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이 고교생에 폭죽 판매·앵벌이까지 ‘강압’

입력 2012.04.0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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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고생들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인 성인 폭력조직 두 개 파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조직에 들어간 중고생들은 시험기간인 후배들에게 폭죽 판매 앵벌이까지 시켰습니다.



오종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등학생들이 조폭이 운영하는 훈련소에 입소해 집단 패싸움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두목은, 학생들에게 조폭세계에서 살아남는 법을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조폭 영화 속의 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싸움 잘하는 고교생만 뽑아 조직적으로 합숙훈련을 시킨 뒤, 후배들을 상대로 앵벌이 영업을 시킨 2개 폭력조직 4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들 고교생들은, 후배들을 협박해 축제기간에 폭죽장사를 시키고 수익금 2천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녹취> 김모 군(19살/피의자) : "5시에서 12시까지. 하루에 한 40만 원씩 받아 냈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시험 기간에도 새벽 2시까지 판매 할당량을 채워야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조직을 탈출하면, 고향까지 찾아가 승용차로 납치하며 조폭 생활을 강요했습니다.



<녹취> 이 모군(17살/피해 학생) : "저희가 아는 형들이 90도로 인사하면서,. 저희한테 와서 자랑 식으로 자기가 조폭에 가입했다 (고 말했어요.)"



경찰은, 폭력조직이 학교에까지 파고든 것으로 확인된 만큼 연계 사슬을 끊는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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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폭이 고교생에 폭죽 판매·앵벌이까지 ‘강압’
    • 입력 2012-04-04 22:04:13
    뉴스 9
<앵커 멘트>

중고생들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인 성인 폭력조직 두 개 파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조직에 들어간 중고생들은 시험기간인 후배들에게 폭죽 판매 앵벌이까지 시켰습니다.

오종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등학생들이 조폭이 운영하는 훈련소에 입소해 집단 패싸움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두목은, 학생들에게 조폭세계에서 살아남는 법을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조폭 영화 속의 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싸움 잘하는 고교생만 뽑아 조직적으로 합숙훈련을 시킨 뒤, 후배들을 상대로 앵벌이 영업을 시킨 2개 폭력조직 4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들 고교생들은, 후배들을 협박해 축제기간에 폭죽장사를 시키고 수익금 2천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녹취> 김모 군(19살/피의자) : "5시에서 12시까지. 하루에 한 40만 원씩 받아 냈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시험 기간에도 새벽 2시까지 판매 할당량을 채워야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조직을 탈출하면, 고향까지 찾아가 승용차로 납치하며 조폭 생활을 강요했습니다.

<녹취> 이 모군(17살/피해 학생) : "저희가 아는 형들이 90도로 인사하면서,. 저희한테 와서 자랑 식으로 자기가 조폭에 가입했다 (고 말했어요.)"

경찰은, 폭력조직이 학교에까지 파고든 것으로 확인된 만큼 연계 사슬을 끊는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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