “고랭지네. 보니까 찰배추야.”
재료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 또한 잊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인수 (중식당 사장) : "(새벽)시장에 나오면 재료를 싸게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는 맛이 납니다. 좋은 재료를 가지고 저희 고객을 모신다는 뿌듯한 마음에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
요즘, 겨울옷 들고 세탁소 많이 가시죠? 세탁비용이 부담스러울 텐데요. 이곳은 작년, 세탁비용을 내렸다고 합니다.
<녹취> “가격은 8천원이고요. 이틀 후에 오세요.” “8천원이요.”
<인터뷰> 박금순 (서울시 면목동) : "보통 1만원, 1만2천 원 하는데 여기에서는 8천~9천원으로 많이 싸더라고요. 그래서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곳에선 손님들이 일회용 옷걸이와 비닐을 되 가져 오고 있었는데요.
<녹취> “재활용 하시라고 가져왔어요.” “옷걸이 많이 가져오셨네요.”
몇 백 원이라도 세탁비를 내리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인터뷰> 김충환 (세탁소 사장) : "(옷걸이와 비닐은) 일회용으로 나가기 때문에 손님들이 갖다 주면 저는 고맙게 쓰고 있죠. 그래서 이렇게 갖다 주시면 와이셔츠 같은 건 한 두 개 씩 서비스 해드리고 있죠."
와이셔츠는 손빨래를 직접 함으로써 고객들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인건비까지 절감하는데요. 어르신들께는 세탁비 할인까지 해드립니다.
<녹취> “이리 주세요. 할머니 옷이죠?”
<인터뷰> 이정분 (서울시 면목동) : "좋죠. 우리들은. 옛날 할머니들은 돈 쓰는 것이 (쉽지 않으니까요.)"
그런가하면 4년 전 이곳으로 가게를 옮긴 30년 경력의 미용실 사장님. 퍼머 가격이 1만5천원, 커트 가격은 5천원 14년 동안 가격을 한 번도 올리지 않았다는데요.
<녹취> “5년 된 것 같아요” “저는 10년 넘었어요” “15년이요.”
<인터뷰> 유순중 (서울시 은천동) : "가격도 정말 저렴하면서 머리스타일도 잘 나오니까. 소문이 나서 자주 왔어요. 그래서 또 오는 거예요."
인테리어를 바꾸지 않고 더불어 종업원을 두지 않고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노순자 (미용실 사장) : "인건비 안 나가죠. 이런 데 와서 있으면 임대료도 싸요. 많이 싸요. 저쪽 (전에 가게 있던 곳) 보다. 밑지는 거 없어요."
대신 좋은 미용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손님들의 만족도를 올린다고 합니다.
<인터뷰> 노순자 (미용실 사장) : "저렴해서 좋다고 손님들도 기뻐하시고요. 서로가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저렴하게 (머리를 하면) 손님들이 기뻐하고 저도 즐겁더라고요. "
가격안정 모범업소인 ‘착한 가게’의 저렴한 가격은 경제 불황 속에서도 서민들의 마음을 데워주고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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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기자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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