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변화로 서구형 암 급증

입력 2001.10.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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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발생하는 암이 갈수록 서구화 경향을 띠고 있습니다.
육식 위주의 식생활과 함께 대장암과 췌장암, 유방암 등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무원인 조 모씨는 지난달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와 빈혈 증세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어 별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진단 결과는 충격적으로 대장암이었습니다.
식사 때마다 야채 대신 고기만 고집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조 씨(대장암 수술): 일주일에 20끼 정도 먹는다면 18끼 정도를 고기로만...
⊙기자: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육류소비량이 해마다 평균 8% 이상씩 늘면서 대장암 환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정승용(국립암센터 대장암 전문의): 수술을 위해서 저희 병원에 찾아오시는 분들 한 달에 한 대장암 같은 경우에는 한 50명 정도 되시는 것 같고요.
⊙기자: 국립암센터의 조사 결과 대장암 환자는 지난 83년 10만명당 1.6명이었던 것이 18년 사이에 8.9명까지 5배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췌장암 환자 역시 10만명당 1명에서 5.4명, 유방암 환자는 2명에서 4.8명으로 선진국형 암 발생률이 대부분 크게 높아졌습니다.
⊙배정면(박사/암통계 전문가): 서구화된 식습관 그리고 생활양식의 변경이 이렇게 이런 모습을 야기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전문의들은 식생활 패턴이 육식과 고지방식 등 서구형으로 바뀐 지 얼마 안 돼 10년이나 15년 후에는 대장암 등 서구형 암이 더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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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생활 변화로 서구형 암 급증
    • 입력 2001-10-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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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발생하는 암이 갈수록 서구화 경향을 띠고 있습니다. 육식 위주의 식생활과 함께 대장암과 췌장암, 유방암 등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무원인 조 모씨는 지난달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와 빈혈 증세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어 별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진단 결과는 충격적으로 대장암이었습니다. 식사 때마다 야채 대신 고기만 고집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조 씨(대장암 수술): 일주일에 20끼 정도 먹는다면 18끼 정도를 고기로만... ⊙기자: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육류소비량이 해마다 평균 8% 이상씩 늘면서 대장암 환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정승용(국립암센터 대장암 전문의): 수술을 위해서 저희 병원에 찾아오시는 분들 한 달에 한 대장암 같은 경우에는 한 50명 정도 되시는 것 같고요. ⊙기자: 국립암센터의 조사 결과 대장암 환자는 지난 83년 10만명당 1.6명이었던 것이 18년 사이에 8.9명까지 5배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췌장암 환자 역시 10만명당 1명에서 5.4명, 유방암 환자는 2명에서 4.8명으로 선진국형 암 발생률이 대부분 크게 높아졌습니다. ⊙배정면(박사/암통계 전문가): 서구화된 식습관 그리고 생활양식의 변경이 이렇게 이런 모습을 야기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전문의들은 식생활 패턴이 육식과 고지방식 등 서구형으로 바뀐 지 얼마 안 돼 10년이나 15년 후에는 대장암 등 서구형 암이 더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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