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도박자 노린 휴대전화 개통 사기

입력 2012.03.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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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지노에서 돈을 탕진한 사람들, 단 몇 푼도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기 마련인데요.

이런 심리를 악용해 휴대폰 개통 사기를 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책상과, 테이블 하나가 전부인 작은 사무실.

한 중년 남자가 휴대전화 가입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서류를 통신사 대리점에 팩스로 보내는 사이, 또 다른 남자가 브로커 손에 이끌려 들어옵니다.

이들 휴대전화 신청자들은 정선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다 탕진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휴대전화를 개통하면, 35만 원씩 주고, 석 달 뒤 자동 정지된다는 사기단 말에 속은 것입니다.

<녹취> 박 00(대출 사기 피의자) : "(카지노에서) 한 2억을 잃었다고요. 그때 내가 이런 식으로 휴대전화로 (대출을) 받아봤기 때문에..."

25살 박모 씨 등 일당 4명은 이런 수법으로 개설한 휴대전화를 인터넷이나 중국 등지로 2배 이상 비싼 값에 되팔았습니다.

51명의 도박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설해, 1억 원 가까이를 가로챘습니다.

휴대전화에 새로 가입하면 통신사가 대당 35만 원씩 지원한다는 점과, 한푼이라도 절박한 도박꾼 심리를 교묘하게 악용했습니다.

<인터뷰> 전형진(원주경찰서 수사팀장) : "돈을 다 잃고 신용카드나 차량도 없어 식사를 한다든가 집에 돌아가지도 못하는 궁핍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경찰은 박씨 등 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유인책 유 모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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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지노 도박자 노린 휴대전화 개통 사기
    • 입력 2012-03-12 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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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지노에서 돈을 탕진한 사람들, 단 몇 푼도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기 마련인데요. 이런 심리를 악용해 휴대폰 개통 사기를 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책상과, 테이블 하나가 전부인 작은 사무실. 한 중년 남자가 휴대전화 가입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서류를 통신사 대리점에 팩스로 보내는 사이, 또 다른 남자가 브로커 손에 이끌려 들어옵니다. 이들 휴대전화 신청자들은 정선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다 탕진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휴대전화를 개통하면, 35만 원씩 주고, 석 달 뒤 자동 정지된다는 사기단 말에 속은 것입니다. <녹취> 박 00(대출 사기 피의자) : "(카지노에서) 한 2억을 잃었다고요. 그때 내가 이런 식으로 휴대전화로 (대출을) 받아봤기 때문에..." 25살 박모 씨 등 일당 4명은 이런 수법으로 개설한 휴대전화를 인터넷이나 중국 등지로 2배 이상 비싼 값에 되팔았습니다. 51명의 도박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설해, 1억 원 가까이를 가로챘습니다. 휴대전화에 새로 가입하면 통신사가 대당 35만 원씩 지원한다는 점과, 한푼이라도 절박한 도박꾼 심리를 교묘하게 악용했습니다. <인터뷰> 전형진(원주경찰서 수사팀장) : "돈을 다 잃고 신용카드나 차량도 없어 식사를 한다든가 집에 돌아가지도 못하는 궁핍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경찰은 박씨 등 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유인책 유 모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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