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광명성 3호 발사 D-10, 美 본토 타격 가능

입력 2012.04.02 (22:01) 수정 2012.04.0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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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조선중앙TV : "우리나라에서는 자체의 힘과 기술로 제작한 실용위성을 쏘아 올리게 된다."



<앵커 멘트>



이르면 열흘 뒤, 북한이 정말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릴까요?



지금으로선 취소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이번에 쏘겠다는 광명성 3호는 사거리가 만 킬로미터도 넘습니다.



미국 본토까지 노릴 수 있는성능이란 얘기죠.



먼저,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북한은 국제사회가 만류했지만, 결국, 장거리 미사일인 광명성 2호를 쏘았습니다.



무수단리 기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1, 2단 추진체 분리에 성공했고, 2단 추진체는 쏜 곳에서 3800여km 지점에 떨어졌습니다.



이를 미뤄볼 때 3단 추진체의 사거리는 6천7백에서 만 킬로 미터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방부는 3년 사이 북한의 기술이 더 좋아졌다고 가정할 때 광명성 3호는 만 킬로미터 이상 날아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본토도 사정거리라는 얘깁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북한은)장거리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로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저희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의 사거리를 이미 확보한 만큼, 북한은 이번 광명성 3호 발사에서 정밀유도기술 등 정확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계획대로라면 미사일은 백령도 상공 100km 이상 되는 곳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돼 우리 측 영공을 벗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군은 발사 실패에 대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기자 멘트>



북한은 40년 전부터 미사일 개발에 몰두해왔습니다.



북한이 1980년대에 실전 배치한 스커드 미사일입니다.



이동발사대에 탑재해 은밀하게 쏠 수 있는데요.



그때 이미 사거리가 500km나 됐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북한의 미사일 능력은 더욱 향상됩니다.



사거리 1300km로 일본을 공격할 수 있는 노동미사일을 실전 배치했습니다.



특히 미사일에 고폭탄과 화학탄까지 장착할 수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더 커졌습니다.



2000년대 들어 북한은 본격적으로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몰두합니다.



이렇게 수시로 미사일 발사하다 보니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 광명성 3호만 봐도 동창리 발사장 건설에 4억 달러, 로켓 개발에 3억 달러, 그리고 초보적 위성 개발에 1억 5천만 달러 등 모두 8척 5천만 달러의 돈이 들 것으로 국방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 전 주민이 1년 동안 옥수수를 배급받을 수 있는 돈입니다.



이렇게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북한의 다음 행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양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4월, 김정일 체제 2기 출범을 앞두고 광명성 2호를 발사한 북한은 두 달도 안돼 2차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2006년에도 북한은 7월에 장거리 로켓 ’대포동 2호’를 발사하고 석 달 뒤 1차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북한이 1,2차 핵실험에서 보인 수순을 이번에도 다시 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이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2009년도에 발사했을 때와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우리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단기간 내에 핵실험을 할 소지도 있고..."



특히, 올해는 김일성 생일 100주년에 김정일의 유훈인 강성대국 원년이고, 김정은의 권력 안착 여부가 결정되는 시깁니다.



대외적으로도 우리 정부와 미국의 대선 등을 앞두고 있어 북한이 3차 핵실험 카드를 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성욱(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 "북미 핵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하는 또 한국의 여러 가지 정치일정에 맞춰서 긴장국면을 고조함으로써 한국사회에 남남 갈등을 조성하려는 그런 의도도.."



로켓 발사 이후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강화하면 북한의 핵실험이나 국지적 도발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군도 바빠졌습니다.



유사시 독자적으로 평양까지 보복타격할 수 있도록 전투태세를 강화했습니다.



계속해서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예고 없이 연평도를 찾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작심한 듯 북한을 향해 경고했습니다.



<녹취> 김관진(국방부 장관) : "쏠까요, 말까요? 묻지 말고 자동으로 응징한다. 언제까지? 적이 굴복할 때까지..."



김관진 장관은 유도탄 사령부 방문 때도 "적 도발시 도발원점과 지원 세력 등을 즉시 응징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장관의 강경한 메시지는 연평도 도발 이후 서울 등 수도권을 향한 공격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맞대응이었습니다.



<녹취> 써먼(주한 미 사령관) : "북한은 거대 도시인 서울을 겨냥한 엄청난 양의 발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이에 맞서, 북한이 장사정포나 미사일로 서울을 공격하면 우리 군 단독으로 평양 등 북한의 핵심 지역을 타격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정전협정을 위반한 만큼, 유엔사와의 협의 없이 자위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응징하겠다는 것입니다.



군은 이를 위해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 장거리 미사일 배치까지 완료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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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4-02 22:01:25
    • 수정2012-04-02 22: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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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조선중앙TV : "우리나라에서는 자체의 힘과 기술로 제작한 실용위성을 쏘아 올리게 된다."

<앵커 멘트>

이르면 열흘 뒤, 북한이 정말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릴까요?

지금으로선 취소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이번에 쏘겠다는 광명성 3호는 사거리가 만 킬로미터도 넘습니다.

미국 본토까지 노릴 수 있는성능이란 얘기죠.

먼저,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북한은 국제사회가 만류했지만, 결국, 장거리 미사일인 광명성 2호를 쏘았습니다.

무수단리 기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1, 2단 추진체 분리에 성공했고, 2단 추진체는 쏜 곳에서 3800여km 지점에 떨어졌습니다.

이를 미뤄볼 때 3단 추진체의 사거리는 6천7백에서 만 킬로 미터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방부는 3년 사이 북한의 기술이 더 좋아졌다고 가정할 때 광명성 3호는 만 킬로미터 이상 날아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본토도 사정거리라는 얘깁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북한은)장거리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로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저희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의 사거리를 이미 확보한 만큼, 북한은 이번 광명성 3호 발사에서 정밀유도기술 등 정확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계획대로라면 미사일은 백령도 상공 100km 이상 되는 곳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돼 우리 측 영공을 벗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군은 발사 실패에 대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기자 멘트>

북한은 40년 전부터 미사일 개발에 몰두해왔습니다.

북한이 1980년대에 실전 배치한 스커드 미사일입니다.

이동발사대에 탑재해 은밀하게 쏠 수 있는데요.

그때 이미 사거리가 500km나 됐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북한의 미사일 능력은 더욱 향상됩니다.

사거리 1300km로 일본을 공격할 수 있는 노동미사일을 실전 배치했습니다.

특히 미사일에 고폭탄과 화학탄까지 장착할 수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더 커졌습니다.

2000년대 들어 북한은 본격적으로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몰두합니다.

이렇게 수시로 미사일 발사하다 보니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 광명성 3호만 봐도 동창리 발사장 건설에 4억 달러, 로켓 개발에 3억 달러, 그리고 초보적 위성 개발에 1억 5천만 달러 등 모두 8척 5천만 달러의 돈이 들 것으로 국방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 전 주민이 1년 동안 옥수수를 배급받을 수 있는 돈입니다.

이렇게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북한의 다음 행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양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4월, 김정일 체제 2기 출범을 앞두고 광명성 2호를 발사한 북한은 두 달도 안돼 2차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2006년에도 북한은 7월에 장거리 로켓 ’대포동 2호’를 발사하고 석 달 뒤 1차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북한이 1,2차 핵실험에서 보인 수순을 이번에도 다시 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이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2009년도에 발사했을 때와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우리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단기간 내에 핵실험을 할 소지도 있고..."

특히, 올해는 김일성 생일 100주년에 김정일의 유훈인 강성대국 원년이고, 김정은의 권력 안착 여부가 결정되는 시깁니다.

대외적으로도 우리 정부와 미국의 대선 등을 앞두고 있어 북한이 3차 핵실험 카드를 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성욱(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 "북미 핵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하는 또 한국의 여러 가지 정치일정에 맞춰서 긴장국면을 고조함으로써 한국사회에 남남 갈등을 조성하려는 그런 의도도.."

로켓 발사 이후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강화하면 북한의 핵실험이나 국지적 도발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군도 바빠졌습니다.

유사시 독자적으로 평양까지 보복타격할 수 있도록 전투태세를 강화했습니다.

계속해서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예고 없이 연평도를 찾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작심한 듯 북한을 향해 경고했습니다.

<녹취> 김관진(국방부 장관) : "쏠까요, 말까요? 묻지 말고 자동으로 응징한다. 언제까지? 적이 굴복할 때까지..."

김관진 장관은 유도탄 사령부 방문 때도 "적 도발시 도발원점과 지원 세력 등을 즉시 응징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장관의 강경한 메시지는 연평도 도발 이후 서울 등 수도권을 향한 공격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맞대응이었습니다.

<녹취> 써먼(주한 미 사령관) : "북한은 거대 도시인 서울을 겨냥한 엄청난 양의 발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이에 맞서, 북한이 장사정포나 미사일로 서울을 공격하면 우리 군 단독으로 평양 등 북한의 핵심 지역을 타격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정전협정을 위반한 만큼, 유엔사와의 협의 없이 자위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응징하겠다는 것입니다.

군은 이를 위해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 장거리 미사일 배치까지 완료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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