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아프간 조기 철군 안 한다”

입력 2012.03.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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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간에서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한 미군이 마을을 옮겨가며 학살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충격적인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병력을 조기에 철수시키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프간 주민 16명을 학살한 미군의 범행 행각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범인은 처음 한 마을에서 12명을 살해한 후 1km 떨어진 다른 마을로 이동해 다시 4명을 살해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영어 더빙/CNN : " 한 군인이 들어와 아이를 끌어낸 뒤 총을 쏴 죽였고, 다시 돌아와서는 다른 아이의 입에 총을 넣었습니다. "

범인은 군 경력 11년의 하사로 아프간에는 지난 1월 배치됐습니다.

3번의 이라크 근무중 차량 사고로 뇌를 다친것으로 밝혀져 미군은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과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학살 보복을 다짐했던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 대표단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아프간 대학생 수백명도 고속도로를 막고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미국내에서는 조기 철군 주장이 거세지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014년 철군 일정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미국 대통령 : "아프간 정부 주도로 이양하는 과정에서 더 큰 혼란과 재앙을 부를 성급한 철수는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과 나토는 오는 5월 나토군의 철수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아프간 상황이 악화될 경우 미군의 조기 철수 논란도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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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대통령 “아프간 조기 철군 안 한다”
    • 입력 2012-03-13 22:01:25
    뉴스 9
<앵커 멘트> 아프간에서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한 미군이 마을을 옮겨가며 학살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충격적인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병력을 조기에 철수시키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프간 주민 16명을 학살한 미군의 범행 행각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범인은 처음 한 마을에서 12명을 살해한 후 1km 떨어진 다른 마을로 이동해 다시 4명을 살해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영어 더빙/CNN : " 한 군인이 들어와 아이를 끌어낸 뒤 총을 쏴 죽였고, 다시 돌아와서는 다른 아이의 입에 총을 넣었습니다. " 범인은 군 경력 11년의 하사로 아프간에는 지난 1월 배치됐습니다. 3번의 이라크 근무중 차량 사고로 뇌를 다친것으로 밝혀져 미군은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과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학살 보복을 다짐했던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 대표단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아프간 대학생 수백명도 고속도로를 막고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미국내에서는 조기 철군 주장이 거세지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014년 철군 일정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미국 대통령 : "아프간 정부 주도로 이양하는 과정에서 더 큰 혼란과 재앙을 부를 성급한 철수는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과 나토는 오는 5월 나토군의 철수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아프간 상황이 악화될 경우 미군의 조기 철수 논란도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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