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조직위, 탁상행정

입력 2001.09.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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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앞으로 243일 남았습니다마는 월드컵조직위원회의 홍보행정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직위원회가 제작한 홍보 애니메이션이 FIFA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는가 하면 캐치프레이즈 공모도 일방적으로 추진을 하다가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7일 월드컵조직위원회가 선보인 홍보 애니메이션입니다.
월드컵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제작된 동영상 만화는 조직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사전에 FIFA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과정도 거치지 않았고 정작 올려 놓은 뒤에는 FIFA로부터 자격 요건에 맞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캐치프레이즈 공모도 파행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월드컵 붐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6월 시작돼 2주 간 진행된 공모에는 무려 3700여 편이 접수됐습니다.
조직위측은 7월 말까지 3편을 뽑아 모두 6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당선작 발표 소식은 없습니다.
FIFA의 공식 슬로건이 아닌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할 경우 공식 파트너 업체들의 상업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FIFA의 주장 때문입니다.
일본도 우리나라가 선정한 캐치프레이즈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선뜻 반길 입장이 아닙니다.
⊙인병택(월드컵 조직위 홍보국장): 국내용으로 선정하는 걸로 해서 추진하면 FIFA하고 일본 조직위원회하고 협의 절차가 필요없어도 되겠다라는 판단을 한 것이죠.
⊙기자: 월드컵을 243일 앞둔 지금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되지 않은 조직위원회의 안일한 탁상행정은 시급히 시정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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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1-09-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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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앞으로 243일 남았습니다마는 월드컵조직위원회의 홍보행정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직위원회가 제작한 홍보 애니메이션이 FIFA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는가 하면 캐치프레이즈 공모도 일방적으로 추진을 하다가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7일 월드컵조직위원회가 선보인 홍보 애니메이션입니다. 월드컵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제작된 동영상 만화는 조직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사전에 FIFA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과정도 거치지 않았고 정작 올려 놓은 뒤에는 FIFA로부터 자격 요건에 맞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캐치프레이즈 공모도 파행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월드컵 붐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6월 시작돼 2주 간 진행된 공모에는 무려 3700여 편이 접수됐습니다. 조직위측은 7월 말까지 3편을 뽑아 모두 6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당선작 발표 소식은 없습니다. FIFA의 공식 슬로건이 아닌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할 경우 공식 파트너 업체들의 상업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FIFA의 주장 때문입니다. 일본도 우리나라가 선정한 캐치프레이즈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선뜻 반길 입장이 아닙니다. ⊙인병택(월드컵 조직위 홍보국장): 국내용으로 선정하는 걸로 해서 추진하면 FIFA하고 일본 조직위원회하고 협의 절차가 필요없어도 되겠다라는 판단을 한 것이죠. ⊙기자: 월드컵을 243일 앞둔 지금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되지 않은 조직위원회의 안일한 탁상행정은 시급히 시정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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