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투표 마감…실투표율 2.5% ‘개선 시급’

입력 2012.04.0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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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11 총선에서 처음 도입된 재외국민 투표가 오늘 마감됐습니다.

등록자 대비 투표율이 46%라고 하지만 전체 투표 대상자 대비 실 투표율은 2.5%에 불과했습니다.

한 표에 52만 원 가까운 돈이 들었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부터 엿새동안 재외국민 투표를 실시한 결과 45.7 % 의 투표율을 나타냈습니다.

107개 나라 150여 개 공관에서 12만 3천 여명의 등록자 가운데 5만 6천 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안정수(주중대사관 재외국민 선관위원장) : "등록을 하고 또 두 번째로 선거하러 대사관까지 가는 불편함 때문에 유권자들께서 많은 호응이 없었다고 봅니다."

주요 국가별로는 미국이 44.8, 중국 32.9,일본 52.6 러시아 50.9%의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전체 재외선거 대상자가 223만 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실 투표율은 2.5%에 불과합니다.

재외선거를 위해 파견된 선관위 직원 55명의 인건비를 포함해 19대 총선 예산만 293억원.

재외 선거 투표자 한 명에 쓰인 예산은 51만 9천원, 국내 선거의 40배가 넘는 고비용 저효율입니다.

이때문에 12월 대선을 앞둔 선관위엔 투표율 제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투표소 증설과 우편 투표의 제한적 허용, 한 번 등록하면 다음 투표에도 유효한 '영구 명부제' 도입과 "순회접수제" 등 등록절차 간소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헌(선관위 미디어팀장) : "대선에서 재외국민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19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제도 개선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외국민 투표지는 국내로 들여온 뒤 해당 시군구 선관위에 보관하다 오는 11일 국내 투표 마감 후에 개표하게 됩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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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외국민 투표 마감…실투표율 2.5% ‘개선 시급’
    • 입력 2012-04-03 21: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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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11 총선에서 처음 도입된 재외국민 투표가 오늘 마감됐습니다. 등록자 대비 투표율이 46%라고 하지만 전체 투표 대상자 대비 실 투표율은 2.5%에 불과했습니다. 한 표에 52만 원 가까운 돈이 들었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부터 엿새동안 재외국민 투표를 실시한 결과 45.7 % 의 투표율을 나타냈습니다. 107개 나라 150여 개 공관에서 12만 3천 여명의 등록자 가운데 5만 6천 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안정수(주중대사관 재외국민 선관위원장) : "등록을 하고 또 두 번째로 선거하러 대사관까지 가는 불편함 때문에 유권자들께서 많은 호응이 없었다고 봅니다." 주요 국가별로는 미국이 44.8, 중국 32.9,일본 52.6 러시아 50.9%의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전체 재외선거 대상자가 223만 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실 투표율은 2.5%에 불과합니다. 재외선거를 위해 파견된 선관위 직원 55명의 인건비를 포함해 19대 총선 예산만 293억원. 재외 선거 투표자 한 명에 쓰인 예산은 51만 9천원, 국내 선거의 40배가 넘는 고비용 저효율입니다. 이때문에 12월 대선을 앞둔 선관위엔 투표율 제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투표소 증설과 우편 투표의 제한적 허용, 한 번 등록하면 다음 투표에도 유효한 '영구 명부제' 도입과 "순회접수제" 등 등록절차 간소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헌(선관위 미디어팀장) : "대선에서 재외국민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19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제도 개선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외국민 투표지는 국내로 들여온 뒤 해당 시군구 선관위에 보관하다 오는 11일 국내 투표 마감 후에 개표하게 됩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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