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은 당선’…모바일 선거인단 모집 과열

입력 2012.02.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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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관위 단속에 걸린 전직 동장이 건물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공천은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호남지역에서 모바일 선거인단을 모집하다가 일어난 일로 보입니다.

먼저 김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법 선거운동 제보를 받은 선관위가 급습한 광주의 한 주민자치센터.

단속반과 대치했던 전직 동장 64살 조 모씨가 건물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인터뷰> 광주광역시 선관위 단속반 :"(압수해가신 자료가 뭐예요?) 선거인단이요. (몇 명이요?) 상당히 많습니다."

선관위는 현장에서 숨진 조씨 등이 모집한 1,000여 명의 민주통합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실적표를 압수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전남 장성에서는 한 예비후보 캠프에서 고등학생 5명을 고용해 대리 등록하는 현장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본인도 모르게 선거인단에 등록되는 상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녹취> "선생님 이미 접수하셨어요."

현재 광주전남에서 적발된 불법 선거운동 건수는 80여 건. 이들 대부분이 본 선거보다 치열한 민주통합당 공천 경쟁 속 노인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행위들입니다.

<인터뷰> 000 현역 의원 예비후보 측 :"어르신들은 전화하는 등록도 쉽지 않아요, 시골은 (노인이 등록되는 방식 대부분 대리 등록으로 보면 됩니까?) 그렇죠."

자발적으로 많은 유권자를 참여시키기 위해 도입된 모바일 국민 경선제도.

하지만, 공천은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호남지역에서, 모바일과 인터넷에 서툰 노인을 대상으로 불법 선거운동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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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은 당선’…모바일 선거인단 모집 과열
    • 입력 2012-02-27 2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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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관위 단속에 걸린 전직 동장이 건물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공천은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호남지역에서 모바일 선거인단을 모집하다가 일어난 일로 보입니다. 먼저 김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법 선거운동 제보를 받은 선관위가 급습한 광주의 한 주민자치센터. 단속반과 대치했던 전직 동장 64살 조 모씨가 건물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인터뷰> 광주광역시 선관위 단속반 :"(압수해가신 자료가 뭐예요?) 선거인단이요. (몇 명이요?) 상당히 많습니다." 선관위는 현장에서 숨진 조씨 등이 모집한 1,000여 명의 민주통합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실적표를 압수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전남 장성에서는 한 예비후보 캠프에서 고등학생 5명을 고용해 대리 등록하는 현장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본인도 모르게 선거인단에 등록되는 상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녹취> "선생님 이미 접수하셨어요." 현재 광주전남에서 적발된 불법 선거운동 건수는 80여 건. 이들 대부분이 본 선거보다 치열한 민주통합당 공천 경쟁 속 노인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행위들입니다. <인터뷰> 000 현역 의원 예비후보 측 :"어르신들은 전화하는 등록도 쉽지 않아요, 시골은 (노인이 등록되는 방식 대부분 대리 등록으로 보면 됩니까?) 그렇죠." 자발적으로 많은 유권자를 참여시키기 위해 도입된 모바일 국민 경선제도. 하지만, 공천은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호남지역에서, 모바일과 인터넷에 서툰 노인을 대상으로 불법 선거운동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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