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기관사 투신…지하철 20분 운행 중단

입력 2012.03.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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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관사가 지하철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8시 5분 지하철 5호선 왕십리 역.

제복을 입은 한 남성이 진입하던 열차에 뛰어들었습니다.

10분 전 근무를 마친 서울도시철도공사 기관사 43살 이 모씨였습니다.

노조는 기관사 이씨가 몇 년 전부터 공황장애를 앓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공황장애로 열흘 동안 병가를 냈고 심적 괴로움을 호소하며 내근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신적 고통 때문에 운행이 힘든 기관사를 무리하게 열차에 태워 사고가 났다는겁니다.

<녹취> 철도노조 관계자 : "치료나 근본적인 걸 해결 안하고, 병가하면 병가 쓴다고 불이익주고, (문제가) 풀리지 않거든요."

도시철도노조는 2004년 이후 정신적 문제로 3명의 기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내일 오전 도시철도공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공사측은 일단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입장을 밝힐 방침입니다.

<녹취> "기관사들은 승무전에 건강상태에 대해 확인 면담하고 있거든요. 먼저 조사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사고로 출근길 지하철 운행이 20분 가까이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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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황장애’ 기관사 투신…지하철 20분 운행 중단
    • 입력 2012-03-12 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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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관사가 지하철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8시 5분 지하철 5호선 왕십리 역. 제복을 입은 한 남성이 진입하던 열차에 뛰어들었습니다. 10분 전 근무를 마친 서울도시철도공사 기관사 43살 이 모씨였습니다. 노조는 기관사 이씨가 몇 년 전부터 공황장애를 앓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공황장애로 열흘 동안 병가를 냈고 심적 괴로움을 호소하며 내근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신적 고통 때문에 운행이 힘든 기관사를 무리하게 열차에 태워 사고가 났다는겁니다. <녹취> 철도노조 관계자 : "치료나 근본적인 걸 해결 안하고, 병가하면 병가 쓴다고 불이익주고, (문제가) 풀리지 않거든요." 도시철도노조는 2004년 이후 정신적 문제로 3명의 기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내일 오전 도시철도공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공사측은 일단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입장을 밝힐 방침입니다. <녹취> "기관사들은 승무전에 건강상태에 대해 확인 면담하고 있거든요. 먼저 조사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사고로 출근길 지하철 운행이 20분 가까이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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