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 한 풀지 못한 채…” 생존 위안부 줄어

입력 2012.03.01 (22:08) 수정 2012.03.0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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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사죄해야 할 사람들이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꽃다운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갔던 소녀들도 이젠 백발의 할머니가 돼 버렸습니다.

가슴 속 한을 풀지도 못 했는데 세월만, 속절없이 흘러갔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단칸방에서 홀로 겨울을 나는 아흔다섯의 김복덕 할머니.

생존한 위안부 가운데 최고령입니다.

꽃다운 나이 열여덟, 가족도 모르게 끌려간 그곳은 지옥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복덕(위안부 피해자) : "어머니한테 연락도 못하고, 밤낮으로 창문만 하늘만 쳐다보고 울고."

서러운 세월은 꽃답던 소녀를 아흔의 할머니로 만들었습니다.

유일한 낙은 앞서 세상을 떠난 위안부 할머니의 위패를 찾아 명복을 비는 일 뿐입니다.

이옥선 할머니가 매일 태극기를 단지는 벌써 26년째.

태극기를 볼 때마다 서러운 한은 더 깊어만 갑니다.

<인터뷰> 이옥선 (위안부 피해자) : "어떻게 용서를 해요. 신세를 모두 이렇게 망쳤는데 신세를 망쳤는데요. 그놈들이 들어와서."

2백 명이 넘었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이제는 63명만 남았습니다.

평균 연령은 85세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송도자(시민 대표) : "여생이 얼마 없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고요. 피해자들이 살아 있을 때 명예가 회복되고 ."

일본 정부에 공식사과를 요청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일본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복덕(위안부 피해자) : "죽기 전에. 그래야 눈을 감고 가지."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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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 속 한 풀지 못한 채…” 생존 위안부 줄어
    • 입력 2012-03-01 22:08:08
    • 수정2012-03-01 22: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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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사죄해야 할 사람들이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꽃다운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갔던 소녀들도 이젠 백발의 할머니가 돼 버렸습니다. 가슴 속 한을 풀지도 못 했는데 세월만, 속절없이 흘러갔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단칸방에서 홀로 겨울을 나는 아흔다섯의 김복덕 할머니. 생존한 위안부 가운데 최고령입니다. 꽃다운 나이 열여덟, 가족도 모르게 끌려간 그곳은 지옥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복덕(위안부 피해자) : "어머니한테 연락도 못하고, 밤낮으로 창문만 하늘만 쳐다보고 울고." 서러운 세월은 꽃답던 소녀를 아흔의 할머니로 만들었습니다. 유일한 낙은 앞서 세상을 떠난 위안부 할머니의 위패를 찾아 명복을 비는 일 뿐입니다. 이옥선 할머니가 매일 태극기를 단지는 벌써 26년째. 태극기를 볼 때마다 서러운 한은 더 깊어만 갑니다. <인터뷰> 이옥선 (위안부 피해자) : "어떻게 용서를 해요. 신세를 모두 이렇게 망쳤는데 신세를 망쳤는데요. 그놈들이 들어와서." 2백 명이 넘었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이제는 63명만 남았습니다. 평균 연령은 85세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송도자(시민 대표) : "여생이 얼마 없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고요. 피해자들이 살아 있을 때 명예가 회복되고 ." 일본 정부에 공식사과를 요청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일본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복덕(위안부 피해자) : "죽기 전에. 그래야 눈을 감고 가지."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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