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된 백두대간 이화령 잇는다

입력 2012.02.04 (21: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 당시 우리 민족의 정기를 끊고 찻길을 낸다는 이유로 백두대간 곳곳이 끊기기 시작했는데요,

정부가 이렇게 단절된 백두대간의 줄기를 다시 잇기로 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1,400여 킬로미터에 이르는 백두대간.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한반도 생태계의 중심이자 우리 민족의 기상이 서린 등줄깁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부터 찻길이 나기 시작하면서, 무려 50여 곳이 끊겼습니다.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을 잇는 이화령은 그 대표적인 경우.

선조들이 걸어서 다니던 오솔길은 자연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았지만, 일제시대 만들어진 신작로는 산허리를 자르며 동물의 왕래를 끊어놓았습니다.

<인터뷰> 채동옥(괴산군 산림과장): "1925년 일제 강점기 때 서울에서 부산 간 물자 수송을 하는 단거리로 봐가지고 산 허리를 잘라낸 것 같습니다."

정부가 이렇게 단절된 백두대간 가운데 13곳을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찻길 위에 터널을 만들고 산 허리를 되살려, 그 위로 야생동물이 오가고 식물이 씨를 퍼트릴 수 있도록 생명로를 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맹형규(행정안전부 장관): "끊어진 백두대간의 허리를 다시 이어서 민족 정기와 얼을 되살린다는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우선 이화령 구간 공사를 오는 10월까지 마치고, 대관령과 정령치 등으로 복원 사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절된 백두대간 이화령 잇는다
    • 입력 2012-02-04 21:43:17
    뉴스 9
<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 당시 우리 민족의 정기를 끊고 찻길을 낸다는 이유로 백두대간 곳곳이 끊기기 시작했는데요, 정부가 이렇게 단절된 백두대간의 줄기를 다시 잇기로 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1,400여 킬로미터에 이르는 백두대간.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한반도 생태계의 중심이자 우리 민족의 기상이 서린 등줄깁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부터 찻길이 나기 시작하면서, 무려 50여 곳이 끊겼습니다.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을 잇는 이화령은 그 대표적인 경우. 선조들이 걸어서 다니던 오솔길은 자연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았지만, 일제시대 만들어진 신작로는 산허리를 자르며 동물의 왕래를 끊어놓았습니다. <인터뷰> 채동옥(괴산군 산림과장): "1925년 일제 강점기 때 서울에서 부산 간 물자 수송을 하는 단거리로 봐가지고 산 허리를 잘라낸 것 같습니다." 정부가 이렇게 단절된 백두대간 가운데 13곳을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찻길 위에 터널을 만들고 산 허리를 되살려, 그 위로 야생동물이 오가고 식물이 씨를 퍼트릴 수 있도록 생명로를 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맹형규(행정안전부 장관): "끊어진 백두대간의 허리를 다시 이어서 민족 정기와 얼을 되살린다는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우선 이화령 구간 공사를 오는 10월까지 마치고, 대관령과 정령치 등으로 복원 사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