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겨울이 가장 힘든 계절이죠. 전기와 가스요금이 소득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가구를 에너지 빈곤층이라고 하는데 전체 가구의 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힘겨운 겨울나기를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급 빌라촌을 마주한 한 마을.
기온이 떨어지면 방 안에서도 옷을 두세 벌씩 껴입어야 합니다.
<녹취> "솜바지 안 입으면 여기서 못 살아. 추워서 이거."
벽지 사이로 드러난 얇은 합판은 한겨울 추위 속에서 냉벽이 되고, 수돗물이 얼어붙어 밥하기도 어려울 땐 즉석쌀밥 하나로 하루를 버팁니다.
심장수술을 한 뒤로 건강이 악화돼 전기장판을 쓰다 보니 전기요금은 3만 원을 넘어서는데, 한 달 생활비는 장애인수당 25만 원이 전붑니다.
<인터뷰> 이삼녀(77세) : "여기서 고생될 때마다 얼른 갔으면, 그래. 얼른 죽었으면 그래. 살고 싶은 마음은 없어."
4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이 마을 주민들에게 훈훈한 연말연시는 남의 이야기일 뿐, 그저 겨울 추위를 버티는 게 일입니다.
<녹취> 마을 주민: "조금 수리를 하고 살면, 더 나을텐데 무허가 건축물이다 보니까 개보수가 잘 허락되지 않습니다."
전기와 가스요금이 소득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에너지 빈곤 가구는 전체 가구의 8%인 120만 가구.
오는 2030년까지는 0%로 만들겠다는 게 정부 계획이지만, 어려운 사람들은 당장 이번 겨울이 걱정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겨울이 가장 힘든 계절이죠. 전기와 가스요금이 소득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가구를 에너지 빈곤층이라고 하는데 전체 가구의 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힘겨운 겨울나기를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급 빌라촌을 마주한 한 마을.
기온이 떨어지면 방 안에서도 옷을 두세 벌씩 껴입어야 합니다.
<녹취> "솜바지 안 입으면 여기서 못 살아. 추워서 이거."
벽지 사이로 드러난 얇은 합판은 한겨울 추위 속에서 냉벽이 되고, 수돗물이 얼어붙어 밥하기도 어려울 땐 즉석쌀밥 하나로 하루를 버팁니다.
심장수술을 한 뒤로 건강이 악화돼 전기장판을 쓰다 보니 전기요금은 3만 원을 넘어서는데, 한 달 생활비는 장애인수당 25만 원이 전붑니다.
<인터뷰> 이삼녀(77세) : "여기서 고생될 때마다 얼른 갔으면, 그래. 얼른 죽었으면 그래. 살고 싶은 마음은 없어."
4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이 마을 주민들에게 훈훈한 연말연시는 남의 이야기일 뿐, 그저 겨울 추위를 버티는 게 일입니다.
<녹취> 마을 주민: "조금 수리를 하고 살면, 더 나을텐데 무허가 건축물이다 보니까 개보수가 잘 허락되지 않습니다."
전기와 가스요금이 소득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에너지 빈곤 가구는 전체 가구의 8%인 120만 가구.
오는 2030년까지는 0%로 만들겠다는 게 정부 계획이지만, 어려운 사람들은 당장 이번 겨울이 걱정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에너지 빈곤층, 힘겨운 겨울나기
-
- 입력 2011-12-31 09:07:04
<앵커 멘트>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겨울이 가장 힘든 계절이죠. 전기와 가스요금이 소득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가구를 에너지 빈곤층이라고 하는데 전체 가구의 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힘겨운 겨울나기를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급 빌라촌을 마주한 한 마을.
기온이 떨어지면 방 안에서도 옷을 두세 벌씩 껴입어야 합니다.
<녹취> "솜바지 안 입으면 여기서 못 살아. 추워서 이거."
벽지 사이로 드러난 얇은 합판은 한겨울 추위 속에서 냉벽이 되고, 수돗물이 얼어붙어 밥하기도 어려울 땐 즉석쌀밥 하나로 하루를 버팁니다.
심장수술을 한 뒤로 건강이 악화돼 전기장판을 쓰다 보니 전기요금은 3만 원을 넘어서는데, 한 달 생활비는 장애인수당 25만 원이 전붑니다.
<인터뷰> 이삼녀(77세) : "여기서 고생될 때마다 얼른 갔으면, 그래. 얼른 죽었으면 그래. 살고 싶은 마음은 없어."
4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이 마을 주민들에게 훈훈한 연말연시는 남의 이야기일 뿐, 그저 겨울 추위를 버티는 게 일입니다.
<녹취> 마을 주민: "조금 수리를 하고 살면, 더 나을텐데 무허가 건축물이다 보니까 개보수가 잘 허락되지 않습니다."
전기와 가스요금이 소득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에너지 빈곤 가구는 전체 가구의 8%인 120만 가구.
오는 2030년까지는 0%로 만들겠다는 게 정부 계획이지만, 어려운 사람들은 당장 이번 겨울이 걱정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