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진짜 같은 보이스 피싱…꼭 확인하세요

입력 2012.02.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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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사적인 감정이 있어서 데려온거 아닙니다. 천만원이 필요한데 아저씨 나한테 예슬이 몸값으로."

<앵커 멘트>

지금 들으신 음성, 실제 보이스피싱으로 걸려온 전화 통화 내용입니다.

피해자는 딸의 휴대전화 번호로부터 걸려온 이런 목소리에 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갈수록 교묘하게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금융사기의 실태를 김영민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등학생 딸을 둔 신영대씨는 한달전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불안감에 온몸이 떨립니다.

낮시간, 발신자 번호가 딸의 번호로 된 한 통의 전화.

<녹취> 보이스피싱 전화 : "며칠 전에 감방에서 나왔는데, 내가 원하는 돈만 받으면 예슬이는 보내드립니다. 아시겠죠?"

울먹이는 여자아이 목소리까지 옆에서 들리면서 딸이 유괴된 걸로 안 겁니다.

<녹취> "아저씨 천만원도 없습니까? 확 장기 파는 애들한테 넘겨 버릴테니까."

<인터뷰> 신영대(서울시 역삼동) : "아빠 나 살려줘. 다급한 목소리로 왔습니다. 딸의 휴대번호와 딸의 사진이 제 휴대전화로 떴습니다. 그래서 딸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불법 개인정보 유출로 발신자 번호 조작까지 가능해진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는 사람의 이름과 주소 등을 미리 언급하며 은행, 금감원, 경찰 등 기관을 사칭하기도 합니다.

<녹취>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범 : "법무부 감찰과 이동욱 수사관이라고 합니다. 주민등록번호 앞자리가 830216번 맞으십니까? 주소를 보니까는 서울 마포와 경기도 군포시..."

피해자들은 시중 은행과 똑같이 만들어진 가짜 인터넷 사이트에 통장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번호 등을 그대로 적는 경우가 흔합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피해자 : "공범 선상에서 보고 수사를 하겠다. 그래서 계좌 조회를 하고 추적을 해서 다른 계좌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고 했어요)"

오늘 붙잡힌 보이스피싱 조직도 이런 수법으로 10달동안 600여 명으로부터 50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녹취> 최형욱(서울지방경찰청 전화사기팀장) : "유사한 전화를 받으셨을 경우에는 일단 전화를 끊으시고 다시 114나 또는 대표 번호를 확인하신 뒤에 전화를 하신 후에 그 내용을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범죄는 7천여 건, 피해액은 900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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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진짜 같은 보이스 피싱…꼭 확인하세요
    • 입력 2012-02-29 22: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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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사적인 감정이 있어서 데려온거 아닙니다. 천만원이 필요한데 아저씨 나한테 예슬이 몸값으로." <앵커 멘트> 지금 들으신 음성, 실제 보이스피싱으로 걸려온 전화 통화 내용입니다. 피해자는 딸의 휴대전화 번호로부터 걸려온 이런 목소리에 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갈수록 교묘하게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금융사기의 실태를 김영민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등학생 딸을 둔 신영대씨는 한달전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불안감에 온몸이 떨립니다. 낮시간, 발신자 번호가 딸의 번호로 된 한 통의 전화. <녹취> 보이스피싱 전화 : "며칠 전에 감방에서 나왔는데, 내가 원하는 돈만 받으면 예슬이는 보내드립니다. 아시겠죠?" 울먹이는 여자아이 목소리까지 옆에서 들리면서 딸이 유괴된 걸로 안 겁니다. <녹취> "아저씨 천만원도 없습니까? 확 장기 파는 애들한테 넘겨 버릴테니까." <인터뷰> 신영대(서울시 역삼동) : "아빠 나 살려줘. 다급한 목소리로 왔습니다. 딸의 휴대번호와 딸의 사진이 제 휴대전화로 떴습니다. 그래서 딸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불법 개인정보 유출로 발신자 번호 조작까지 가능해진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는 사람의 이름과 주소 등을 미리 언급하며 은행, 금감원, 경찰 등 기관을 사칭하기도 합니다. <녹취>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범 : "법무부 감찰과 이동욱 수사관이라고 합니다. 주민등록번호 앞자리가 830216번 맞으십니까? 주소를 보니까는 서울 마포와 경기도 군포시..." 피해자들은 시중 은행과 똑같이 만들어진 가짜 인터넷 사이트에 통장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번호 등을 그대로 적는 경우가 흔합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피해자 : "공범 선상에서 보고 수사를 하겠다. 그래서 계좌 조회를 하고 추적을 해서 다른 계좌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고 했어요)" 오늘 붙잡힌 보이스피싱 조직도 이런 수법으로 10달동안 600여 명으로부터 50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녹취> 최형욱(서울지방경찰청 전화사기팀장) : "유사한 전화를 받으셨을 경우에는 일단 전화를 끊으시고 다시 114나 또는 대표 번호를 확인하신 뒤에 전화를 하신 후에 그 내용을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범죄는 7천여 건, 피해액은 900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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