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거래 장터 위축

입력 2001.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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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앞두고 요즘 서울의 이곳저곳에서는 직거래 장터가 눈에 뜨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직거래 장터는 규모나 횟수 면에서 갈수록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심 한복판에서 충북농민들의 직거래장터가 열렸습니다.
도시민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전통 농요까지 재현됐습니다.
현지에서 직접 가져온 200여 가지 농산물 가운데 1kg에 48만원이나 하는 속리산 송이버섯이 가장 인기입니다.
추석을 보름 가량 앞두고 제수용품과 선물세트의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30% 가량 늘었습니다.
⊙유광문(충청북도 유통관리팀장): 유통의 중간마진 없이 농민들이 직접 판매를 하기 때문에 시중가보다 2, 30%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기자: 강원도의 한 자치단체는 아예 직원들이 서울에 상주하면서 추석 농산물을 팝니다.
굵직굵직한 햇고구마와 햇감자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도농 교류를 활성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싼값에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게 직거래장터의 장점입니다.
⊙박창운(강원도 평창군 서울사무소장): 호응이 좋기 때문에 고추따기라든지 감자캐기 등 농업체험형 테마여행도 실시하고 해서 직거래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기자: 그러나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에 밀려 직거래장터 규모는 해마다 축소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서울에서 열린 직거래장터 횟수는 모두 1040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었습니다.
⊙김경중(서울시 농수산 유통과장): 읍면동보다는 군 단위의 참여를 저희가 권장하고 참여하는 단체에 대해서는 시유지 등 부지를 제공하고 천막이나 전기, 수도 등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기자: 갈수록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도심 직거래장터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대책마련이 절실합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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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거래 장터 위축
    • 입력 2001-09-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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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앞두고 요즘 서울의 이곳저곳에서는 직거래 장터가 눈에 뜨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직거래 장터는 규모나 횟수 면에서 갈수록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심 한복판에서 충북농민들의 직거래장터가 열렸습니다. 도시민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전통 농요까지 재현됐습니다. 현지에서 직접 가져온 200여 가지 농산물 가운데 1kg에 48만원이나 하는 속리산 송이버섯이 가장 인기입니다. 추석을 보름 가량 앞두고 제수용품과 선물세트의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30% 가량 늘었습니다. ⊙유광문(충청북도 유통관리팀장): 유통의 중간마진 없이 농민들이 직접 판매를 하기 때문에 시중가보다 2, 30%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기자: 강원도의 한 자치단체는 아예 직원들이 서울에 상주하면서 추석 농산물을 팝니다. 굵직굵직한 햇고구마와 햇감자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도농 교류를 활성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싼값에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게 직거래장터의 장점입니다. ⊙박창운(강원도 평창군 서울사무소장): 호응이 좋기 때문에 고추따기라든지 감자캐기 등 농업체험형 테마여행도 실시하고 해서 직거래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기자: 그러나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에 밀려 직거래장터 규모는 해마다 축소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서울에서 열린 직거래장터 횟수는 모두 1040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었습니다. ⊙김경중(서울시 농수산 유통과장): 읍면동보다는 군 단위의 참여를 저희가 권장하고 참여하는 단체에 대해서는 시유지 등 부지를 제공하고 천막이나 전기, 수도 등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기자: 갈수록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도심 직거래장터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대책마련이 절실합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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