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의거 80주년’ 윤봉길 의사 순국지 어디?

입력 2012.03.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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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하이 의거가 80년이 되도록, 윤봉길 의사가 어디서 순국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순국지로 추정되는 장소가 있긴 한데 이마저도 일본 자위대 훈련장으로 방치돼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32년 4월 29일, 일본의 전승축하기념식장에서 터진 폭탄.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는 한국인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렸습니다.

거사 직후 체포된 윤봉길 의사는 사형을 선고 받고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에서 마지막 밤을 보냅니다.

사형 집행 뒤 암매장된 시신은 14년 만인 1946년 재일교포들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순국장소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현택(월진회 가나자와지부 회장) : "여기다하는 장소가 확정 안 되는 게 윤 선생을 생각하더라도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일본 방위청 내부 보고서와 당시 지형도를 근거로 찾아간 순국지 추정 현장.

일본 육상자위대 훈련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부터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철저하게 금지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윤 의사 순국지의 현장 조사는 물론 학술 연구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이렇다보니 순국 지점을 놓고 학계와 언론사, 민간 단체의 의견이 모두 엇갈릴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독립기념관이 나서 학술 조사를 위해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일본은 거절했습니다.

<인터뷰>김상기 (교수) : "(학술 조사를 위해)일반인에 공개한다고 해서 군사적인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측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하이 의거 80년. 후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윤봉길 의사의 역사 찾기는 아직도 미완성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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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의거 80주년’ 윤봉길 의사 순국지 어디?
    • 입력 2012-03-01 2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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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하이 의거가 80년이 되도록, 윤봉길 의사가 어디서 순국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순국지로 추정되는 장소가 있긴 한데 이마저도 일본 자위대 훈련장으로 방치돼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32년 4월 29일, 일본의 전승축하기념식장에서 터진 폭탄.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는 한국인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렸습니다. 거사 직후 체포된 윤봉길 의사는 사형을 선고 받고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에서 마지막 밤을 보냅니다. 사형 집행 뒤 암매장된 시신은 14년 만인 1946년 재일교포들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순국장소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현택(월진회 가나자와지부 회장) : "여기다하는 장소가 확정 안 되는 게 윤 선생을 생각하더라도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일본 방위청 내부 보고서와 당시 지형도를 근거로 찾아간 순국지 추정 현장. 일본 육상자위대 훈련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부터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철저하게 금지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윤 의사 순국지의 현장 조사는 물론 학술 연구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이렇다보니 순국 지점을 놓고 학계와 언론사, 민간 단체의 의견이 모두 엇갈릴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독립기념관이 나서 학술 조사를 위해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일본은 거절했습니다. <인터뷰>김상기 (교수) : "(학술 조사를 위해)일반인에 공개한다고 해서 군사적인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측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하이 의거 80년. 후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윤봉길 의사의 역사 찾기는 아직도 미완성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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