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달 한 백화점에서 경품으로 연금상품을 내걸어 화제를 모은적 있죠?
그 뿐인가요?
아파트 전세권을 내거는가 하면 우주여행권같은 상상을 초월하는 경품이 나온 적도 있는데요
주로 경품하면 단골로 등장하던 치약이나 샴푸같은 생활용품도 이젠 너무 평범해진 느낌이네요
네, 김기흥 기자, 가지각색 경품 마케팅들 소개해주신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런데 경품 마케팅이 어떻게 처음 시작됐는지 아십니까?
1921년 한 잡화점에서 창립 1주년을 맞아 삼백원어치의 경품을 내건 행사가 지금의 경품 마케팅의 시초라고 하는데요.
당시의 사람들은 상상하지도 못할 억대의 경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노후를 보장해주는 연금에 내 집 마련의 기회까지...
눈길 끌고 귀가 솔깃해지는 행사 현장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매달 300만원 씩 10년을 지급하는 연금 경품 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녹취> "(화살을) 쏘세요. "
<녹취> "(숫자) “0” 나왔습니다. "
연금복권의 인기에 힘입어 고객들의 큰 관심을 끌어모았는데요
한편, 일산의 아파트 분양사무소, 상담 신청자가 많다~ 했더니, 아파트 무료 전세권 경품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행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쟁률은 1천대 1을 훌쩍 넘겼고, 평소 2배 이상의 상담 신청이 몰렸다고 하는데요,
<녹취> "전세권 경품에) 당첨되면요? 복권에 당첨된 거죠. 새로운 출발이겠죠. 좋은 출발(이 될 것 같아요.)"
<녹취> "(경품 당첨을 위하여) 파이팅! "
사무소에 들러 상담만 받아도 응모자격이 주어진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김서영 (서울시 누상동) : "다른 것 안 바라고요, 제발 나에게도 행운이 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열심히 살았으니까 행운이 오겠죠."
<인터뷰> 김선일 (건설업체 홍보과장) : "아파트 판촉을 위해서 독특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요, 2년간 무료 전세라는 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세난이 심하다 보니까 더욱 전세권 경품에 대해서 신기해하시고 ‘이런 경품이 다 있네?’ 하는 반응이 많아요."
공급면적 157㎡의 3억 9천만 원에 해당하는 아파트였는데요, 대박 경품 당첨은 물론,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주방가구까지 구비되어 있어 생활의 편리성을 갖춘 모습이었는데요,
<인터뷰> 신재용 (경기도 고양시 식사동) : "(이렇게 좋은 집이) 경품으로 당첨되면 정말 좋죠. "
조금만 부지런하면 살림까지 장만할 수 있는 경품의 세계! 경품 당첨으로 알뜰살뜰 살림을 꾸리고 있는 경품 마니아 김선미 주부를 만나봤는데요,
<인터뷰> 김선미 (경품 마니아 10년 차 주부) : "(경품) 행사를 한다고 문자를 받아서 (인터넷으로) 확인을 하고 있어요. 당첨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경품 상품에) 대해 글을 남겨서 참여하고 있어요. 우리 집에 경품으로 (받은) 물건이 많거든요, 소개해 드릴게요."
지금까지 참여했던 경품 행사만 400여 건, 생활필수품이 주 당첨 품목이었는데요,
아이들 책에서부터 샴푸며 탈모제까지, 덕분에 휴지나 화장품은 직접 구매해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결혼 후 매달 1회 이상 당첨되었다는 김선미 주부의 비결은, 무료 행사장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행동력이었습니다.
최근 그녀가 자주 찾는 곳은 명동의 한 백화점.
실제 빌딩을 20cm 크기로 만든 순금타워 경품행사 현장이었는데요,
시가로 환산하면 2300만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김선미 (경품 마니아 10년 차 주부) : "상품권이랑 황금 모형이라고 하는데 (크기가) 매우 큰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어마어마한 것 같고, (참여하면서) 기분이 좋고 떨려요."
금 85.3돈에 달하는 경품인 만큼 당첨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행사에 참여하는 선미 씨.
<인터뷰> 김선미 (경품 마니아 10년 차 주부) : "당첨된다면 지인들에게 전화해야죠. 그동안 감사했던 많은 사람에게 한턱내는 영광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매장 방문만으로 누구나 응모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현영 (서울시 반포동) : "(순금) 타워 모형을 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 (당첨되면) 부모님께 선물로 드리고 싶어요."
<인터뷰> 윤형진 (L 백화점 마케팅 매니저) : "요즘 불황이다, 가계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현금성이 좋은 황금과 상품권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 고객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
이처럼 경기가 침체되면서부터 현금으로 바꾸기 쉬운 순금을 경품으로 증정해 고객의 발길을 끄는가 하면, 우주 여행권,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같은 이색 경품이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받는 경품만이 아닌 기부 경품까지 생겨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녹취> "물건으로 받을 수 있는 것과 기부할 수 있는 상품이 있는데 어떤 것으로 하시겠어요? "
<녹취> "기부하겠습니다. "
경품 대신 기부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 이정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 : "상품권 받는 것보다 적은 돈이라도 청각장애인들을 도울 수 있다면 그게 더욱 뜻깊은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경품으로 지급되는 상품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이 기부되는 이번 행사는, 청각장애인 40명에게 전달되어 인공와우 수술을 받는 데에 쓰여질 예정인데요, 현재 1500여 명이 참여해 50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이 모였습니다.
<인터뷰> 이경훈 (H 백화점 홍보담당) : "백화점이라는 공간이 소비를 지향하는 목적으로만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경품 기부를 통해) 고객과 함께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유통의 새로운 단계를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유혹하는 경품 마케팅. 억대 경품에서부터 마음 따뜻해지는 기부까지 점차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어떤 이색 상품들이 등장할지 기대해 봅니다.
지난 달 한 백화점에서 경품으로 연금상품을 내걸어 화제를 모은적 있죠?
그 뿐인가요?
아파트 전세권을 내거는가 하면 우주여행권같은 상상을 초월하는 경품이 나온 적도 있는데요
주로 경품하면 단골로 등장하던 치약이나 샴푸같은 생활용품도 이젠 너무 평범해진 느낌이네요
네, 김기흥 기자, 가지각색 경품 마케팅들 소개해주신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런데 경품 마케팅이 어떻게 처음 시작됐는지 아십니까?
1921년 한 잡화점에서 창립 1주년을 맞아 삼백원어치의 경품을 내건 행사가 지금의 경품 마케팅의 시초라고 하는데요.
당시의 사람들은 상상하지도 못할 억대의 경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노후를 보장해주는 연금에 내 집 마련의 기회까지...
눈길 끌고 귀가 솔깃해지는 행사 현장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매달 300만원 씩 10년을 지급하는 연금 경품 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녹취> "(화살을) 쏘세요. "
<녹취> "(숫자) “0” 나왔습니다. "
연금복권의 인기에 힘입어 고객들의 큰 관심을 끌어모았는데요
한편, 일산의 아파트 분양사무소, 상담 신청자가 많다~ 했더니, 아파트 무료 전세권 경품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행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쟁률은 1천대 1을 훌쩍 넘겼고, 평소 2배 이상의 상담 신청이 몰렸다고 하는데요,
<녹취> "전세권 경품에) 당첨되면요? 복권에 당첨된 거죠. 새로운 출발이겠죠. 좋은 출발(이 될 것 같아요.)"
<녹취> "(경품 당첨을 위하여) 파이팅! "
사무소에 들러 상담만 받아도 응모자격이 주어진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김서영 (서울시 누상동) : "다른 것 안 바라고요, 제발 나에게도 행운이 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열심히 살았으니까 행운이 오겠죠."
<인터뷰> 김선일 (건설업체 홍보과장) : "아파트 판촉을 위해서 독특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요, 2년간 무료 전세라는 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세난이 심하다 보니까 더욱 전세권 경품에 대해서 신기해하시고 ‘이런 경품이 다 있네?’ 하는 반응이 많아요."
공급면적 157㎡의 3억 9천만 원에 해당하는 아파트였는데요, 대박 경품 당첨은 물론,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주방가구까지 구비되어 있어 생활의 편리성을 갖춘 모습이었는데요,
<인터뷰> 신재용 (경기도 고양시 식사동) : "(이렇게 좋은 집이) 경품으로 당첨되면 정말 좋죠. "
조금만 부지런하면 살림까지 장만할 수 있는 경품의 세계! 경품 당첨으로 알뜰살뜰 살림을 꾸리고 있는 경품 마니아 김선미 주부를 만나봤는데요,
<인터뷰> 김선미 (경품 마니아 10년 차 주부) : "(경품) 행사를 한다고 문자를 받아서 (인터넷으로) 확인을 하고 있어요. 당첨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경품 상품에) 대해 글을 남겨서 참여하고 있어요. 우리 집에 경품으로 (받은) 물건이 많거든요, 소개해 드릴게요."
지금까지 참여했던 경품 행사만 400여 건, 생활필수품이 주 당첨 품목이었는데요,
아이들 책에서부터 샴푸며 탈모제까지, 덕분에 휴지나 화장품은 직접 구매해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결혼 후 매달 1회 이상 당첨되었다는 김선미 주부의 비결은, 무료 행사장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행동력이었습니다.
최근 그녀가 자주 찾는 곳은 명동의 한 백화점.
실제 빌딩을 20cm 크기로 만든 순금타워 경품행사 현장이었는데요,
시가로 환산하면 2300만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김선미 (경품 마니아 10년 차 주부) : "상품권이랑 황금 모형이라고 하는데 (크기가) 매우 큰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어마어마한 것 같고, (참여하면서) 기분이 좋고 떨려요."
금 85.3돈에 달하는 경품인 만큼 당첨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행사에 참여하는 선미 씨.
<인터뷰> 김선미 (경품 마니아 10년 차 주부) : "당첨된다면 지인들에게 전화해야죠. 그동안 감사했던 많은 사람에게 한턱내는 영광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매장 방문만으로 누구나 응모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현영 (서울시 반포동) : "(순금) 타워 모형을 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 (당첨되면) 부모님께 선물로 드리고 싶어요."
<인터뷰> 윤형진 (L 백화점 마케팅 매니저) : "요즘 불황이다, 가계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현금성이 좋은 황금과 상품권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 고객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
이처럼 경기가 침체되면서부터 현금으로 바꾸기 쉬운 순금을 경품으로 증정해 고객의 발길을 끄는가 하면, 우주 여행권,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같은 이색 경품이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받는 경품만이 아닌 기부 경품까지 생겨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녹취> "물건으로 받을 수 있는 것과 기부할 수 있는 상품이 있는데 어떤 것으로 하시겠어요? "
<녹취> "기부하겠습니다. "
경품 대신 기부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 이정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 : "상품권 받는 것보다 적은 돈이라도 청각장애인들을 도울 수 있다면 그게 더욱 뜻깊은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경품으로 지급되는 상품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이 기부되는 이번 행사는, 청각장애인 40명에게 전달되어 인공와우 수술을 받는 데에 쓰여질 예정인데요, 현재 1500여 명이 참여해 50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이 모였습니다.
<인터뷰> 이경훈 (H 백화점 홍보담당) : "백화점이라는 공간이 소비를 지향하는 목적으로만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경품 기부를 통해) 고객과 함께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유통의 새로운 단계를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유혹하는 경품 마케팅. 억대 경품에서부터 마음 따뜻해지는 기부까지 점차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어떤 이색 상품들이 등장할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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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포착] 경품 ‘한 방’에 집값 마련?
-
- 입력 2011-11-16 09:01:43
<앵커 멘트>
지난 달 한 백화점에서 경품으로 연금상품을 내걸어 화제를 모은적 있죠?
그 뿐인가요?
아파트 전세권을 내거는가 하면 우주여행권같은 상상을 초월하는 경품이 나온 적도 있는데요
주로 경품하면 단골로 등장하던 치약이나 샴푸같은 생활용품도 이젠 너무 평범해진 느낌이네요
네, 김기흥 기자, 가지각색 경품 마케팅들 소개해주신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런데 경품 마케팅이 어떻게 처음 시작됐는지 아십니까?
1921년 한 잡화점에서 창립 1주년을 맞아 삼백원어치의 경품을 내건 행사가 지금의 경품 마케팅의 시초라고 하는데요.
당시의 사람들은 상상하지도 못할 억대의 경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노후를 보장해주는 연금에 내 집 마련의 기회까지...
눈길 끌고 귀가 솔깃해지는 행사 현장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매달 300만원 씩 10년을 지급하는 연금 경품 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녹취> "(화살을) 쏘세요. "
<녹취> "(숫자) “0” 나왔습니다. "
연금복권의 인기에 힘입어 고객들의 큰 관심을 끌어모았는데요
한편, 일산의 아파트 분양사무소, 상담 신청자가 많다~ 했더니, 아파트 무료 전세권 경품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행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쟁률은 1천대 1을 훌쩍 넘겼고, 평소 2배 이상의 상담 신청이 몰렸다고 하는데요,
<녹취> "전세권 경품에) 당첨되면요? 복권에 당첨된 거죠. 새로운 출발이겠죠. 좋은 출발(이 될 것 같아요.)"
<녹취> "(경품 당첨을 위하여) 파이팅! "
사무소에 들러 상담만 받아도 응모자격이 주어진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김서영 (서울시 누상동) : "다른 것 안 바라고요, 제발 나에게도 행운이 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열심히 살았으니까 행운이 오겠죠."
<인터뷰> 김선일 (건설업체 홍보과장) : "아파트 판촉을 위해서 독특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요, 2년간 무료 전세라는 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세난이 심하다 보니까 더욱 전세권 경품에 대해서 신기해하시고 ‘이런 경품이 다 있네?’ 하는 반응이 많아요."
공급면적 157㎡의 3억 9천만 원에 해당하는 아파트였는데요, 대박 경품 당첨은 물론,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주방가구까지 구비되어 있어 생활의 편리성을 갖춘 모습이었는데요,
<인터뷰> 신재용 (경기도 고양시 식사동) : "(이렇게 좋은 집이) 경품으로 당첨되면 정말 좋죠. "
조금만 부지런하면 살림까지 장만할 수 있는 경품의 세계! 경품 당첨으로 알뜰살뜰 살림을 꾸리고 있는 경품 마니아 김선미 주부를 만나봤는데요,
<인터뷰> 김선미 (경품 마니아 10년 차 주부) : "(경품) 행사를 한다고 문자를 받아서 (인터넷으로) 확인을 하고 있어요. 당첨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경품 상품에) 대해 글을 남겨서 참여하고 있어요. 우리 집에 경품으로 (받은) 물건이 많거든요, 소개해 드릴게요."
지금까지 참여했던 경품 행사만 400여 건, 생활필수품이 주 당첨 품목이었는데요,
아이들 책에서부터 샴푸며 탈모제까지, 덕분에 휴지나 화장품은 직접 구매해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결혼 후 매달 1회 이상 당첨되었다는 김선미 주부의 비결은, 무료 행사장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행동력이었습니다.
최근 그녀가 자주 찾는 곳은 명동의 한 백화점.
실제 빌딩을 20cm 크기로 만든 순금타워 경품행사 현장이었는데요,
시가로 환산하면 2300만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김선미 (경품 마니아 10년 차 주부) : "상품권이랑 황금 모형이라고 하는데 (크기가) 매우 큰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어마어마한 것 같고, (참여하면서) 기분이 좋고 떨려요."
금 85.3돈에 달하는 경품인 만큼 당첨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행사에 참여하는 선미 씨.
<인터뷰> 김선미 (경품 마니아 10년 차 주부) : "당첨된다면 지인들에게 전화해야죠. 그동안 감사했던 많은 사람에게 한턱내는 영광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매장 방문만으로 누구나 응모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현영 (서울시 반포동) : "(순금) 타워 모형을 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 (당첨되면) 부모님께 선물로 드리고 싶어요."
<인터뷰> 윤형진 (L 백화점 마케팅 매니저) : "요즘 불황이다, 가계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현금성이 좋은 황금과 상품권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 고객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
이처럼 경기가 침체되면서부터 현금으로 바꾸기 쉬운 순금을 경품으로 증정해 고객의 발길을 끄는가 하면, 우주 여행권,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같은 이색 경품이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받는 경품만이 아닌 기부 경품까지 생겨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녹취> "물건으로 받을 수 있는 것과 기부할 수 있는 상품이 있는데 어떤 것으로 하시겠어요? "
<녹취> "기부하겠습니다. "
경품 대신 기부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 이정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 : "상품권 받는 것보다 적은 돈이라도 청각장애인들을 도울 수 있다면 그게 더욱 뜻깊은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경품으로 지급되는 상품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이 기부되는 이번 행사는, 청각장애인 40명에게 전달되어 인공와우 수술을 받는 데에 쓰여질 예정인데요, 현재 1500여 명이 참여해 50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이 모였습니다.
<인터뷰> 이경훈 (H 백화점 홍보담당) : "백화점이라는 공간이 소비를 지향하는 목적으로만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경품 기부를 통해) 고객과 함께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유통의 새로운 단계를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유혹하는 경품 마케팅. 억대 경품에서부터 마음 따뜻해지는 기부까지 점차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어떤 이색 상품들이 등장할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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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기자 heung@kbs.co.kr
김기흥 기자의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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