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구입도 폐기도 ‘빨리빨리’

입력 2012.02.27 (09:17) 수정 2012.02.27 (17: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싼값에 최신 유행의 옷을 내놓는 패스트패션 인기가 높죠.

2008년 5천억 원 규모였던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의 매출은 불과 3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옷의 소비주기가 짧아지면서 버려지는 옷이 급증해 문제입니다.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명동 거리.

반경 200미터 내에 들어선 패스트패션 브랜드 매장이 16개나 됩니다.

비교적 싼 값에 최신 유행의 옷을 사려는 젊은층들이 매장에 몰려듭니다.

<인터뷰> 장소윤(대학생) : "브랜드 사면 옷 한 벌 7만 원, 8만 원 써야 되는데 이런 데 오면 4만 원... 오히려 더 절감해서 많은 옷을 더 살 수 있으니까..."

일주일에 한 벌 이상 옷을 구입한다는 33살 이모 씨.

버리는 양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이00(회사원) : "싸니까.. 예쁘고 하니까 언젠가 입겠지 하고 하나 사놓는데 지나면 더 예쁜 옷을 보게 되니까 안 입고 버리게 되는 옷이..."

이 헌옷 수거업체에는 하루 평균 1톤이 넘는 옷이 들어옵니다.

최근엔 새 제품도 많이 수거됩니다.

<인터뷰> 나현숙(헌옷 수거업체 운영) : "마음에 안 들면 반품하기가 뭐하니까 택배비도 괜히 물어야 되니까 그냥 그거를 버리는 경향이 많더라고요."

헌옷은 분류작업을 거쳐 재활용하기도 하지만, 상태가 나쁜 것은 매립하거나 소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남후남(강동대 패션디자인과 교수) : "품질이 합성섬유가 많기 때문에 분해가 되지 않고 결국은 유해 가스로 (발생됩니다."

패스트패션 열풍 속에 유행 주기가 빨라지면서 아까운 새 옷까지 버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옷 구입도 폐기도 ‘빨리빨리’
    • 입력 2012-02-27 09:17:43
    • 수정2012-02-27 17:03:51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싼값에 최신 유행의 옷을 내놓는 패스트패션 인기가 높죠. 2008년 5천억 원 규모였던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의 매출은 불과 3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옷의 소비주기가 짧아지면서 버려지는 옷이 급증해 문제입니다.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명동 거리. 반경 200미터 내에 들어선 패스트패션 브랜드 매장이 16개나 됩니다. 비교적 싼 값에 최신 유행의 옷을 사려는 젊은층들이 매장에 몰려듭니다. <인터뷰> 장소윤(대학생) : "브랜드 사면 옷 한 벌 7만 원, 8만 원 써야 되는데 이런 데 오면 4만 원... 오히려 더 절감해서 많은 옷을 더 살 수 있으니까..." 일주일에 한 벌 이상 옷을 구입한다는 33살 이모 씨. 버리는 양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이00(회사원) : "싸니까.. 예쁘고 하니까 언젠가 입겠지 하고 하나 사놓는데 지나면 더 예쁜 옷을 보게 되니까 안 입고 버리게 되는 옷이..." 이 헌옷 수거업체에는 하루 평균 1톤이 넘는 옷이 들어옵니다. 최근엔 새 제품도 많이 수거됩니다. <인터뷰> 나현숙(헌옷 수거업체 운영) : "마음에 안 들면 반품하기가 뭐하니까 택배비도 괜히 물어야 되니까 그냥 그거를 버리는 경향이 많더라고요." 헌옷은 분류작업을 거쳐 재활용하기도 하지만, 상태가 나쁜 것은 매립하거나 소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남후남(강동대 패션디자인과 교수) : "품질이 합성섬유가 많기 때문에 분해가 되지 않고 결국은 유해 가스로 (발생됩니다." 패스트패션 열풍 속에 유행 주기가 빨라지면서 아까운 새 옷까지 버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