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뒤 ‘아수라장’…처참한 화물선 내부 공개

입력 2012.01.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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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오전 인천 자월도 해상에서 폭발한 화물선 내부의 생생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폭발은 화물선의 4번째 기름 저장탱크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송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가 폭발한 뒤 처음으로, 해경 특공대원이 조타실에 진입합니다.

<녹취> "여기 사람이 한명 있었거든요. (아, 그래요)"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고 레이더와 조타기도 크게 훼손됐습니다.

조타실을 빠져나오니 처참한 갑판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파이프 라인은 칡넝쿨처럼 뒤엉켰습니다.

기관실에서는 아직도 기름 냄새가 납니다.

<녹취> "(이 냄새가 어떤 냄새입니까?) 휘발유에요. 휘발유."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선실.

침실과 사무실 그리고 화장실까지, 카메라를 헬멧에 단 특공대원의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선실을 모두 수색한 해경은 오늘 최초 폭발 장소를 감식했습니다.

'두라 3호'에는 6개의 기름 저장 탱크가 있는데, 4번째 오른쪽 탱크에서 1차 폭발이 일어나고 연쇄적으로 2차 폭발과 함께 선체가 갈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경은 유증기 폭발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인터뷰> 안성식(인천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유증기에 의한 폭발 원인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구요."

해경은 탱크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선원들이 정전기 방지 복장을 입었는지, 무리한 작업 지시는 없었는지,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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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발 뒤 ‘아수라장’…처참한 화물선 내부 공개
    • 입력 2012-01-16 22: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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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오전 인천 자월도 해상에서 폭발한 화물선 내부의 생생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폭발은 화물선의 4번째 기름 저장탱크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송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가 폭발한 뒤 처음으로, 해경 특공대원이 조타실에 진입합니다. <녹취> "여기 사람이 한명 있었거든요. (아, 그래요)"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고 레이더와 조타기도 크게 훼손됐습니다. 조타실을 빠져나오니 처참한 갑판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파이프 라인은 칡넝쿨처럼 뒤엉켰습니다. 기관실에서는 아직도 기름 냄새가 납니다. <녹취> "(이 냄새가 어떤 냄새입니까?) 휘발유에요. 휘발유."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선실. 침실과 사무실 그리고 화장실까지, 카메라를 헬멧에 단 특공대원의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선실을 모두 수색한 해경은 오늘 최초 폭발 장소를 감식했습니다. '두라 3호'에는 6개의 기름 저장 탱크가 있는데, 4번째 오른쪽 탱크에서 1차 폭발이 일어나고 연쇄적으로 2차 폭발과 함께 선체가 갈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경은 유증기 폭발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인터뷰> 안성식(인천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유증기에 의한 폭발 원인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구요." 해경은 탱크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선원들이 정전기 방지 복장을 입었는지, 무리한 작업 지시는 없었는지,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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