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꺼기 방치…설 식품 위생불량 업체 대거 적발

입력 2012.01.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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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절 음식 만드는 업체들은 지금이 한창 바쁠 때인데요.

그렇다고 위생을 나몰라라 해서야 되겠습니까?

단속 현장을 박대기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명절용 한과를 만드는 공장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반죽이 엉겨 붙지 않도록 뿌리는 기름통,

흰 이물질이 떠있는 데다 손으로 만져보면 시커먼 찌꺼기가 묻어나옵니다.

과자를 튀긴 뒤 버려야 할 기름을 재활용해 밀가루 반죽에 뿌린 겁니다.

<녹취> 한과제조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안에 이물도 너무 많아요.) 과자 튀긴 건가 봐요."

식물성 기름을 만드는 또 다른 공장.

청소는 언제 했는지, 기름을 짜내는 기계에는 찌꺼기가 잔뜩 끼였습니다.

두부 제조 공장도 흘러내린 찌꺼기가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습니다.

식품을 만드는 곳인데도 이곳 저곳에 먼지가 덕지덕지 들러붙었습니다.

설 대목이라 다들 바빠서 어쩔 수 없다는 겁니다.

<녹취> 적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좀 한가하면, 3월달에 싹 다 청소하고 다 해요."

<인터뷰> 최동미(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관리과장) : "설을 맞이해서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식품을 만들다 보니까 위생적인 부분에 신경을 못 써서 위반된 업소가 많이 있습니다."

식약청이 명절 식품을 만드는 천6백여 곳을 점검한 결과 적발된 업체는 132곳, 적발된 업체들에 대해 식약청은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관할 지자체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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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찌꺼기 방치…설 식품 위생불량 업체 대거 적발
    • 입력 2012-01-18 22:03:22
    뉴스 9
<앵커 멘트> 명절 음식 만드는 업체들은 지금이 한창 바쁠 때인데요. 그렇다고 위생을 나몰라라 해서야 되겠습니까? 단속 현장을 박대기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명절용 한과를 만드는 공장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반죽이 엉겨 붙지 않도록 뿌리는 기름통, 흰 이물질이 떠있는 데다 손으로 만져보면 시커먼 찌꺼기가 묻어나옵니다. 과자를 튀긴 뒤 버려야 할 기름을 재활용해 밀가루 반죽에 뿌린 겁니다. <녹취> 한과제조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안에 이물도 너무 많아요.) 과자 튀긴 건가 봐요." 식물성 기름을 만드는 또 다른 공장. 청소는 언제 했는지, 기름을 짜내는 기계에는 찌꺼기가 잔뜩 끼였습니다. 두부 제조 공장도 흘러내린 찌꺼기가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습니다. 식품을 만드는 곳인데도 이곳 저곳에 먼지가 덕지덕지 들러붙었습니다. 설 대목이라 다들 바빠서 어쩔 수 없다는 겁니다. <녹취> 적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좀 한가하면, 3월달에 싹 다 청소하고 다 해요." <인터뷰> 최동미(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관리과장) : "설을 맞이해서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식품을 만들다 보니까 위생적인 부분에 신경을 못 써서 위반된 업소가 많이 있습니다." 식약청이 명절 식품을 만드는 천6백여 곳을 점검한 결과 적발된 업체는 132곳, 적발된 업체들에 대해 식약청은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관할 지자체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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