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맞은 남극 세종기지…연구 활발

입력 2012.01.0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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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남극 세종기지에서는 우리 과학자들이 혹한을 이겨내며 뜨거운 연구혼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50주년이 되는 새해를 맞아 취재진이 현지에 나가 있습니다.

남극의 새해는 어떨까요?

김학재 기자!

<리포트>

네, 계절은 여름이지만 남극 극지인 만큼 춥습니다.

기온은 섭씨 1,2도 정도이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권입니다.

24시간 낮만 계속되는 백야의 남극 세종기지.

아침식사가 끝나면 대원들은 각자 업무에 들어갑니다.

동식물 채집을 위해 바다로 나가고 연구에 몰두하는가 하면 시설을 정비하기도 합니다.

세종기지는 외부 문명과 동떨어져 있다 보니 모든 것을 자체 해결하고 있습니다.

물은 빙하가 녹은 물을 정화해 사용하고 전기는 기름을 태워 자체 발전기를 가동합니다.

또 1년치 식재료를 미리 저장해 두지만 채소는 컨테이너에서 직접 재배해 먹습니다.

<녹취>김홍귀(세종기지 시설 관리부장):"지금 이 온실에서 겨울 동안 저희 대원들이 먹을 수 있는 야채를 키울 수 있다는 게 큰 행복인 것 같습니다."

여름인 요즘은 긴 겨울을 대비하는 월동준비로 가장 바쁜 때입니다.

<녹취>신민철(세종기지대장):"남극은 겨울이 길고 가혹하기 때문에 그 환경이 좋은 지금 시기에 기지를 유지보수하고 연구자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얼음의 땅 남극에서 한국을 알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 과학자들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질문>

남극을 인류에 남은 마지막 자원의 보고라고 하는데요, 현지에서 느끼는 국가간의 경쟁도 치열하죠?


<답변>

네, 이곳 남극 대륙은 당분간 어떤 나라도 영유권 주장이나 자원개발을 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물밑 경쟁은 이미 뜨겁습니다.

일본의 과학자들은 소형 비행기를 띄워 남극 자기장의 형태를 보여주는 지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자기장이 센 곳은 광물자원이 집중된 곳으로 훗날 남극에 매장된 광물 자원을 개발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남극과 가장 가까운 나라 칠레는 아예 자기 땅처럼 남극에 군인 가족들을 살게 하면서 영유권 분쟁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메이야스 알란(칠레 남극기지대장):"칠레 공군과 해군이 이곳 남극에 주둔하고 있고 헬기나 함정이 수시로 다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뒤질세라 남극 바다 조류에서 동결방지 물질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최은정(극지연구소 박사):"남극의 해양생태계의 분포와 특성을 연구하여 미래 유용자원을 개발하는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제2 남극기지인 장보고 기지를 건설해 자원 탐사의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남극 세종기지에서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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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맞은 남극 세종기지…연구 활발
    • 입력 2012-01-01 22:05:20
    뉴스 9
<앵커 멘트> 지금 남극 세종기지에서는 우리 과학자들이 혹한을 이겨내며 뜨거운 연구혼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50주년이 되는 새해를 맞아 취재진이 현지에 나가 있습니다. 남극의 새해는 어떨까요? 김학재 기자! <리포트> 네, 계절은 여름이지만 남극 극지인 만큼 춥습니다. 기온은 섭씨 1,2도 정도이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권입니다. 24시간 낮만 계속되는 백야의 남극 세종기지. 아침식사가 끝나면 대원들은 각자 업무에 들어갑니다. 동식물 채집을 위해 바다로 나가고 연구에 몰두하는가 하면 시설을 정비하기도 합니다. 세종기지는 외부 문명과 동떨어져 있다 보니 모든 것을 자체 해결하고 있습니다. 물은 빙하가 녹은 물을 정화해 사용하고 전기는 기름을 태워 자체 발전기를 가동합니다. 또 1년치 식재료를 미리 저장해 두지만 채소는 컨테이너에서 직접 재배해 먹습니다. <녹취>김홍귀(세종기지 시설 관리부장):"지금 이 온실에서 겨울 동안 저희 대원들이 먹을 수 있는 야채를 키울 수 있다는 게 큰 행복인 것 같습니다." 여름인 요즘은 긴 겨울을 대비하는 월동준비로 가장 바쁜 때입니다. <녹취>신민철(세종기지대장):"남극은 겨울이 길고 가혹하기 때문에 그 환경이 좋은 지금 시기에 기지를 유지보수하고 연구자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얼음의 땅 남극에서 한국을 알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 과학자들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질문> 남극을 인류에 남은 마지막 자원의 보고라고 하는데요, 현지에서 느끼는 국가간의 경쟁도 치열하죠? <답변> 네, 이곳 남극 대륙은 당분간 어떤 나라도 영유권 주장이나 자원개발을 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물밑 경쟁은 이미 뜨겁습니다. 일본의 과학자들은 소형 비행기를 띄워 남극 자기장의 형태를 보여주는 지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자기장이 센 곳은 광물자원이 집중된 곳으로 훗날 남극에 매장된 광물 자원을 개발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남극과 가장 가까운 나라 칠레는 아예 자기 땅처럼 남극에 군인 가족들을 살게 하면서 영유권 분쟁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메이야스 알란(칠레 남극기지대장):"칠레 공군과 해군이 이곳 남극에 주둔하고 있고 헬기나 함정이 수시로 다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뒤질세라 남극 바다 조류에서 동결방지 물질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최은정(극지연구소 박사):"남극의 해양생태계의 분포와 특성을 연구하여 미래 유용자원을 개발하는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제2 남극기지인 장보고 기지를 건설해 자원 탐사의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남극 세종기지에서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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