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렵철, 마구잡이 총질에 애꿎은 통신선 수난

입력 2011.12.2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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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렵철이 됐습니다.

그런데 엽사들이 마구잡이식으로 총질을 하다보니 통신선까지 끊기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천춘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끊어진 통신선을 보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통신선 위에 앉은 새를 잡으려고 누군가 쏜 총에 훼손된 것입니다.

지난달 이 지역에서 수렵 허가가 풀린 뒤로 벌써 2번째 복구작업입니다.

광케이블에는 총알 자국이 선명하고, 탄피 등 수렵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인터뷰> 장민철(KT 진천지사) : "총알이 (통신선을) 뚫고 나가도 선이 끊어지고 총알이 박히더라도 (습기 때문에) 혼선이 되고 있습니다."

경고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지만 무용지물입니다.

수렵장이 인적이 드문 곳에 있는 데다, 엽사들이 차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찾아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녹취> 엽사 : "(엽사들이) 뭐라도 잡으려고 쏘는 것 같습니다. 사람 욕심이라는 것이 그렇지 않습니까."

통신선이 훼손되면 전화와 인터넷이 불통 되는 등 가입자는 큰 불편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육안으로 훼손 지점을 찾아내기는 어려워, 최장 1km 구간의 통신선을 아예 새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손실도 큽니다.

<인터뷰> 이재창(KT 특별 기동팀장) : "주민들도 사고 지점을 모르고, 범인을 잡을 수도 없고 저희도 속수무책입니다."

올해 수렵이 허용된 뒤 전국적으로 통신선 훼손 건수는 78건, 복구 비용만도 2억 원 넘게 들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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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렵철, 마구잡이 총질에 애꿎은 통신선 수난
    • 입력 2011-12-29 22:12:46
    뉴스 9
<앵커 멘트> 수렵철이 됐습니다. 그런데 엽사들이 마구잡이식으로 총질을 하다보니 통신선까지 끊기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천춘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끊어진 통신선을 보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통신선 위에 앉은 새를 잡으려고 누군가 쏜 총에 훼손된 것입니다. 지난달 이 지역에서 수렵 허가가 풀린 뒤로 벌써 2번째 복구작업입니다. 광케이블에는 총알 자국이 선명하고, 탄피 등 수렵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인터뷰> 장민철(KT 진천지사) : "총알이 (통신선을) 뚫고 나가도 선이 끊어지고 총알이 박히더라도 (습기 때문에) 혼선이 되고 있습니다." 경고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지만 무용지물입니다. 수렵장이 인적이 드문 곳에 있는 데다, 엽사들이 차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찾아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녹취> 엽사 : "(엽사들이) 뭐라도 잡으려고 쏘는 것 같습니다. 사람 욕심이라는 것이 그렇지 않습니까." 통신선이 훼손되면 전화와 인터넷이 불통 되는 등 가입자는 큰 불편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육안으로 훼손 지점을 찾아내기는 어려워, 최장 1km 구간의 통신선을 아예 새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손실도 큽니다. <인터뷰> 이재창(KT 특별 기동팀장) : "주민들도 사고 지점을 모르고, 범인을 잡을 수도 없고 저희도 속수무책입니다." 올해 수렵이 허용된 뒤 전국적으로 통신선 훼손 건수는 78건, 복구 비용만도 2억 원 넘게 들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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