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띠’ 어린이, 맘 놓고 맡길 곳 없다

입력 2011.11.1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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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7년 이른바 황금 돼지띠 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많아서 어린이집이 모자란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영업 시간을 지키지 않고, 웃돈을 받는 등의 불법 운영실태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어린이집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법정 운영시간은 오후 7시 반까지지만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오후 6시가 넘어서야 일을 마치는 맞벌이 부부들은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녹취>00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교사) 본인들도 다 애들 키우시니까 남의 애 보자고 내 애를 학원 같은 곳으로 돌려야 되는 상황이라서…."

보건복지부가 인증한 한 어린이집은 저녁 7시 반까지 어린이를 봐 주는 대신 7만 원의 웃돈을 받아 오다 적발됐습니다.

입학 전형료 2만 원까지 챙겼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관계자 : "(표준 보육비가)아이들을 원활하게 볼 수 있도록 해 주기 위해서는 정말 턱없이 부족한 돈이라서."

이른바 '황금돼지띠' 어린이들이 많은 올해, 지난 3월까지 추가 보육료를 요구해 적발된 어린이집은 모두 158곳으로, 지난해 전체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적발된 어린이집이 받는 처벌은 고작 시정명령 정돕니다.

<인터뷰>김애리(위원장/서울시민간어린이집연합회) : "현장에서는 예산에 맞춰 운영하기 어려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시군구에서 정한 보육비용의 상한액을 지키는 것이 맞습니다."

모자란 어린이집에 짧은 운영시간과 웃돈까지... 맘 놓고 어린이 맡기기가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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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돼지띠’ 어린이, 맘 놓고 맡길 곳 없다
    • 입력 2011-11-18 22:07:54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2007년 이른바 황금 돼지띠 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많아서 어린이집이 모자란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영업 시간을 지키지 않고, 웃돈을 받는 등의 불법 운영실태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어린이집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법정 운영시간은 오후 7시 반까지지만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오후 6시가 넘어서야 일을 마치는 맞벌이 부부들은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녹취>00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교사) 본인들도 다 애들 키우시니까 남의 애 보자고 내 애를 학원 같은 곳으로 돌려야 되는 상황이라서…." 보건복지부가 인증한 한 어린이집은 저녁 7시 반까지 어린이를 봐 주는 대신 7만 원의 웃돈을 받아 오다 적발됐습니다. 입학 전형료 2만 원까지 챙겼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관계자 : "(표준 보육비가)아이들을 원활하게 볼 수 있도록 해 주기 위해서는 정말 턱없이 부족한 돈이라서." 이른바 '황금돼지띠' 어린이들이 많은 올해, 지난 3월까지 추가 보육료를 요구해 적발된 어린이집은 모두 158곳으로, 지난해 전체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적발된 어린이집이 받는 처벌은 고작 시정명령 정돕니다. <인터뷰>김애리(위원장/서울시민간어린이집연합회) : "현장에서는 예산에 맞춰 운영하기 어려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시군구에서 정한 보육비용의 상한액을 지키는 것이 맞습니다." 모자란 어린이집에 짧은 운영시간과 웃돈까지... 맘 놓고 어린이 맡기기가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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