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허위 입찰서류로 수천억 수주

입력 2011.11.1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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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름만 들으면 딱 알만한 건설사들이 상습적으로 서류를 위조해 정부가 발주하는 공사를 따냈습니다.

밝혀진 것만 백 마흔 네 건입니다.

김원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사원은 지난해 6월부터 화성동탄복합문화센터 신축공사와 김포양촌지구 택지개발사업 등 300억원 이상 최저가 낙찰공사 입찰 비리에 대한 특감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시공 실적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 518억 원의 도로공사를 따낸 사례 등 34건의 허위 입찰서류가 적발됐습니다.

<녹취>조달청 관계자 : "관련 직원에 대한 징계절차도 마무리됐다."

건설사들이 상습적으로 허위 서류를 제출한다는 사실에 놀란 감사원은 정부 주요 발주처에 입찰서류 전수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조달청에서 여든다섯 건, LH 42건, 도로공사 16건 등 모두 144건의 허위서류가 적발됐습니다.

대부분 유명 건설사들의 서륩니다.

<녹취>정부 A 발주처 담당자 : "현대, 삼성, GS, 포스코, 롯데, 두산, 다 걸렸어요."

최저가 낙찰제에서는 시공실적확인서 등 서류 한두장만 조작해도 순위가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녹취>건설사 입찰담당 임원 : "물품 단가 확인서... (주로 그런 서류를 위조하신단 말이죠?) 인건비 단가확인서 이런거, 노무비 단가확인서.."

조달청과 LH 등은 적발된 건설사의 공사수주를 취소하고 재입찰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녹취>B 발주처 담당자 : "부정사업자 제재법에 근거해서 저희가 조치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려고 합니다. 28일 날 최종심의합니다."

대형 건설사들의 광범위한 서류 조작이 감사원 감사로 드러나면서, 수 천 억대 정부 공사의 차질은 물론이고, 관련자들의 무더기 형사 처벌이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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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건설사 허위 입찰서류로 수천억 수주
    • 입력 2011-11-18 22: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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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름만 들으면 딱 알만한 건설사들이 상습적으로 서류를 위조해 정부가 발주하는 공사를 따냈습니다. 밝혀진 것만 백 마흔 네 건입니다. 김원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사원은 지난해 6월부터 화성동탄복합문화센터 신축공사와 김포양촌지구 택지개발사업 등 300억원 이상 최저가 낙찰공사 입찰 비리에 대한 특감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시공 실적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 518억 원의 도로공사를 따낸 사례 등 34건의 허위 입찰서류가 적발됐습니다. <녹취>조달청 관계자 : "관련 직원에 대한 징계절차도 마무리됐다." 건설사들이 상습적으로 허위 서류를 제출한다는 사실에 놀란 감사원은 정부 주요 발주처에 입찰서류 전수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조달청에서 여든다섯 건, LH 42건, 도로공사 16건 등 모두 144건의 허위서류가 적발됐습니다. 대부분 유명 건설사들의 서륩니다. <녹취>정부 A 발주처 담당자 : "현대, 삼성, GS, 포스코, 롯데, 두산, 다 걸렸어요." 최저가 낙찰제에서는 시공실적확인서 등 서류 한두장만 조작해도 순위가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녹취>건설사 입찰담당 임원 : "물품 단가 확인서... (주로 그런 서류를 위조하신단 말이죠?) 인건비 단가확인서 이런거, 노무비 단가확인서.." 조달청과 LH 등은 적발된 건설사의 공사수주를 취소하고 재입찰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녹취>B 발주처 담당자 : "부정사업자 제재법에 근거해서 저희가 조치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려고 합니다. 28일 날 최종심의합니다." 대형 건설사들의 광범위한 서류 조작이 감사원 감사로 드러나면서, 수 천 억대 정부 공사의 차질은 물론이고, 관련자들의 무더기 형사 처벌이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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