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서 ‘유기견떼’ 등산객들 위협…포획 나서

입력 2012.03.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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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립공원 북한산에 사람이 키우다 버린 유기견들이 몰려다니면서 야생동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생태계를 교란하고 등산객들까지 위협하고 있어서 당국이 포획작전에 나섰습니다.

백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북한산 능선.

숲 속 등산로에 난데없이 개들이 떼지어 몰려다닙니다.

주인이 버린 유기견들입니다.

산을 오르던 여자 등산객은 놀라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먹이를 주며 개들을 달래는 등산객도 많습니다.

<인터뷰> 정근희(서울 성산동) : "주면 안 된다고 하는데 자꾸 따라와서 먹는 거 보면 먹이를 주게 되더라고요."

사찰 음식을 먹거나 설치류까지 잡아먹으며, 개떼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찰 승려 : "언제부턴가 그놈들이 먹고가는 걸 보여주지 않아요.그만큼 산에서 야생화됐다고 할까?"

마침내 유기견 포획작전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무전 : "포획조,문수사쪽으로 오세요!"

그물과 마취총을 준비하고 수색해보니 유기견들이 산속에서 새끼까지 낳았습니다.

먹이로 유인한 뒤, 마취총을 쏴서 개를 잡았습니다.

<인터뷰> 양기식(북한산 국립관리공단 부장) : "집 나온 개들이 산에서 야생하면서 굉장히 포악하고 공격성이 강해지고 조류나 포유류에 피해를 주며 자연생태계를 위협합니다."

올해 북한산에서 잡은 개가 20마리, 지금도 30여 마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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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산서 ‘유기견떼’ 등산객들 위협…포획 나서
    • 입력 2012-03-27 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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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립공원 북한산에 사람이 키우다 버린 유기견들이 몰려다니면서 야생동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생태계를 교란하고 등산객들까지 위협하고 있어서 당국이 포획작전에 나섰습니다. 백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북한산 능선. 숲 속 등산로에 난데없이 개들이 떼지어 몰려다닙니다. 주인이 버린 유기견들입니다. 산을 오르던 여자 등산객은 놀라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먹이를 주며 개들을 달래는 등산객도 많습니다. <인터뷰> 정근희(서울 성산동) : "주면 안 된다고 하는데 자꾸 따라와서 먹는 거 보면 먹이를 주게 되더라고요." 사찰 음식을 먹거나 설치류까지 잡아먹으며, 개떼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찰 승려 : "언제부턴가 그놈들이 먹고가는 걸 보여주지 않아요.그만큼 산에서 야생화됐다고 할까?" 마침내 유기견 포획작전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무전 : "포획조,문수사쪽으로 오세요!" 그물과 마취총을 준비하고 수색해보니 유기견들이 산속에서 새끼까지 낳았습니다. 먹이로 유인한 뒤, 마취총을 쏴서 개를 잡았습니다. <인터뷰> 양기식(북한산 국립관리공단 부장) : "집 나온 개들이 산에서 야생하면서 굉장히 포악하고 공격성이 강해지고 조류나 포유류에 피해를 주며 자연생태계를 위협합니다." 올해 북한산에서 잡은 개가 20마리, 지금도 30여 마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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