떫은 감을 홍시로…친환경 후숙제 개발

입력 2011.12.0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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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확한 뒤 익혀서 먹는 `참다래'나 `감' 같은 과일은 `후숙제'를 사용해왔지만, 화학제품 때문에 유해성 논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농촌진흥청이 숯과 에틸렌을 이용한 `친환경 후숙제'를 개발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확한 감이 맛깔스럽게 진열돼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덜 익었기 때문에 팔기 전에 `후숙제'를 씁니다.

몇 년 전까지는 `카바이드'를 썼지만 유해성 논란이 일어, 요즘은 `수산화칼륨'과 `에테폰'을 물에 희석시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용법이 번거로운데다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인터뷰>이상락(청과 도매상) : "이거는 희석도 시켜야되고 맨손으로 하긴 했지만 원래는 젓가락으로 해야 되거든요. 살갗에 닿으면 좋은 게 아니니까"

이런 불편을 덜어줄 `친환경 후숙제'가 개발됐습니다.

숯에 `에틸렌'을 주입해 밀봉한 뒤 사용할 때 뜯어 상자 아래에 놓아두기만 하면 됩니다.

숯이 머금고 있던 `에틸렌'을 조금씩 발산하면서 감을 익힙니다.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이 주변 과일을 익히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10kg 한 상자에 한 봉지를 넣으면 3일에서 5일 사이에 다 익습니다.

비용도 한 봉지에 4백 원도 안 돼 화학약품을 섞을 때보다 절반이나 쌉니다.

<인터뷰>임병선(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떫은 감 자체를 수출해서 손쉬운 에틸렌 발생제를 수출 상대국 현지에서 활용한다면 떫은 감도 새로운 수출 전략 작목으로..."

감이나 참 다래와 같이 익혀 먹는 과일을 더 빨리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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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떫은 감을 홍시로…친환경 후숙제 개발
    • 입력 2011-12-01 21:50:21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수확한 뒤 익혀서 먹는 `참다래'나 `감' 같은 과일은 `후숙제'를 사용해왔지만, 화학제품 때문에 유해성 논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농촌진흥청이 숯과 에틸렌을 이용한 `친환경 후숙제'를 개발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확한 감이 맛깔스럽게 진열돼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덜 익었기 때문에 팔기 전에 `후숙제'를 씁니다. 몇 년 전까지는 `카바이드'를 썼지만 유해성 논란이 일어, 요즘은 `수산화칼륨'과 `에테폰'을 물에 희석시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용법이 번거로운데다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인터뷰>이상락(청과 도매상) : "이거는 희석도 시켜야되고 맨손으로 하긴 했지만 원래는 젓가락으로 해야 되거든요. 살갗에 닿으면 좋은 게 아니니까" 이런 불편을 덜어줄 `친환경 후숙제'가 개발됐습니다. 숯에 `에틸렌'을 주입해 밀봉한 뒤 사용할 때 뜯어 상자 아래에 놓아두기만 하면 됩니다. 숯이 머금고 있던 `에틸렌'을 조금씩 발산하면서 감을 익힙니다.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이 주변 과일을 익히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10kg 한 상자에 한 봉지를 넣으면 3일에서 5일 사이에 다 익습니다. 비용도 한 봉지에 4백 원도 안 돼 화학약품을 섞을 때보다 절반이나 쌉니다. <인터뷰>임병선(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떫은 감 자체를 수출해서 손쉬운 에틸렌 발생제를 수출 상대국 현지에서 활용한다면 떫은 감도 새로운 수출 전략 작목으로..." 감이나 참 다래와 같이 익혀 먹는 과일을 더 빨리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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