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돈봉투 몰랐다”…처벌 대상·수위 고심

<앵커 멘트>

박희태 국회의장의 조사를 마친 검찰이 박 의장을 포함한 핵심인사들의 처벌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내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김효재 전 수석은 물론 박 의장도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는데 무게가 쏠립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6시간에 걸친 마라톤 조사에서도 박희태 국회의장은 주요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어 사건의 윗선 모두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겁니다.

그러나 검찰은 두번 조사할 일 없다는 말로 혐의 입증에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특히 오늘 하루 박 의장을 포함한 핵심 인사들의 조사 결과를 분석하면서 형사처벌 대상과 수위를 집중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팀은 일단 박 의장과 김효재 전 수석, 조정만, 이봉건 비서관 등 당시 캠프 핵심 인사 4명 모두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처벌수위와 관련해서는, 박 의장은 직접 증거가 없다는 점에서 불구속 기소가 유력하지만, 김효재 전 수석은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있습니다.

이미 구속기소된 안병용 씨와의 형평성, 그리고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야한다는 취집니다.

검찰은 내일 예정된 검찰총장 주례보고에서, 이같은 수사팀의 의견을 전달하고 검찰 수뇌부의 재가를 받을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번주 관련자 처벌을 마무리하고, 한나라당 관련 수사를 모두 마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